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북영덕에 사는 여고생이예요^^;
시골의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답니다ㅋ.ㅋ
그래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12년째
촌구석에서 똑같은 얼굴을 매일 보며 살고 있어요ㅋㅋ
언젠가 한 번 KBS 2TV의 1박2일에 나왔던
강원도의 어느 고등학교와 같은 상황이예요ㅠ.ㅠ
저희는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8개월까지
진로가 정해지면 헤어지게 돼요...
그렇지만... But...
무작정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ㅋ.ㅋ
그 이유는... 바로 이 아이들의 실체...ㅋㅋ
모르는 사람들은 12년동안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소꿉친구로 지내왔다면...
의리만땅으로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똘끼만땅!ㅋㅋ
점심시간엔 여자화장실에서 다같이 양치질을 하고,
체육시간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같은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어요^.^
여학생 탈의실이 따로 있는데 교실에서 갈아입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요ㅋ.ㅋ
이제는 남자아이들의 알록달록한 빤쮸가 익숙하답니다>.<;
남자에 대한 환상은 있었던 적이 없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체육시간이 끝나고ㅋㅋ 땀냄새 쩝니다... 쉰.내.작.렬~
또... 바지 단추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벗어서 꿰매고ㅋㅋ
우리 아이들은 매너가 쫌...;
트림, 방귀 기본이고 먹던 거 뺏어먹고
밥 먹을때 먼저 먹으려고ㅋㅋ
뭐만 하면 '남녀평등'을 외치는 아이들ㅋㅋ
꼭 이럴때만 남녀평등-.-
이제 3학년 됐으면 정신 차리고 공부할 때도 되지않았니?ㅋㅋ
1학년에 예쁜 여자애들 지나가면 소리 지르고;
젊은 여선생님들 놀리고! 장난치고!-_-
또 장난끼가 얼마나 많은지 수업시간이 항상 즐거워요
좋은 말로 하면 장난끼가 많은 거지만...
억수로 떠들어요ㅋㅋ(<-사투리도 이해^.^ 서울말 쓰려니깐 헷갈려!)
그래도 명색이 고3인데 가끔 스트레스도 받는답니다ㅠ.ㅠ
공부할 생각은 없고 창업할 생각ㅋㅋ
'대게라면' '대게만두'
'용이가직접잡아서정명이가구워서지형이가먹는조개구이'
'고속도로에서파는복숭아장사' 뭐할까 매일 물어본답니다ㅋㅋ
귀엽죠?
PMP로 인.강이나 다운받지!
노래 들을거라고 빌려 달라고 하고, 안 빌려주면 삐지고-.-
남자맞나 싶을 정도로 쪼잔할 때도 있어요ㅋㅋ
아! 그리고 바퀴달린 선생님용 의자...
그걸 복도로 가지고 나와서 여자애들 태워서
복도끝에서 끝까지 막 밀고;
매일 봅슬레이 하는 기분이예요ㅋㅋ
무섭긴 하지만 재미는 있답니다^^ㅋㅋ
학교 축제는... 학예회 수준이예요ㅋㅋ 발표회? 뭐 그런 거ㅋㅋ
남자애들 여장 시켜서 우리끼리 경쟁하고ㅋㅋ
말도 가려서 하지 않아요ㅋㅋ
응가 얘기... 같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려고 하면
"꼭 여기만 오면 똥 누고 싶더라"
"여기오면 똥 쌀 타이밍이야" 으윽...... 드러워얘들아-0-
이 아이들 앞에선 망가져도 굴욕따윈 없어요^^
히힛>_<
여기까진 그냥 시골 촌 학교에선 이렇게 지내고 있다~ 이거구요^^
저희는 요즘 진학 고민을 같이 머리를 싸매며 공유하고 있답니다!
처음에 저는 작문숙제를 하려고 이 글을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아이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ㅠ.ㅠ
수능준비로 힘들어서 학교 가는 게 싫은 고3 수험생분들 계시죠?
저는 이제 이 아이들을 하루라도 안 보면 하루가 재미가 없어요!
매일매일 학교가는 일이 설레고 즐겁답니다♥
곧 있으면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요!
기회가 된다면 저희도 1박2일 시청자투어에 신청할까요^^?
몇몇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