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되어 돌아온 기맨수"
(부제 :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올해 초 프로야구 구단 중 몇개 구단이 유니폼과 로고를 바꿔
팬들에게 욕을 한 트럭 얻어먹은 사건이 있었다.
그 중 비난의 중심에 서 있었던 두산베어스.
(변경 전과 변경 후)
로고가 변경되면서 내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선수가 바로
"김현수"였다.
'올해는 마스코트로 김현수를 선정한 만큼 확실한 주인공이 되겠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지난 토요일 그렇게도 기다리던 2010 프로야구가 개막하였다.
기아 팬의 입장에서 작년 에이스 "로느님"께서 등판하시는 개막전에서
기아의 "개막 패배 징크스"를 깨주기를 바랬다.
허나 손시헌에게 3루타에 이은 고제트 이성열 백투백에
그대로 6실점 해주신 화끈한 성격의 도미니카출신 로페즈님..
(이 이닝에서 작년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생각났다. 한 이닝에 4홈런 크리티컬 터지면서 송집사님 기록도 세우고 난리였는데 비가와서 무효게임 선언되었던 기억이..)
여튼.. 8대 3으로 첫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4타수 4안타의 기맨수를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제발 오늘만은 막아주길 바랬다..
그리고 오늘 경기..
선발의 무게에서 이미 압도되고있었다.
이현승 VS 전태현..
특히 작년 이현승에게 약했던 기아로서는
이번 경기마저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고
그저 어린 전태현의 뜬금호투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는순간 이게 왠걸..
CK포 한방씩 딱 장전해서 백투백 날려주시고
우리 안방마님께서도 2타점 때려주시니
이거 오늘은 쉬운 승리를 하는 듯 했다..
허나 예상했던 전태현의 부진과 함께
기아 특유의 똥쭐야구가 시작되었고..
기맨수님의 포텐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동점이 되고.. 역전이 되고...
아무리 기아의 똥쭐야구가 트레이드 마크라지만
이건 너무한다 싶었다....
하.... 그리고 오늘 나왔던 장면 중 인상 깊었던 장면..
그래도 우리나라 대표 3루수 천하의 두목곰이 버티고있는데
2사 2,3루에서 고의사구로 거를정도로 성장해버린 기맨수..
오늘도 역시나 기계를 막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뭐 기아의 고의사구 작전은 두목곰의 불발로 다행스럽게도 성공했다.)
94년 식중독 폭풍설사로 인해
종범신의 4할-200안타가 달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기계는 식중독도 안걸릴것같다..
설사도 안할것같다..
그저 부상만 없다면 한국야구에 한 획을 그을만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제작년까지
'양신의 기록을 깰 수 있을만한 타자는 현재 장스나 정도밖에 없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장스나의 잔부상과 불화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정말 해태시절부터 팬으로서 장스나는 아쉽다. 하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만큼 다른 팀으로가더라도 더욱 멋진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이제는 '김현수라면 충분히 깨고도 남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아닌 확신이 든다..
(물론 해외진출을 안하고 꾸준히 한국에 남아있는다는 가정 하에서)
요즘들어서 이런 말이 많이 나돌던데.....
(뭐 워낙 많이 떠도는 말이라.. 진실을 잘 모르겠다.)
조만간에 타자는 "이승엽"에서 "김현수처럼"으로 바뀌지 싶다..
(이승엽과 김현수에 비교는 종범신과 양신의 비교처럼 쓸데없는 갑론을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 라는것을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비록 해태 그리고 기아 팬이긴하지만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대단한 선수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다.
올 한해도 부상 없이 멋진 모습으로
최고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김현수선수!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고 싶다.
그런데..
우승은 기아가 해야겠다..ㅋ
앞으로 기아 만나면 좀 살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