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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본 여자분한테 토해버렸습니다-_-;;

브리즈번개 |2010.04.08 12:23
조회 879 |추천 0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부쩍이나 톡에 빠져있는 28세 남자입니다.

 

때는 2002년 1월,

제가 스무살때 있었던 일입니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아는사람 소개로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첫 수업을 하는날 저는 제 친구 둘을 불러 술을 마시러 갔어요.

(과외비는 선불로 받아서 첫수업에 돈을 주더라구요)

 

왠지 일도 안하고 받은 돈이 꽁돈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제가 쏜다며 횟집으로 갔습니다.

친구들끼리 횟집은 첨인데

회에 먹는 소주가 술술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ㅎㅎ

셋이서 마시고 마시고 마시다 보니

테이블 위엔 빈병이 9병.. 근데도 정신이 맑더라구요

친구 한명이 없어진 줄도 모르고 신나게 마셨습니다. -_-;;

 

매운탕과 소주 한병을 더 시키는데 서빙을 하시는 분께서

화장실에 누워있는사람 혹시 저희 일행이냐구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확인하러 갔더니 제 친구 타일바닥에서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랑 둘이 들고 다시 테이블로 와서 옆에 눕혀놓고

또 다시 매운탕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병을 더 마시고 밖으로 나왔죠.

 

친구 두놈 택시태워 보내놓고

저는 집이 가까워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20미터 쯤 앞에 어떤 남자분이 떡실신된 여자분을 업어가려 하더라구요-_-;;

근데 남자분도 취하셨는지 자꾸 뒤로 넘어지면서 여자분을 패대기(?) 치더라구요.

여자분 머리는 계속 아스팔트 바닥에 부딛히고..


저는 도와줘야 겠단 생각에 그쪽으로 가서 남자분께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요, 혹시 이 분이 여자친구세요?"

 

"예 근데요?" (이 남자분, 이새퀴 머야? 하는 표정으로 대답하시더라구요)

 

"아..여자친구분 다치실거 같은데 도와드릴까요?"

 

"아 네.. 그래주시면 고맙죠^^" (갑자기 친절한 표정으로 돌변하셨어요 휴..)


 

그렇게 해서 떡실신된 여자분을 양쪽에서 팔 한쪽씩 잡고 거의 끌고가듯이

집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오는길에 남자분이랑 그냥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들 나누고 오면서 보니

정말 선남 선녀 커플이었습니다.

여자분 정말 청순하고 예쁘게 생기시고

남자분도 인상은 강했지만 잘생기셨더라구요.

 

어느덧 그분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두분 같이 살고 계시더라구요.(20대 초중반으로 보였는데..)

 

남자분이 열쇠를 꺼내는 동안 저는 여자분 뒤쪽에서 양팔을 잡고 겨우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정말 0.1초도 안되서 여자분이 현관안으로

뛰어 들며 현관에 토를 뿌렸습니다.

 

촤~~~~~~~~~~~~~~~

 

보통 토라 하면 우웩~ 이라거나 암튼 비슷한

위장을 억누르며 식도를 개방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수돗꼭지에 물틀듯 그냥 촤~~~~~~ 하고 쏟아지더라구요..

이 여성분 안주는 과일화채에 우유만 드셨는지

불순물 전혀 없는 그냥 흰색의 액체만 맑게 쏟아 내시더라구요.

그 토는 현관에 진열되어 있듯 가지런히 놓여있는 엄청난 숫자의 신발 사이사이를

파고 들어갔습니다.

 

남자분 결국 울컥 하셨는지 갑자기 욕을..-_-;;;;;;;;;;;;;;

"야이 XXX아~!, 그러길래 내가 작작 처 마시라고 했지~!!"


여자분은 아무 대꾸도 없이 정신 못차리고 계셨구요,

남에집 현관 앞에 가만 서있기 뻘쭘해진 저는

"아, 저 이만 가볼께요.."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근데 남자분 울컥한 감정이 가라앉기도 전에

씩씩 거리시면서 "얘좀 방에 데려다 주세요~" 이러시는겁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보는 사람 집에 가서 신발을 신은 채 방까지 들어갔습니다..-_-;;

(현관이 엉망이라 신발을 벗을 수가 없었어요)


여자분을 방 벽쪽에 기대어 조심스레 앉히고 나오려고 하는데

2차 폭발이 있었습니다.

 

촤~~~~~~~~~~~~~~~~~~~~~~~~~~~~


그 아리따운 아가씨가 벽에 기대어 앉아서 고개를 숙인 채로 자기 몸에 토를

뿜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이라 창문도 다 닫혀있는 상태였고

방안의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뿌려진 토 냄새는 정말 역했습니다. ㅠㅠ

(우유썪은 냄새와 강한 알콜 냄새는 제 부족한 언어 능력으로는 표현 못할것 같네요)


그분 옷은 하얀토로 얼룩졌고,

갑자기  저에게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웁~~~~~


저도 술을 어지간히 먹은 상태라 구역질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밖에서 남자분은 열심히 현관 청소 하고 계시는데 ㅠㅠ

겨우 참아내고 이 상황을 모면하려는 순간

 

여자분 3차폭발..

 

촤~~~~~~~~~~~~~~~


저도 더이상은 참지 못하고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게 하필이면 그 여자분 몸에..

 

저는 매운탕을 마지막으로 먹어서

빨간토가 나오더라구요


그 아리따운 아가씨 몸은 하얀토와 빨간토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아.. X됐다..'


어린나이에 무서웠습니다.


그냥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무책임한 행동이지만

그당시엔 그냥 무서웠습니다..


저는 방에서 나와 아직도 현관을 닦고계신 남자분께

"저 이만 가볼께요"

라는 말을 남기고 성급히 그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제 뒤에서 저를 향해 부르는 굵직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기요~!!!!!!!!!!!!!!!!!"


'아.. X됐다 ㅠㅠ"


그 남자분 저를 향해 막 달려오시는겁니다.


도망갈까 생각도 했는데 발은 떨어지지 않더라구요..ㅠㅠ


남자분께서 저한테 오시더니

 

"덕분에 여기까지 잘 왔는데 고맙단 말도 못했네요..

  제가 음료수라도 하나 사드릴께요."


'악 ㅠㅠ'


저는 완곡히 거절했습니다.

아니라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ㅠㅠ


그래도 그 남자분은 자기가 마음이 안 편하시다고 편의점에 가자는겁니다..

 

'이러시면 제 마음이 더 안편해요 ㅠㅠ'


저는 그분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음료수 한캔을 받았습니다.

 

데미X다 애플..


정말 죄송하고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 남자분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 여자친구가 다른놈 토에 덮혀있는거 보시고

 

기분이 어떠셨을까요 ㅠㅠ

 

오늘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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