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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

신혜진 |2010.04.12 10:13
조회 1,387 |추천 0

 

 

 

너의 옷, 나의 옷

우리 두 사람의 옷에서 같은 피죤 향기가 나고

이불 속에서는 내가 쓰는 향수와

네가 쓰는 로션의 향이 섞여나겠지?

베개에서는 너의 샴푸 냄새가 나고

어느새 나의 몸에서 너의 냄새가 나고 

너의 품에 안기면 나의 냄새가 날거야

 

오늘 저녁에는 무엇을 먹을까 함께 고민을 하고,

할인마트에가서 함께 장을 보고

너는 카트를 끌고

나는 메모 해 온 쪽지를 보며 쉼없이 조잘댈거야

집에오는길 너는 운전을 하고 나는 영수증을 확인하며 

노래를 흥얼대겠지?

 

내가 샤워를 오래하면

너는 물 많이쓴다고 소리소리 지르며 잔소리를 하고

네가 티비에 빠져있으면 

난 말없이 TV를 끄고 방으로 들어갈꺼야

내가 리모컨이 어디있는지 까먹었다고 하면

니가 쇼파를 다뜯어 찾아주고

니가 출근시간 정신없이 뒤집어둔 집을

나는 행복하게 청소해둘께

 

우리집 건조대에는

내 양말 네 양말 내 속옷 네 속옷이 마구 널려있고

책꽂이에는

연애소설과 잡지,추리,심리책들이 같이 꽂혀있을꺼야

주말엔 우리가족 너희가족 모두모여 식사도 하고

가끔은 너희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면서

딸 인척 뽀뽀도하고 안아드릴거야 말리지마

 

일에 지쳐 집에들어오면 엉덩이를 두들겨 칭찬해줄거고

가끔은 전화해서 퇴근길에 맛있는거 잔뜩 사오라고 

심부름도 시킬거야

물론 난 행복한 여자이고 싶으니까

일년에 두번은 꽃을 사오라고 할거고

가끔은 너의 회사앞 까페에서 널 기다리다가

맛있는거 사달라고할래

 

잠을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면 너를 흔들어 깨우고

자다가 네가 보고싶어서 눈을 뜨면

잠든 너를 꼭 껴안기만 하면돼

네가 나에게 삐져서 등을 돌리고 자면 뒤에서 안아줄께

그러니까 삐져도돼

 

딱, 이만큼만 내가 널 사랑해줄께

너도 딱 이만큼만 날 아껴주고 사랑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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