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http://www.jejuolle.org/에서 가져왔다.
3코스는 총 22km이고 가이드북에는 6-7 시간 걸린다고 나와있다.
내가 이날 걸은 3코스는 온평포구부터 삼달리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걸었다.
2코스끝, 3코스 시작 지점.
자세히 보면 아래에 스탬프상자가 보인다.
가봅시다 'ㅅ'
정말 바닷가마을 다운 모습.
아직까진 괜찮음♡
3코스 초반은 마을의 작은 길들이 계속 되는데 마땅히 앉아서 쉴 곳이 없다. 나는 그냥 아무데나 앉아서 쉬었다.
그것이 올레길의 참맛 아닐까. 그냥 쉬고 싶을 때 쉬고 걷고 싶을 때 걷고.
통오름으로 가기전에 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오셔서 이것저것 물으시고는(대부분 나이와 혼자왔는지, 어디서 왔는지를 물으신다.)
귤 농장을 하신다며 나무에서 하나 뚝 따더니 손에 쥐어주셨다.
'팔삭' 이라는 과일. 귤.. 그쪽 종류인듯하다.
할아버지가 열심히 설명해 주셨는데 제주도 사투리가 조금 심하셔서 반 이상은 못알아들었다.
챙겨주시니 "감사합니다." 하고 얼른 가방에 넣어왔다.
통오름.
U자 형태로 되어있고 가운데가 뚫여 있어서 통오름이라고 부른다.
올레길에 있는 오름 꼭대기에는 초소 같은게 항상 있다.
통오름에 있는 갈매기할아버지께서 들어오라고 하더니
따뜻한 커피도 주시고 빵도 건내주신다.
(스스로 자기가 갈매기 할아버지라고 하신다. 나중에 숙소 사장님과 부장님께 이야기 했더니 꽤나 유명하신 분인듯했다.)
아.. 근데 정말 한평이 될까 하는 작은 곳이고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조금만 바람 심하게 불면 날아가 버릴것 같았다.
통오름 꼭대기에서.
아 풍차.. 너무 좋다.
통오름을 내려 와서 바로 독자봉으로 오르게 된다.
난 오늘 오름과 산을 3개를 오른거다. 으악 저질체력..
그리고 세번째 길을 잃은 곳.
독자봉에서 길을 잘못 내려왔다. 돌아도 돌아도 돌아도 비닐하우스 밖에 안나온다.
하우스 안에 사람도 없다. 난감.. 난감..
다시 마지막 표시 있는 곳으로 가려했지만 그 길도 잊어버렸다.
이 속에서 거의 1시간을 헤맸다.(그리고 울었다.)
별 수 없이 둥지황토마을 고부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사람들 픽업하러 다니시고 해서 코스안의 길을 잘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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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고니 내가 길을 잃은 곳은 3만평인가 되는 키위농장이라고............
문제의 키위농장.
우연히 도로가 딱 보여서 그쪽으로 무조건 달렸다.
그리고 다시 찾은 올레 표시. 어찌나 반가웠는지......
조금 더 걷다가 둥지황토마을 고부장님이 픽업하러 오셔서 차에 탔더니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그래도 아는사람 만났다고 기운이 쑥 빠져버렸다.
시간을 보니 오후 4시였다.
3코스 끝에서 조금 나오면 "춘자국수"라고 있는데 역시 올레꾼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메뉴는 그냥 국수 하나다. 긴장했다가 확 풀리니 배가 엄청 고팠다. 국수 정말 맛있다.
그리고 춘자할머니가 먹으라고 손수 까주신 한라봉~
2500원짜리 국수 먹었더니 후식으로 한라봉이라니.........
그것도 노지한라봉!! 진짜 맛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아까 마을 할아버지에게 얻은 팔삭을 나눠 먹었다.
껍질이 두꺼워서 칼로 깍아내야한다. 귤이나 한라봉처럼 손으로는 안까진다.
맛은 귤보다 자몽쪽에 가깝다.
그리고 저 밥그릇에 커피 타먹었다.
이 날은 길 잃어버리는 바람에 김영갑 갤러리까지 못갔다.
(차타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내가 차를 탄 지점에서 2-3분 정도 가면 김영갑 갤러리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니 숙소에는 내가 길을 잃어버려 울었다고 소문이 다 나있었다.
걸은건 22, 23km정도 되는거 같은데 산과 오름을 3개나 넘고
한시간동안 길을 헤매고 긴장을 해서 인지 몸이 몹시 피곤했다.
그래도, 재미있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