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봄,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

luvkyung |2010.04.13 11:41
조회 681 |추천 0

 

 

뿌옇게 짙은 하늘. 하늘은 노랗다 못해 어둡기만 하다. 한낮에도 불을 켜야 했던 사상 최악의 황사가 있던 날, 기상청에서 내린 첫 황사 경보는 상춘객들에게 건강 주의보를 내렸다. 소방방재청은 2010년 4월 재난 종합 상황 분석 및 전망 자료에서 “올해 황사는 평소보다 더 잦고 더 센 강도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직접 느낄 수 없지만, 황사가 우리의 몸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강하다. 별거 아니라고 치부하다간 금세 건강을 잃고 말 것이다. 황사에게서 몸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 봄철의 불청객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황사, 그것이 궁금하다

 

황사가 처음 시작되는 곳은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다. 중국이나 몽골 등의 사막지역, 내몽골 고원, 황하중류의 황토 지대가 그곳인데, 이곳은 비는 적게 내리는 반면 증발이 잘 되어 매우 건조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폭풍으로 1km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이 먼지와 모래가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이동하면서 떨어지는 것이 황사다. 아시아 대륙에서 생기는 것을 ‘아시아 먼지(Asian dust)’, 아프리카 대륙의 사하라 사막에서 생기는 것을 ‘사하라 먼지(Saharan dust)’라고 부른다.


황사의 발생 빈도는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에서 발표한 연도별 황사 관측일수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1999년까지는 70일이었으나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118일, 올해는 벌써 네 번째 황사가 왔다.


단순히 흙먼지 바람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나 석영(실리콘)·마그네슘·규소·알루미늄·철·납·카드뮴·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황사가 한 번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211만 톤가량의 먼지가 유입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4배까지도 올라간다고.

 

그 미세먼지는 어렵지 않게 우리의 눈과, 코, 입, 피부 등에 침투한다. 그래서 황사가 불면 기관지가 간지럽고 불쾌한 느낌을 받기 쉽고,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것이다. 한겨울에도 걸리지 않던 감기에 걸리고, 호흡곤란과 목의 통증이 느껴지며, 천식환자와 알레르기 환자들이 더 많아지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아는 게 약이다ㅡ황사 어떻게 대비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하지 않는 것. 면역성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들은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외출 전에 크림을 발라 보호막을 만들고, 마스크를 쓰거나 긴 소매 옷을 입어 황사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안경을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갈 경우에는 유모차에 덮개를 씌우고, 피부를 최대한 감싼다. 혹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은 따뜻한 물로 씻긴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꼼꼼하게 황사 먼지를 털어내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황사는 그냥 모래가 아니다. 바이러스라고 인지해야 한다. 손과 발,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 먼지를 씻어낸다. 이를 깨끗이 닦고 소금물로 목을 헹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 외출 시 입었던 외투도 잘 털어서 보관한다.


집에 있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황사 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환기를 전혀 시키지 않는 것은 오히려 위험한 행동이다. 실내에 축적된 황사의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적절히 환기를 시키기 위해서는 남동쪽 문이나 창문을 열어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녹색식물을 기르거나 공기정화기를 이용해 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기른다. 부족한 수분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의 침투가 더 쉽다고. 따뜻한 음료나 물을 수시로 먹어주고, 중금속이 일으키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을 수 있는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과일, 야채를 섭취한다.

 

Mission 1. 강한 먼지에 대응하는 연약한 피부의 자세

 

당신은 황사가 지나갈 때마다 피부 나이가 쑥쑥 올라간다는 사실을 아는지. 건조한 날씨에 황사가 더해지면 피부가 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작은 입자의 유해 성분들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일어난다는 기본적인 상식 이외에도 숨겨진 이유가 있다. 황사의 침입을 받게 되면 모세혈관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수축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된다. 결국 세포는 영양,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 노화현상을 일으키는 것.


그 때문에 피부관리를 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은 세안이다. 황사 먼지는 일반 먼지보다 훨씬 입자가 작다. 대충 세안을 해서는 씻어낼 수 없다는 뜻이다. 세안을 할 때 딥 클렌징은 필수다. 피부 특성에 맞는 클렌징 제품으로 이중 세안을 해 깨끗하게 씻어낸다. 부드러운 클렌저로 평소보다 1.5배 가량 세안을 한다. 이 때 마사지를 하듯 너무 오래 문지르면 붙어 있던 노폐물이 다시 피부에 스며들어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2~3분 정도 미지근한 물로 여러번 부드럽게 헹구어낸다. 또한, 클렌징 마지막 단계에 녹차를 우려낸 물을 사용해 헹구면 피부를 빨리 진정시킬 수 있다.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잊지 않고 발라 피부의 버석거림을 막는다. 화장품은 알코올이 많이 들어가 있거나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화장품은 자제해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밖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면 영양크림과 에센스를 섞어 마사지한 후에 스팀타월로 닦아낸다. 얼굴이 가렵고 열이 나거나 발진이 심할 때는 스팀타월과 냉 타월을 번갈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물에 적신 타월을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사용하면 냉타월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혹 알러지가 생겼다면 그 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고,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촉촉하게 적신 거즈를 상처부위에 대어 습포치료를 해준다. 하지만 작은 두드러기가 돋거나 심한 진물이 난다면, 염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Mission 2. 콧물, 기침! 황사 저리 비켜!

 

황사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호흡기 질환이다. 추운 겨울보다 이 시즌에 기침과 콧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더 많다. 황사의 중금속이 코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호흡기가 나빠지는 것. 그래서 한의원과 이비인후과를 직접 찾아가봤다. 황사 때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 황사, 한방으로 물리치자

 

호흡기는 절대 건조해서는 안 되는 기관. 황사에 우리의 호흡기가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황사에 섞인 먼지와 유해물은 두 번째 치고라도,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먼지가 코 안으로 들어와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동의보감>에 따르면, 코를 천기가 통하는 문이라 보고 이곳을 통해 신기가 단전까지 흘러들어간다고 했다.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을 한의학적으로 ‘비구’라고 하는데, 이는 폐기운이 떨어지고 폐가 차서 생기는 증상이다. 환절기에 환자들이 급증하는 이유도 공기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코비한의원 화명점의 성재환 원장은 폐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한의원에서는 온폐요법을 사용하여 몸의 면역력과 방어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한다고. 폐 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폐가 제대로 반응 하지 않는다고 봄으로써 한약재를 사용해 폐를 데워준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재발율을 낮추기 위한 치료란다.


집에서는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공기를 차지 않도록 적정온도(18~22℃)를 유지해야 한다. 단,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23℃ 정도 약간 더 높게 해야 한다. 가습은 필수. 앞서도 말했듯이 호흡기는 건조해서는 절대 안 된다. 찬 것과 밀가루 음식 역시 멀리 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을 멀리 해야 하는 이유는 밀이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소화계에 들어가 몸을 차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자가치료다. 성재환 원장은 민간요법을 잘못 했을 시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는 것. 시중에서 파는 식염수의 경우는 사용해도 괜찮지만, 자신이 제조하여 만들었을 때는 코를 다 상하게 한다고. 실제로 코비한의원을 찾아온 환자 중에는 좋은 죽염을 선물받았다고 소금으로 직접 맞추어 코를 상하게 해 기능이 상한 환자도 있었다고 한다. 세수를 하면서 코로 물을 삼키는 것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 양방, 황사를 잡아라!

 

당신은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을 구별할 줄 아는지. 많은 사람들이 황사 때의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콧물, 기침……. 물론 증상은 비슷하다. 하지만 가장 쉽게 구분할 줄 아는 방법이 있다. 바로 기간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 그래서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열린 이비인후과의 이봉희 원장은 외출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코를 식염수로 세척해 최대한 황사를 멀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으로 불편한 증상들을 없애준다.


증상이 계속 되고 힘들다면 의사에 지시에 따라야 한다. 병원에서는 콧물, 재채기, 목감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고, 천식이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천식약을 처방한다.


물론, 원인 물질인 황사와 멀리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이 될 리 만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의사에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생활 속 예방법을 지킨다면, 황사는 어느새 지나가 있을 것이다.

 

 짚고 넘어가자! 황사에 대한 잘못된 지식!
 
1. 황사에는 돼지고기가 최고의 음식이다?

황사가 불어오면 삼겹살집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돼지고기가 황사에 섞여 있는 중금속을 배출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실제로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몸 안의 중금속을 배출해주는 기능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중금속 노출 빈도가 잦은 사람들에게 6주 동안 돼지고기 100~150g을 매주 2~3회씩 먹인 실험이 있었다. 그 결과, 섭취 전에 비해 혈중 납ㆍ카드뮴 농도가 2%~9% 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믿기에는 너무 미흡한 결과. 일부는 배출시키겠지만, 폐 속에 들어간 먼지까지 빼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중금속 해독을 위해 돼지고기를 일부러 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과다 섭취시 비만이나 고지혈증의 발생률이 더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고. 돼지고기보다는 미역과 김, 다시마 등의 해조류나 녹차,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금속 배출에 더 효과적이다.

 

2.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걷는 것보다 안전하다?

실외보다는 실내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황사에 덜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밀폐된 실내 공기가 더욱 위험하다. 환기를 시키지 않고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먼지가 호흡기나 피부로 그대로 흡수되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를 이용함으로써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셈이 된다. 자동차는 피해야 할 아이템이다.


그것은 집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 집에 있을 때는 남동쪽 문이나 창문을 열어 적절히 환기를 시키고, 외출한 후에는 입었던 옷을 빨든지 탈탈 털어 보관한다.

 

3. 황사가 지나간 후는 괜찮다?

황사가 지나간 후 맑은 날씨. 전날과 다른 날씨에 신이 나 뛰어나간다면 당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깜빡거리기 쉽다. 특히나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더하다. 미세먼지와 오염물질들이 건물이나 바닥, 의자 등 각종 장소에 내려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집 안팎을 청소하여 먼지를 제거하고, 창문 틈새로 들어온 먼지에 오염된 물품을 충분히 세척한다. 하루 정도는 집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살피는 것이 좋다.

 

http://blog.naver.com/luvkyunga

 

http://blog.naver.com/luvkyunga

 

현재 잡지에 연재되고 있는 기사입니다.

무단 배포나 이용시 저작권에 위배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