[나다. 알아본 일은?]
우빈은 클럽 한 구석에 마련된 밀실에서 누군가와 비밀스럽게 통화하기 시작했다.
["신 우 회?"]
잔에 담긴 잔에 술을 따르는 호스트를 넌지시 바라보며 야릇한 미소를 짓던 우빈은 그대로 잔을 목구멍으로 넘긴다.
[알았다. 일단 기다리고, 회장님 모르게 비밀철저하게 관리하고...아참....신현주라고 ...그 아이에 대해서도 알아봐]
[그 문제아 도련님이 또 사고를 치신건가?]
핸드폰을 내려놓는 우빈에게 담배를 건네며 그가 입을 열었다.
[이번엔 좀 위험수위야...아주....]
[ㅋㅋ 그럼 니 바램대로 이대로 제명시킬수 있는 기회가 온건가?]
[아직이야....아직....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지?]
[사랑?]
[그래....사랑...뭐 너한테 묻는건 좀 무리인가?]
[...위험한걸 알면서도 피하지 못하는...불을 사랑하는 나방...]
[훗~ 나방이라....불나방.....]
['그래....위험한 너를 ... 어느새 사랑해버린...나니까...다가가면 분명 그 화력으로 죽을걸 알면서도.....']
[나가자. 정리해!]
[오늘은 예약손님이...]
"탁!"
테이블위에 두툼한 돈다발이 내려진다.
[나와!]
먼저 룸을 빠져나간 우빈의 뒷모습을 쓸쓸하게 바라보던 그는 이내 체념한듯 자리에서 일어선다.
[어? 형...가시는거예요?]
[응. 그렇게 됐다. 매니저 한테 잘 말해주고, 이거 그 계좌로 넣어줘...부탁할께]
[우와~ 어마어마...]
사라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
[이 많은 돈을 왜 그냥 다 돌려주는거야?? 차..우빈 이사람...뭐야? 기분나쁘게....]
[뭘 그렇게 넋놓고 중얼거려? 저쪽 홀에서 찾쟎아!!]
[에이씨~ 말로하지..꼭 주먹질이야...]
[뭐 임마?]
그는 달아나듯 안쪽으로 걸어가며 뒤돌아 소리친다.
[블랙 로즈 퇴근했어요! 마무린 알아서~ㅋㅋㅋ]
[?...또 그녀석인가....]
그는 좀전까지 그들이 있었을 룸에 발길을 돌렸다.
반쯤 비워진 술병에 그가 불붙였을 라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라이터를 집으며 그는 있는힘껏 주먹을 쥐었고, 단단하기만 하던 라이터는 힘없이 그의 손아귀에서 부셔졌다.
[차..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