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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이 있어 슬픈 소양강 어루만지는 오봉산(춘천)

여한구 |2010.04.09 16:17
조회 1,237 |추천 0

참으로 오랬만에 산행인 듯 느껴졌다... 금년 2월 21일 덕유산을 마지막으로 한달이 넘은 뒤의 산행 이었다... 삐거덩 했던 무릎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하지 못했던 등산... 28일 아침은 너무나도 게으르게 시작했다.


 


평소 같았으면 5시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나름 정성(?)이 들어간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을 텐데... 쉽게 몸이 일으키기 힘들었다. 한달.. 그 시간동안 수만은 술과 담배에 쩔어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날의 아침은 예전의 산악회의 첫 산행에 비해 몸이 많이 무거웠다.


 


하지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딱 10년 만에 찾는 산인지라... 꼭 가야겠다는 마음에 멍한 머리이와 무거운 몸뚱이를 일으켜 산행 준비를 시작했다...


 


영수를 만나... 내 낡은 클래식 차를 끌고 춘천으로 향했다... 1시간정도 달렸을까... 갑자기 심한 안개가 시야를 가렸다. 우중 산행보다 더 애매한 안개 산행... 내심 걱정을 했으나 표현하진 못했다..


 



 


 


많은 허풍이지만 나랑 산행을 같이 한 사람들은 알꺼다... 내가 누누히 "난 럭키 가이야.. 걱정하지마!!!" 라고 산 갈때 날씨 걱정하지 말라고... 흠.. 정말 러키가이 일까... 38선을 다달을때쯤 안개가 걷히고 그렇게 갈망하덧 햇살이 빼꼼히 비추기 시작했다.


 


 



 


낡은 클래식 차로 굽이굽이 높은 도로를 따라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 안개는 완전히 사라지고 봄 하늘을 가정한 맑은 하늘이 오봉산을 탐방할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조껍데기 동동주 한병을 사들고 등산을 시작했다... 한달동안 술, 담배의 늪에 헤어나지 못했던 나는 내심 긴장이 많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몇개의 릿지 구간을 올라가는 동안 숨이 가파지고 힘이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억을 뒷걸음치며 다시 찾아간 장소이며.... 이제 봄을 알리는 산의 녹음이 그 힘든 순간을 위로해 주었다.


 


 



 



 


 



 


 


일요일 치곤 참 여유로운 산행 처럼 느껴졌다... 내가 개인적으로 일요일 산행을 싫어하는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나도 그 사람들의 한명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이 안내산악회의 무리속에 깨지고 말았다... 산의 즐거움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 속에서 계속되어야 하는데.... 우리와 반대로 오는 산악팀의 무리가 산행의 맥을 끊기 시작했다.


 


나름 평정심을 찾다가.. 우회 길을 택했다...


 


 


 



 



 


개인적으로 산을 타다가 뒤를 돌아 봤을때.. 뜻하지 않게 보여지는 경치... 햇살 가득한 날이면 그 경치에 넋을 놓을 수 있는 그런 느낌 아마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런 맛에 산을 오를지 모르겠다...


 


안개 때문인지 소양호의 줄기는 각막을 통해서나 렌즈를 통해서나 뚜렸하게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그 흐름은 분명이 알 수 있었다.


 


댐때문에 슬픈 강....


 



 



 


가슴의 감흥을 멀리한채 걸음을 재촉했다...


 


머지 않아.. 산이 보여주는 즐거운 풍경과 함께 정상을 맞이했다.


 


 



 



 



 



 



 


그날 오봉산의 정상에는 다른 여타의 내가 좋아하는 산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그 분위기는 비슷했다.


영수와 난 간단한 사진을찍고...... 정성(?) 스럽게 준비한 도식락을 즐길 공간을 찾았다...


 


 


4봉....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점심먹은 장소... 근데 거기가 4봉이었을꺼다... 영수가 사온 조껍데기 동동주에 취해... 개발 세발 산행을 했던차라... ^^;


 


경치반 술김반 해서 열심히 산을 즐겼다... 평소에 술을 좋아하고 가끔 떡실신(?)하는 나지만.. 그날 정말 동동주 4잔에 취해서... 정신없이 힘게 산에 내 작은 발걸음을 옴겼다...


 


사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며 아찔하다..


 



 



 



 



 



 



 



 



 


어느 정도의 조껍데기 동동주에 위력(?)에서 벗어날때쯤 785봉에 도착했다..


 



 


이때 부터가 문제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방에 아이젠이 없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눈은 등산화의 위력(?) 더하기 동동주때문에 간과했던 녹는 눈의 위력이 찾아왔다...


이날 아침에 급히 꾸린 배낭에는 아이젠이 없었고, 겨울을 아쉬워 하는 눈과 겨울을 몰아내려는 계절의 싸움은 산행길을 더욱 어렵게 했다...


 


내 작은 등산화 한걸음 한걸음이 너무 미끄러워 많이 위험했다... 넘어질뻔... 그래서 로프를 꽉잡은 손아귀가 결릴 정도로...


 


 



 



 



 



 



 


 


3월 말의 산행이었다.. 근데... 이게 봄 산행인지 겨울 산행인지 알수가 없었다... 이날 코스 또한 사람들이 왕래가 없는 지점이 하산 코스였다... 아직 봄을 시기하는 겨울의 아가씨의 피부에는 사람이 손이 아닌 산짐승의 흔적만 남아 있어 더욱 불안했다...


 


한참을 내려왔을까.. 청평사에 도달했다...


 


그  500m 남짓한 곳에 겨울과 봄이 상주해 있었다.... 어렵고 위험한 겨울의 산 이었던 것 같은데.. 산사의 분위기는 완연한 봄이었다...


 


예전같으면 얼어서 말라있었듯한 작은 개울에 재잘거리는 작은 계곡 물이 흐르고 있었고


 


 



 



 



 


 


산사의 늦은 오후는 너무나 깨끗했다...


 


 


 



 



 


하지만... 산사의 그 계절을 즐기기엔 너무나 무지한 도시인 이었다... 차막힐 걱정에 재촉해서 발걸음을 주차장으로 향했지만....


 


산이 주는... 내 눈을 풍요롭게 하며 계절을 알리는 절경이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아쉽게도 청평사 근처의 소양강는 많이 메말라 있었다.. 시간이 되었으면... 선착장에서 슬픈 소양강의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끝내 그 만날 약속을 다음 기회로 미루며...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은 꼭 다시 더 좋은 시간에 거기를 가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있기때문에....(핑계!!)


 


 


고속도로의 상황을 고려하며 분당으로의 귀환을 서둘렀지만.. 그래도... 어렵게 온 장소의 즐거움을 느끼기위해 잠시 짧은 시간을 내어 산이 주는 먹거리 공간이 잠시 머물렀다...


 



 


겨울이 지난지라 빙어회는 없었지만 대신 빙어튀김이 있었다... 내 입맛에는 약간의 느끼한 감이 있었지만... 점심먹고 바로 하산한 산행에서... 다시 음식을 먹었을때.. "정말 맛있다"라고 느낀 음식은 몇 안되는 것 같다.


 


음식이 너무 인상깊었을까.. 나는 집 근처에 사는 가족을 주기 위해 한접시 포장을 해갔다..


 


특히 처음간 곳이지만 나물까지 가득히 포장해 주는 그 음식점... 사람들.. 좋았다...


 


언제 오봉산을 다시 찾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다시 오봉산을 찾는다면 이집에 또 갈듯핟...^^


 


 


 


 


산과 사람들이 시작하면서 처음 출발한 산행... 마음 맞는 사람이 같이 간 산행...


 


너무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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