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판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하도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해보고자 써봅니다.
아버지는 군공무원(직업군인)으로 34년 근속후 면역을 하셨습니다.
잦은 전근으로 거의 20년 이상은 우리 가족과 떨어져 사셨죠.
이제는 세 남매는 모두 출가하였고 ...그래서 심심하셨을 엄마와.. 우리 세 남매가 드리는 용돈과 연금으로 생활하시며 여행 다니시며 행복하게 사시겠구나... 생각했죠.
근데 칼 출근 퇴근 하시던 아빠가 집에만 계시기는 쉬운게 아니였나봅니다.
결국 가족 몰래 식당을 오픈하셨죠 ㅡㅡ;;
나중에 알고 얼마나 놀랬던지 요즘같은 불경기에 식당이라니...
그래도 집에만 계시기 답답하셨겠지 생각하고 작은 가게였지만 밀어드리기로 했죠.
시골에서 작은 아버지께서 농사를 지으세요..거기서 사오는 쌀, 태양초 고춧가루, 배추.. 중국산 하나도 안 쓰시고 순 국내산 재료로 사용하고,, 공기밥 추가 등은 무료제공.. 돈 없는 학생이나 어르신들은 무상제공에 세금은 꼬박꼬박 다 내시고 장사가 될리가 없겠죠..ㅋㅋ 천상 공무원 ㅡㅡ
2년만에 거의 보증금만 남다시피하여 문을 닫았죠.
이제 엄마 맘고생 그만 시키시라고..우리도 맘 고생 그만 시키시고.. 운동도 다니시고 등산, 컴퓨터 배우기 등등 다 끊어드려도 .. 이것만 하고 못 살겠다 하십니다.
문제는.. 주변에서.. 자꾸 꼬드긴다는 거예요.
다단계 (ㅠㅠ), 땅을 사라.. 팬션에 투자해라..
물론 자본도 없으시죠.. 지방에 작은 아파트 한채가 다고.. 그것도 가게 하시느라 빚을 좀 진걸로 알고 있어요. 우리한텐 절대비밀 -_-;;
30년 이상 군대에서만 생활하셔서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하시다는거 인정합니다.
그리고 출퇴근 하시던 분이 (55세되십니다.) 집에만 앉아 있어라 이것도 미칠노릇인거..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갑니다. -첨엔 이해 못 해서 엄청 짜증을 부렸죠..
아빠가 땅을 사시던지.. 팬션을 짓는다던지.. 다단계에 빠진다던지.. 생각만해도 너무 싫습니다. 우리가 돈이 필요하시면 용돈을 올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려도.. 뭐 돈 때문 아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 하시는데..50대에 새 직장을 구할리도 만무하고...ㅠㅠ
하긴 50대에 등산만 다니시라는것도 한계가 있고..
다른 분들 부모님은 퇴직하시고.. 무슨 일 하시나요?
아니면 뭐 할일을 드릴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