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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중에 구두쇠

구두쇠 중에 구두쇠가 있습니다.

저의 남편입니다.

 

정말 10원짜리 하나 허튼 돈 안씁니다.

하긴 저 만나기 전에 총각일때 이미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이

남편이었습니다.

 

어쩌다 다 낡은 옷이나 구두을 버리면 주워 옵니다.

빵구난 양말이나 속옷도 못 버리게 합니다.

빵구난 양말은 집안에서 일할때 신으면 되고

속옷은 누가 볼일 없으니깐 입어도 된다고 입겠다고 합니다.

 

본인에게는 엄청 구두쇠입니다.

 

저에게는 약간 구두쇠입니다.

제가 뭘 사오면..

왜 샀냐고 몇년전까지는 물어보더니..

이제 본인도 좀 쪼잖하다고 생각하는지..

간혹 비싼 물건 아니면 말하지 않습니다.

외식하는 것도 궁생하지 않구요.

 

아이들에게는 펑펑씁니다.

아이들이 사달라는 것 거의 다 사줍니다.

아이들이 소중히 여기지를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 것은 제가 자제를 시킵니다.

 

이제 정말 살만한데..

남편의 구두쇠 습관을 못 버립니다.

어제 점심시간에 남편이 은행업무를 보느라고

점심을 못 먹었습니다.

 

세상에 저녁 퇴근때까지 굶고..

집에와서 두그릇이나 밥을 먹더군요.

 

세상 그렇게 살지말라고 이야기 해도..

자기는 그게 안된다고 합니다.

 

이른 나이에 아버님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고..

독학으로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한 사람이 남편입니다.

 

결혼식비용이나 주택구입도 누구하나 10원 도와 줄

사람이 없었던 사람이 남편이구요.

이제 집도 몇채있고 부동산도 꽤 있습니다.

 

그냥 이제는 남들처럼 여가를 즐기면서 살고 싶은데..

남편은 그게 안되네요.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금도 후진 핸드폰 들고 다니고

회사 회식해서 술이 떡이 되도 택시 타지 않고

버스타고 오고..

예지간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미국유학 시절에 그 잘쳤다는 골프도..

사치다고 치지않고..

 

남들 수입에 몇배를 버는 사람인데

아직도 궁색하게 삽니다.

 

요즘 부동산 값 하락 했다고..

싸게 나온땅 있다고..

한달전.. 10억 넘는 땅 사고..

융자 받은 돈 갚겠다고..

다시 허리띠 졸라매야 한답니다.

 

하긴 돈좀 번다고 술마시거나 젊은 여자

만나러 다니는 것 보다는 낫지만..

 

남편은 절제를 못하는 걸까요?

아님 집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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