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주부입니다.
직장생활하다 결혼하고 신랑따라 지방에 왔는데
이곳에서 취업을 하게 되었고 약 7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연구직인데. 작은 벤처회사에요.
제 전공(화학)과는 유사하지만 경력(제약회사)과는 전혀 별개(화공약품)회사 연구직이다보니
정말 힘들었어요..선임은 아기때메 3일정도 인수인계 해주고 다른 지방으로 가버리면서 퇴사하고
규모가 작다보니 선임도 후임도 없이 혼자 개발업무를 했는데 ..7개월여만에 성과를 많이 냈고
성격이 다른 여직원들에 비해 싹싹한편이라...사장님께 쫑알쫑알 얘기도 잘하고..등등해서
사장님이 저를 좀 많이 아껴주셨어요.
저도 나름대로 자존심도 있고 업무스타일도 그렇고 ...열심히 했죠..남들 칼퇴할때 새벽까지 남아 일하고 주말에도 거의 매주 나와서 실험하는등....
소위 사장님이라면 좋아할만한 행동을 한거죠....물론 의도한건 아니에요..
수당을 주는것도 아니고 ..서울에 계신사장님 일주일에 꼴랑 한번 내려오시는분한테 잘보일려고 그랬던것도 아니구...
정말 열정을 가지고 일을했는데
슬슬 지치더라구요.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부담감.외로움.개발업무라는 스트레스....산휴와 육아휴직이 있긴하지만
실험실에서 일하고 심리적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라서 ...입사 1년만(8월이면 1년)채우고 그만두고.
좀 쉬면서 몇개월 자유를 만끽하다가 내년엔 2세를 가질려고 햇던게 제 계획이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얼마전 사장님꼐 말씀을 드렸죠...
저 조만간 정리할려고 한다고 ..후임구하시라고...
미리 말씀을 드렸죠제가 있는곳이 지방이다보니 후임구하기가 어렵거든요.
게다가 사장님이 꼭 연구원은 여자를 선호하세요...더 꼼꼼하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여자여야하고 대학원석사졸업해야하고 화학과여야하고 실험장비 뭐뭐뭐는 다룰줄 알아야하고
회사가 외진곳에 있으니 자가운전자여야하고 뭐...등등...
그러다보니 후임구하기가 어려울것 같아 .아직 4개월정도 남았지만.
미리 말씀드렸더니 ...첨엔 농담인줄 아셨는지 웃으시면서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7월까만 다닌다고 했더니 그래도 1년은 채워야 퇴직금도 받을수 잇는거 아니겠니 .
송별회 거하게 해야겠네 이러시고~ 나가더라도 자주 연락할꺼지~여기 문은 항상열려있으니까~
놀다가 심심하면 언제든지 오라는둥...뭐 ...이렇게 대화를 나눴죠.
그러다가 제가 정말 진심이라고 말했더니..본인도 약간 심각했는지 .
이유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이유는 딱히 없구 그냥 단지 놀고 싶고 쉬고 싶다고..
남들은 철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난 7개월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정말 회사일때메 주말에 집에 쉬어도 늘 머릿속은 일생각으로 가득차서 다른 걸 맘편히 못했거든요
그랬더니 충분히 그 공로 인정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사장님 마음이 진심인것도 알구요.
그래서 휴가를 주시겠데요 한달이되건 두달이 되건 놀다가 오래요~
열심히 일했으니..자격이 있다고.
켁...
그럼 다른 사람한테 왕따당하라는건지...
그래서 그렇게 되면 저도 다른사람한테 눈치보이고 사장님도 괜히 안좋을꺼라고 했더니
성과를 들먹이면서 거기에 대해 보상해주는거라고 하면 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하지만 어디 회사가 그렇나요?? 다들 쌍심지 켤지도 모를판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오겠다고 했죠...피차 그게 좋을것 같다고..
이게 지난주 이야기에요.
근데 주말에 중국출장이 있으셔서 사장님 지금 중국가계신데
메일이와서는...이제 너한테 업무지시를 할려고 해도 너한테 부담줄까봐 못하겠다는둥
니가 있어서 같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너무 많은데 ..
넌 여길 떠난다고하니...어찌해야될지 모르겠다는둥..
사람 떠보는듯한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직 4개월이나 남았고 부담줄까봐 업무지시를 못한다는게 말이되냐고 물었죠..
그럼 그동안 놀라는 이야긴지..???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괜히 사람 떠보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기간동안 후임알아보고 구해지면 인수인계하고 그전까지는 어쩃든 일 진행하다가
마무리못하면 후임한테 넘겨주고 가면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그렇게 사장님 맘이 불편하면 제가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고 나가겠다고 했더니
내 맘이 불편한건 니가 좀 더 오래 같이 일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한다니...말려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휴가를 준다고도 해봤는데
안된다고 하니...나도 더이상은 어쩔수 없기때메 불편한거고..
니가 끝까지 관두겠다고 하니 ..너도 니 삶이 있는데 내가 더이상 뭐라고 하겠니..??
도대체 이거 뭔가요???
제가 아니에요 ~사장님 저 계속 여기서 일할께요~ 라는 대답이 듣고싶어서 절 떠보시건지
저희 사장님이 자존심이 좀 있어서 없어보이게 가랭이 붙들 스타일은 못되서 ...
본인 자존심에서는 최대한 수그리고 들어와서 저한테 빙빙 돌려가며 부탁을 하는건데
제가 단호하게 나가니까 삐진건지..(약간 잘삐지는 성격..)
아님 정말 빨리 나가라는건지 ..
속상해요..정말 열심히 일해줬는데 ...사장님이 섭섭해서 그러는건지..어쩐건지...
너무 짜증이 확밀려와서 정 그렇게 부담스러우시면 지금 하고 잇는 과제만 마무리하고 정리하겠다고
후임구해지면 다시 와서 일주일이 됐건 열흘이 됐건 인수인계 하겠다고 해버렸어요.
사장님 성격에 부담스러워할까봐 퇴사 기한정해놓은 사람한테 일안시킬 스타일도 아닌데 말이죠...ㅠㅠ
홧김에 오늘 휴가 내버렸어요....심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