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풀리고 또 훌쩍 떠나버리고픈 충동질이 마구 밀려오네요
작년 자전거여행 직후에 자전거카페에 올렸던글을 다시한번 보고있자니
오랜만에 그때 생각이나서 보충좀해서 우려먹으려는 24대딩입니다.
때는 2009년 5?6?월.
만렙에, 풀템에, 더이상 퀘스트도 없던 군생활 D-60.......
하도 시간이 안가서 전역하고 가고싶은 곳을 지도에 표시해두던 나는..
말차(마지막 14일짜리 휴가)를 나오자마자
놀지도 않고, 하루 12시간씩 열심히 한달반동안 일을해서 여행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8월...드디어 떠났습니다.!!
재대로 된 계획도 없이 단지 가고싶은 지역과, 추석(10월1일)전에 돌아오겠다는 나름의 일정계획만 가지고 09년8월 28일 오후 12시... 무작정 떠났습니다.ㅋㅋ
1차 확인점.
시골, 먼저전역한선임들집, 친구들자취방, 가보고싶었던곳 등등을 골라서 지도에 표시.
점들을 따라 선을 그려보니 대략.... 흠... 만만치 않겠더군요.
-여행 다녀온후 제가 들고다니던 지도에 직접 줄을 그려봤습니다.ㅋ
1/64로 접어가지고 다니면서 옆동내로 넘어갈때면
폈다가 또접고, 폈다가 또접고,,,
묵호항에서 정동진찾아갈때 지도에 터널표시가 없어서 이길이 아닌가...
하고 돌아갔다가 알고보니 그길이 맞았던적 한번을 재외하고는
지도를 탓한적이 없네요 ㅋ 오래된 지도인데도..ㅋ
많은분들이
1. 잠은 어디서 잤냐,
2. 밥은 어떻게 먹었냐,
3. 하루에 몇키로나 이동하느냐?
4. 힘들지 않았냐
고 물어보시는데
전 한여름에 출발을 때문에 낮에는 이동하기에 너무 더워서
공원이나 학교같은곳에서 벤치, 바닥에 돗자리피고 노숙을하고 해가 질때쯔음 해서
선선해지면 출발을 하곤했습니다.( 야간에 이동하는것은 매우 위험한일이니 따라하지마세요. 2개의 전조등과 3개의 후미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위험하답니다.)
그리고 먼저 전역한 선임들집이나 친구들 자취방에가면 1,2박 씩 하면서 피로를 풀었죠
밥은 사먹었습니다. 전국일주이지 무전여행이 아니었기때문이죠,
그래도 평소엔 최대한 절약하기위해 군시절에 그렇게 맛있던 초코파이를 많이 이용했구요
유명한 맛집이 있으면 찾아다니며 최대한 저렴하게 호강했습니다.
하루 이동량은 그날그냘 그냥 맘대로 다녔습니다 ㅋ
컨셉이 그런 여행이었거든요 ㅋ
최고 많이 이동한날은 10시간정도 걸려서 190km이동했구요
최고 적은날은 정동진에서 강릉 군대동기집까지 50km인가 70km인가 그랬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100km내외로 이동했구요
여행동안 평균속도는 20km정도 나왔습니다.
힘든건 당연합니다. 1000km정도 타고 제주도에 도착할때쯤부터 무릎에 통증이 생기더니
제주도 일주하고 부산, 김해에 갈때는 고통이 절정에 이르러 병원에 갔습니다
무릎주위에 근육이 무리를 했다고 좀 쉬라면서 근육이완제를 줬고,
2,3일 쉬었더니 덜아퍼서 다시 출발을 했드랬죠,,,
강원도는 제 예상보단 덜힘들었습니다.
여튼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ㅋㅋ
그럼 이제부터 여행얘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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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8월 28일 오후 12시...무작정 출발해서...
- 내맘대로 길가에 앉아 쉬기도 하고,
(8월31일 태안 - 대전가는길)
- 이마트에 들어가 세어나오는 에어콘바람을 맞으며 쉬기도 하고,
(9월3일 군산이마트)
- 실수로 마네킹한태 길도 물어보고,
(9월4일 정읍 - 담양 가는길)
- 다신 가기 싫은곳도 지나쳐가고ㅠㅠ,
(9월 3일? 정읍근처 어딘가...)
- 4번 연속 펑크로 고생하다가 처음보는 샵에가서 신세도 져보고...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장님 ㅠㅠ
튜브값으로 림테잎도 발라주시고 땜빵도때워주시고 귤에다 여행잘하라고 선물로 호루라기까지...
(9월5일 광주 벨X피아)
- 순천에 선임 자취방에서 한 2일 묵고,
(9월7일 순천 명진이방)
- 어느세 제주도에선 스쿠터여성2인조와 앞서거니 뒤서거니도 하고...
(9월 10일 제주도 해안도로)
- 마라도에는 짜장면이 많고, 맛은......잘... 모르겠고,
(9월 11일 마라도 자칭 원조짜장면집)
-내 자전거는 점점 헐어가고...ㅠㅠ
(9월 11일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 무릎통증때문에 부쳤던 파스한태는 제모도 당해보고,
(9월 12일 성산일출봉부근 민박집)
- 땅끝마을에 이어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도 못보고,ㅠㅠ
(9월 12일 성산일출봉부근 민박집)
- 여기서 야구보면 그렇게 재밌다던데,
(9월 13일 부산사직구장)
- 갈길가다보니 흘러흘러 사다암의 나무(?)에도 들르고...
(9월 16일 경주 선덕여왕촬영지)
- 혹시 나도 저렇게 보이는게 아닐까 씩겁해서 깨끗이 씻기도 하고,
(9월 16일 경주)
- 눈이 침침해 땜빵 실패도 해보고,
(9월 17일 대구 2개월선임집)
- 포항에서 배타고 울릉도 도착!! 셀카놀이... 타이머 잘마춰야 하는거다..!!!ㅋㅋ
(9월 18일 울릉도 일주도로)
- 난... 옷밖에 안보일 뿐이고,
(9월 18일 울릉도 일주도로)
- 밤에 가로등하나 없는길 LED에 의지해 가다보면 찬송가가 절로나오고,
(9월 19일 묵호항에서 정동진 가는길)
- 땅끝, 성산에서 실패이후 3번만에 일출보기 성공하고,
(9월 20일 정동진 영인정)
-볼록거울에 셀카도 찍어보고,
(9월 20일 경포)
-더이상 갈수 없는 곳까지 가보고,
(9월 22일 명파 민통선)
- 미시령정상까지... 괜한 오기, 객기로 논스돕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9월 23일 미시령정상)
- 브레이크 밀려서 벽에 박치기도 해보고,
벽이 아니고 반대쪽이었어봐........ㅎㄷㄷㄷ
(9월 23일 미시령 다운힐 1km안되는 지점)
-전역한 부대도 찾아가보고,
신종플루때문에 면회는 못가고 ㅠㅠ
(9월 28일 화천 명월삼거리)
- 광덕고개 다운힐 동영상도 찍어보고,
(별로 안빨라 보여도 실제론 순간최대속도 60km정도까진 나옵니다ㅋ
20인치크기에 폭 1.25인치짜리 바퀴로 저런 노면 달리는거...
생각보다 많이 무서운 짓입니다ㅠㅠ)
- 9월 28일 (화천 사창리-일동가는 광덕고개)
- 딴대보면서 가다가 한방에 훅갈뻔하기도 하고,
(9월 29일 전곡(?))
-님아...... 걸어서 백두산가면 발에 물집잡혀염...
(9월 29일 임진각)
-남들 하는거 나도 따라해보고,
(9월 29일 임진강역)
- 영종도 인천공항도 가보고,
이건뭐 너무커서 건물만도 사진한장에 다 못찍음... 어디 올라가서 내려다볼곳도없고ㅠ
(9월 30일 영종도 인천공항)
- Hi Seoul!!
(9월 30일 자정 서울입성하면서,)
- 서울촌놈은 서울관광하다가 4번씩이나 길잃어먹고....ㅠㅠ
지도한장으로 전국돌아다니면서 길잃어 먹은적이 1번밖에 없는데
서울 이건뭐....ㅠㅠ
광화문~~~~~~~~~......
(10월 1일 서울관광하면서)
- 마지막날까지 타이어는 빵꾸나고 ㅠㅠ
서울 운전자들은 나 자꼬 급브래끼 잡게 하고,,,
(10월 1일 동대문역 3번출구앞에 쭈그려 앉아서..)
-난 극도로 꼬질꼬질하고,
(10월 1일 청계천)
- 난 그꼬라지하고 사람많은 새벽시장을 갔고,
평화시장에는 비둘기가 없고,,, ㅡ_ㅡ^
(10월 1일 평화시장)
- 드디어 서울에도 태양이 떠오르고,
(성수대교 - 강남 가는길)
- 드디어 무사히 집에 도착했고!!
그동안 험하게 타는 주인매달고 다니느라 고생했고,
실력도 허접한 주인이랑 전국돌아다니면서 3300컷 사진찍느라 너도 고생했고,
열심히 알바해서 중고로 산 D-80
하루하루 일기형식으로 적었던 여행일지에서 자료정리좀 해봤습니다.
- 이동정보.
여행중 이동시간 : 138시간 34분
여행 이동거리 : 2617.9km
일평균 이동거리 : 97km (이동없는날은 제외, 27일간 이동)
최고 일이동거리 : 191.89km (태안 - 마전)
최고 일평균속도 : 22.8km/h (마전 - 익산)
여행 평균속도 : 18.97km/h
여행중 최고속도 : 72.0km/h (광주 - 순천 가는길 어딘가의 내리막길)
여행출발 : 2009년 8월 28일 오후 12시~1시경
여행복귀 : 2009년 10월 1일 오전 8시경 - 34박 35일
- 기타잡.
뱃삯 : 19만 3백원
완도 - 제주도 : 24.000원 (섬입장료 포함??)
제주도 - 마라도 : 15.500원 (왕복, 섬입장료포함)
제주도 - 부산 : 43.000원
포항 - 울릉도 : 58.800원 (섬입장료 포함)
울릉도 - 묵호 : 49.000원
※ 영종도 공항철도 : 김포공항 - 인천공항 : 3.400원
인천공항 - 검암역 : 2.300원
여행중 먹은 초코파이 : 9박스 (108개, 일평균3개)
여행중 마신 게토레이 : 1개
여행중 마신 엑셀레이트 : 5개
여행중 마신 파워에이드 : 3개
촬영컷수 : Nikon D-80 : 3352컷 - 7.41GB
SAMSUNG SCH-V840 : 54컷, 동영상 3개 - 62MB
펑크 : 7회
자빠짐 : 7회 (자전거만 넘어진 4회 포함)
다녀온곳 : 최서단 : 만리포
최남단 : 마리도
최동단 : 울릉도
최북단 : 명파
다녀온섬 : 완도, 제주도, 마라도, 울릉도, 영종도
이렇게 저는 2617.9km를 완주했습니다!!
처음 제가 여행을 한다고 할때 친구들은
시간이 남아도냐,
돈이 남아도냐,
군대에서 그렇게 고생하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냐,
낭만이냐,
철좀들어라. 라며 혀를 찼지만
저는 여행하는 33박 35일동안 누구의 간섭도,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며
2년간의군생활동안 서울과 화천에 묶여있던것을 100배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여행할때 듣던 노래들을 들으면 한참이나 설램니다.ㅋㅋㅋ
강산에-물좀주소 김동률-출발 다듀-길을막지마
장기하와얼굴들-달이차오른다가자, 느리게걷자
페퍼톤스-ready and get set go. 등등등등등등등
즐거웠던 그때를 기억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죠...ㅋ
20대, 떠날 나이 아닌가요?
하고 싶은건 할수 있을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전 높은 스팩으로 돈 많이 버는 삶보다,
하고싶은거 할수 있을정도로만 벌고 즐기는 삶이 더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부서지는 파도와 일몰..
(제주도 남서쪽의 어느 식당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