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지 23일째..
모태솔로 이병 이!모!군!
무적의 솔로부대 여러분께 주말 상황보고 드립니다!
금번 주말 오후날씨는
솔로에게는 독이라는 바람 좋고 햇살 좋은
최악의 기상상태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런 날은 커플주의보가 동반되기 때문에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오전날씨는 쌀쌀하고 흐린관계로
모처럼 기분좋게 내부반 정리에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모태솔로’s Sweet Home’ 을 아주 살짝 공개할까 합니다.
사진에 도움을 준 친구를 먼저 소개하자면,
최근 출시된 최강 DSLR로
이름하여 캐논의 최신 엔트리 기종인 EOS 550D,
일명 괴물카메라라 불리는 놈입니다.
요즘 550D를 배워가는 것이야 말로 유일한 주말의 낙이지요!
다들 카메라 만지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꺼에요
ㅋ
외로울때면 제 방에 걸린 그분을 한번 바라봅니다.
그 분을 보고 있자면 동병상련이랄까..
마음의 위로와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답니다.
우리 예수님.. DSLR에는 초보인 저이지만
550D의 얼굴 우선 라이브 모드로 찍어드렸더니
어두운 방안인데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선명하게 잘 나오셨습니다!
제 방에서는 그 모든 것이 솔로여야 합니다.
양말과 장갑과 젓가락과 pc스피커는 하는 수 없이
커플로 셋방을 내어주었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짝지어진 물건이란 없습니다.
맘모스 모형과 노랑이도 그 예이지요..후훗
솔로의 방에 꽃과 화분이 없을 거란 생각은 착각입니다.
저는 특히 선인장을 키웁니다.
외로운 밤마다 저 선인장 가시를 하나씩 빼어 들지요..
여인네들의 은장도와 같은 역할을 한달까요? 후후훗..
550D로 초점을 맞춰 찍으니
일반 똑딱이의 접사기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배경이 멋지게 날라간 아웃포커싱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내무반에서 놀다보니.. 어느덧 12시..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갈수록 기상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뉴스에서는 이처럼 따스한 주말은 올 들어 처음이라는
베리베리~ 슬픈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혹시나 하고 밖을 내다보니.. 역시나..
여기저기 커플적군들이 보입니다.
짙어지는 커플주의보에 외출을 포기할까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모태솔로라면
스스로를 커플바이러스에 자주 노출시킴으로
커플에 대한 면역체계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한강 공원에 나가 홀로 연을 날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음.. 이곳 역시.. 오염되었습니다.
마음같아선 역광의 문제를 해소해주는
550D의 자동밝기최적화 기능을 이용해 찍고 싶지만
커플인 관계로 그냥 어둡게 처리!
그리고는 의연하게 연을 띄웠습니다.
역시 캐논 답게 550D
연의 화사한 색감을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표현해 줍니다.
가거라~ 날아가거라~
솔로의 모든 연약함과 외로움을 안고 훨훨 날아가거라!
저 높은 하늘에 솔로의 모든 슬픔 내려놓고 오너라!
연을 날리는 동안 계속되는 커플들의 눈초리 공격..
저는 계속 연을 날리며 동영상을 촬영하였습니다.
1800만 Full HD인 550D의 동영상에 감탄하며 위로받는 것만이
커플들의 따가운 시선을 막아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550D로 햇빛에 반짝이는 한강의 물결..
너무나 디테일하고 아름다운 한강을 담아 보는데….
‘저곳에 낚시대 하나 드리우면.. 여친 한명 건질 수 있으려나....’
하는 헛된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뿔.싸!
마스크 착용을 깜빡한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이 날 이후.. 커플독감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극심한 외로움과 심심함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언제쯤 커플바이러스에 대한 자가면역이 생길는지..
무적의 솔로부대 여러분들..
커플주의보가 발령된 곳에서는
손을 깨끗이 씻으시고 마스크 착용 꼭 하시기 바랍니다. ㅜㅠ
건강하십시요..
주말 보고를 마칩니다..
충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