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26 못쟁이남자 입니다.
문득... 10년전 일이 떠오르는 군요..
10년 전.
중 3 이였던 제가. 친구들과 대전 유등천에 놀러갔습니다.
남자 3 , 여자 2 명이서 피크닉을 갔는데... 당시 대전에 서부경찰서가
주유소 맡은편에 위치했고 그바로 옆이 유등천이였거든요..
저와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떨며 서부경찰서를 지나치던 순간 이였습니다.
경찰서에서 왠 아저씨 2분이 마침 나오시면서 지나가는 우리와 마주치게 되었네요.
교복을 입고 있던 우리들에게.. 아저씨 한분이 "야 니들 어디학교야? " 그래서
저희는 " xx중학교 인데요.."(다른 중학교)그랬더니 그중 한분이 제친구 한테 가시더니..
형사1" 야 너는 나중에 잘살게 생겼다. 짜식.."
이러며 토닥여 줬습니다. 그래서 저흰.. 아.. 이아저씨들이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좋은소리 해주시려나 보다 했죠~~ 그리고 말은 이어져 갔습니다.
형사1" 너희들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 되려면 ,, 공부도 열심히 해야되.. 부모님
말씀 잘듣고, 절대 사고치지 마라.. 알았냐?? "
이러시길래 저희는 네~! 하고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형사1 이신분이 저와
눈을 딱! 마주쳤거든요?! 그러면서 ..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형사1" 야 너 조심해라. 넌 딱 범죄자 될거같애. 사고치지마라 알았냐?"
나" ............... 네....."
졸라 어이없었습니다.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빨리 자리뜨고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말없으시던 형사2 분 왈
형사2" 너같은 놈들이 꼭 성폭행이나 , 중범죄로 들어와.. 이쌔끼야 똑바로해."
순간 너무 억울 하고 화가 났습니다. 다른애들은 지얘기 아니니까 웃고만 있고요.
그래도 나름 차분하게 말을 했습니다.
나" 그럴일 없을거 같은데요..? 저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에요.."
형사2" 야 넌 10년 안에 꼭 중범죄 저지르고 깜빵간다. 내형사 생활 20년 걸고 말하는데
너같은새끼는 꼭 그렇게 되있어."
나" %&^($%^&**$%^&*(&*^*#%^(#%^*%^@# "
할말을 잃었습니다. 친구들은 웃음 참느라 여념이 없고여.. 전 진짜 얼굴 빨개지며
말했습니다.
나" 아저씨. 아저씨가 사람을 그렇게(범죄자로) 만드신거 아니에요!? "
꿀밤 두대 맞았습니다.
어린놈이 건방지다고 .. 이것만 봐도 알수있다며 넌 꼭 내얼굴 보게 되어있다고..
아.....................
중3 이였습니다. 겨우 16살입니다. 거기에 제가 뭐 길거리 담배물고 간것도 아니고
술을 사들고 간것도 아니며, 학생신분인 교복을 갈아입은것도 아니고, 늦은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아무이유없이 어린 16살 꿈나무에게 범죄자가 니 인생의 미래라니요.
제가 비록 지금 착하게 살진 않았지만... 나쁘게 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남들했던
실수 한번씩 했었고, 남들 했던 선행도 한번씩 했었고, 평범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랜 세월 잊고 지냈다가 최근에 생각 나서 올려봅니다.
그러고 보니 10년도 아다리가 딱 맞네요...
확실히 말씀드리면 소설 절대 아닙니다. 100% 실화 입니다.
성기혁 제 실명입니다.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쯤 그 형사분 .. 승진 하셨거나 퇴직 하셨겠죠..
제가 비록 잘살진 못하더라도 못한 인생은 살지 않을껍니다.
사람 함부로 평가 하지마세요. 그게 16살 애 한테 할소립니까..
그땐 그냥 기분 나쁘고 말았는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하니.. 정말...
그런말 그렇게 쉽게 하시는거 아닙니다..
P.S 참고로 오늘 제 생일입니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