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처음으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2시간 공들여서 꾸미고 옷도 봄신상으로 몇일전 사놓은게 있어서 입구
나름 봄처녀처럼 샤방샤방~ 하게 이쁘게 하구선
신나는 마음으로 소개팅자리에 나갔습니다.
친구가 말했던대로 엄.친.아 였습니다.
저에겐 이런기회가 인생에 한번올까말까한 일인데 드디어 온거였죠
소개팅 자리의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고~~
오늘따라 모든게 저를 위해서 돌아가는것같은 기분일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죠~
밥먹고 차마시고 거릴걸으며
많은 대화를 하면 할수록 따뜻함과 자상함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곤 우리집 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너무 멋지게 집까지 들어가는거 보고 갈게요 라는 말까지 ㅠㅠ
그렇게 집에들어오면서 살짝 보니 가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모습을 보며
정말 인생은 오래살구 봐야겠구나 내인생에도 봄이왔다 !!! 올레!!!
라고 소리치며
집에 들어와 문자를 기다리고있는데~
띵동!~ 문자소리에 한걸음에 달려가 확인했습니다.
역시~!!! 오늘 즐거웠다며 다음에 또 만나자는!!!!!! 오예!!1 심봤다
저는 너무 신나 펄쩍펄쩍 뛰며 답장 하고~ 계속해서 문자가 이루어졌습니다.
화장도 지우고 옷도 집에왔으니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내일일찍 엄마가 친척집에 가자고해서
좀 일찍자려고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자려는 그순간에도 문자가 계속오시더군요
저도 답장바로 바로 하구~~~
잠들랑 말랑 ~ 하는 바로 그순간까지도 문자가 오더이다
그냥 이제 자야겠다하고 그만 문자할껄........엉어어어엉
눈이 반쯤감길랑 말랑 할때 뚜둥!!!!!!!!1
영상통화를 거신게 아닙니까!!!!!!!11?
근데 저는 당연히 문자인줄알구 확인하려고 키를 누르는순간
뚜둥!!!!!!!!!!! 주..주..주..무셨어..요? 왠 목소리?
내폰이 문자에서 목소리도 나오던가 ....?하며 반쯤감긴 눈을 다시 떠보니
영상통화가.....................................ㄷㄷㄷ
저 ~ 화면에 훤히~~ 참 잘 도 나 오 더 이 다
원래 제가 불끄면 너무 무서워서
엄마가 잠든거 보고 꼭 꺼주셔서 ㅠㅠ
전 항상 불을 키고잡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그런 제가 싫었습니다.
차라리 깜깜하기라도 했더라면
엄친아가 내게 99%올수있었을텐데
지금은 0.1%의 희망만으로도 감사합니다.
ㅠ.ㅠ 전 바로 전화 끊어버리고
여지껏 전화도 문자도 안하구있습니다..
아침에 잘잤어요? 문자가 왔지만 ㅠㅠ
제가 너무 민망해서 도저히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사귀고 한달뒤면모를까 ㅠㅠㅠㅠ 어어엉 소개팅 바로 그날 이게 뭡니까
너무 좋아진 현대과학때문에
세상참 힘듭니다...ㅠㅠ
제가 왜이렇게 울부짖는지...
여성분들은 아실꺼라 믿습니다.ㅠㅠ
내쌩얼은
모나리자 눈썹....
써클을뺀눈은...흰종이에 점하나 찍어놓은 거나 다름없고
얼굴은 거무칙칙......머리는 부시부시
옷은또? 하필왜 목다늘어난 티셔츠를 입었냐 말이야
이건 말도 안돼 젠장 세상에 집에 처녀귀신이 사나
왜 내앞길을 막는거야 이런 써글ㄹㄹㄹ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