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Night in Seoul...
"오빠는 왜 머리를 길렀어요?"
"원래 내 목표는 신성우나 안정환이 되고 싶었는데,
기르고 보니까 이건 시파, 완죤 국민할매 김태원 삘이다."
"우헤헤헤헤헤..."
"-_-;;; 너, 너무 심하게 웃는 거 아니냐?"
"하다 못해 요리를 하건 미용을 하건, 뭘 하더라도,
영어 공부 열심히 해라.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고, 가능성의 여지가 많아지니까..."
"오빠, 나 영문학 전공하는데요? 근데, 영어는 몬해여..."
"ㅡ.ㅡ;;; 아, 시파... 미안허다.
내가 뻔데기 앞에서 주름 좀 잡았다.
그럼 넌 일어나 중국어를 하던가, 다른 전공으로 대학원엘 가라.
근데, 난 영문학 전공이 아니지만, 영어는 잘 해... ㅡㅡㅋ
아, 맞다... 학부 때, 영미 시 강독... 인가 뭔가 하는
영문학과 2학점짜리 교양과목을 한 번 들었던 적이 있었지..."
"진짜요?"
"엉, 타과생이라고는 딸랑 나 혼자... ㅜ.ㅡ 지들끼리 정보니 족보니 교환하고...
수업 빼먹으면 그날 내준 숙제도 놓치고... 결국 그 과목 조졌다. ㅠㅠ
한 학기 내내 엘리어트 갖고 놀더라. 그러고 보니 이번 달이 엘리어트의 달이네.
아참, 너 그거 아냐?"
"뭐요?"
"엘리어트는 미국인인데, 영국으로 귀화했다는 거..."
"아뇨, 몰랐는데요? 영국 사람 아니었어요? 엘리어트도 요절하지 않았나요?"
"-_-; 요절은 무신... 일흔살 넘게 잘만 살았을 걸?"
"오빠는 뭐 해요?"
"보시다시피, 너랑 노가리 까고 있는 중이지."
"그거 말구, 하는 일~~~! 근데, 오빠 몇 살이에요?"
"하는 일? 내가 하는 일은... 매일이 공휴일이고,
내가 몇 살이냐면, 역마살! ㅋㅋㅋㅋ"
어제 만난 여자애 얘기다.
"요즘엔 클럽에 가도 금요일엔 안 가요, 목요일에 가지..."
"요일 따져가면서 클럽 간다는 걸 보니,
클럽 죽순이는 아닌가보네. ㅋㅋㅋㅋ"
"-_-+++ 나, 내일 과외 알바 쉬는 날이에요."
"그래? 근데, 어쩌라고? 푹 쉬셈! ㅋㅋㅋㅋ
농담이고...
어디 가고 싶거나, 먹고 싶은 거 있냐?"
"여행하고 싶죠. 글고, 먹고 싶은 거???"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던데...
ㅡ.ㅡ;;;
난 일회성 원나잇이건 아니건 간에
여자를 만날 때,
깔짝대지 않고 직접적인 정공법(?)을 쓰는데...
가령, 이런 식이다.
"너, 오늘 나랑 같이 있을래?"
라거나,
"너, 맨날 들어가는 집에 오늘도 꼭 들어가야 하냐?"
뭐 이런 식... ㅡㅡㅋ
들어가야 한다면, 질질 붙잡지는 않는다.
기면 기고, 아니면 말고...
원래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ㅋ
여튼,
저런 무드 없는 ^^;;; 직접적인 대시(?)의 성공율은
지금까지 대략 반반이다.
그리하여 오래 길게 사귀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날로 쫑나는 경우도 있고...
어제 그 아이는 내가
"...그럼, 오늘 우리 같이 있을까?" 그러자,
그랬다 :
"외박은 안 되는데..."
그 이후,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자.
냐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