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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힘을 주세요..

힘듭니다.. |2010.04.20 15:39
조회 55,055 |추천 141

 

놀랬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시고..

 

그리고..저와같이 식구중에 발달장애가 있는 분들이..많다는거도 느꼈구요..

 

아이와 손잡고 길을가다..아이또래의 다른아이들이 엄마와 도란도란 얘기하는걸 보고..

 

얼마나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울었는지.....

 

왜..하필 우리아이만..왜 나만....

 

이렇게 사회를 원망하고 저를 원망했어요..

 

하지만..이젠 안그럴라구요^^;;

 

제가 강해지고 밝아져야 하니깐...정말로...

 

 

 

위로해주시는 댓글들....공감해주시는 댓글들..

 

보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나네요....

 

감사합니다..너무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다 댓글달아드릴순 없지만.....마음만은 알아주세요^^;;;

 

 

 

 

 

 

 

 

 

 

 

 

 

 

벌써부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오늘이 장애인의 날이라고..티비도 그렇고 뉴스도 그렇고..

 

장애인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서..남의일 같지않고..

 

같은 처지에 있는 발달장애아를 키우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위로도 받고싶고..위로 해드리고도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올해 나이 31살이구요..5살짜리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또래 다른아이들은 벌써 이말저말 다해서..엄마아빠말에 말대꾸도 하고..그러는데..

 

우리아이..

 

아빠..라는말 외에는..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해요..

 

엄마..도 못합니다..

 

첨에 발달장애 진단받았을때가..작년 이맘때쯤이었어요..

 

말이좀 느린거라고..남자아이라..그냥좀 늦은거 뿐이라고..때되면 다 하겠지 싶어.

 

너무 방치아닌 방치를 했던게 잘못이었나 봅니다..

 

핑계일지 모르지만..저나 애기아빠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았어요

 

친정부모님의 이혼에..전기 수도가 끊기기 직전의 친정집에 있는정 다떨어지고..

 

점점 무기력해져 가고 있을때쯤..친정엄마가 결혼이나 해서 애나키워라 라는 말한마디에..

 

정말 어이없게..결혼이라는걸 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일거리가 줄고..돈때문에 싸우고..또싸우고..

 

정말 심하게 싸웠을때는 방 창문이 부셔져서 다시 갈았던적도 있어요

 

말없는 신랑....애한테 이쁘다는 손짓하나 안하는 신랑..

 

소리지르고 징징거리기만 하는 아이..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한테..사랑을 못줬던거 같습니다..제자신 하나도 버티기 너무 힘들어서..

 

그러다가..친정엄마의 정신분열증에..친정아빠의 어이없는 죽음...

 

저는정말..사는게 지옥이었습니다

 

저한테 아이는 더이상 이쁘고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죠 귀찮고 짜증나는 존재..

 

놀아달라고 하면 너혼자 놀으라고 밀쳐냈고..혼나서 징징거리며 안기면 달래주기는 커녕 더 혼내고..

 

그런 저나 아이를 신랑은 무관심하게 대했고..

 

저는 이아이땜에 내인생이 이렇게 망쳐버린거라고까지..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뛰어내릴까 생각도 수없이 했고..혼자 뛰어내릴까 생각도 수없이 했습니다

 

 

 

 

 

작년 가을쯤에 복지관에서 언어수업을 다행히 받을수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우리 세식구는 조금씩..아주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죠

 

화내기전 아이부터 생각해서 조근조근 말하게 됐고..

 

나름 최선을 다해서 놀아주고 복지관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왜 진작 이렇게 못해줬는지..후회가 많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아빠 라는말은 정확하게 하구요 어느 단어든지 모음으로만 따라해요

 

오리는 오이 이런식으로요..

 

주세요는 우에오

 

금방이라도 엄마 놀랬죠?제가 이렇게 말을 잘해요~이렇게 말할거 같은데..

 

너무 조바심 가지면..더 안좋다 해서..차근차근 기다려 보려구요..

 

지금이야 어린이집 친구들도 어리고 발달장애라는걸 서로 잘 모르겠지만..

 

더커서 학교를 다니게 되면..왕따를 당하고 맨날 맞고 다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저 잘하고 있는거라고 궁디팡팡도 해주시고...

 

힘내라고 곧 좋아질수 있을거라고...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정말..눈에 넣어도 안아플...

 

남들이 말느리다고 숙덕거리고 흉봐도...제눈엔 너무도 소중하고 이쁜..

 

우리 애기사진 한장 올리고 글을 마칠께요..

 

우리 애기한테도 힘내라고 해주세요..

 

 

 

 

아직 주세요 라는말을 못해서...

 

이렇게 손내밀고 우에오 한답니다^^;;

 

 

 

 

 

추천수141
반대수1
베플공춘|2010.04.20 16:00
애기 너무 이쁘네요... 글을 쭉 읽어오니 너무 힘드셨을거같다는게 전해지네요.. 여느 또래아이들처럼 "엄마 xx주세요" 이렇게 말하는날이 머지 않아 찾아오지않을까요? 꾸준히 노력하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 ^ 어느날 아이가 "엄마 xx주세요" 이렇게 말한다면...정말 행복하고 내가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런 내 아이와 같이 뛰어내릴려는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않을까요? 남인 제가 봐두 너무 이쁘고 사랑스런아이인데... 아이가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을 또박또박 말하는걸 듣는순간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어머니가 되어있을껍니다.
베플내 동생만세|2010.04.22 09:01
제 남동생 이야기 해볼게요. 제가 어릴때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으셨고 두분 맞벌이에도 참 살기 힘들어서 매일 싸우시고 그랬어요. 제 남동생 늘 싸우는 부모 보면서 입 닫고 마음 닫았는지 어릴때부터 말이 늦고 약간 바보같더니 결국 초등 6학년때까지 한글도 제대로 못떼고 졸업했더랬죠. 셈과 숫자는 아예 하지도 못했구요. 그때는 봐주는 이도 없는 시절이었고 발달장애라는 말이 뭔지도 모르게 힘들게 살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행동도 머리도 느리던 남동생이 그 발달장애 였던듯. 중학교때도 별로여서 고교나 갈수 있을까 했는데 고등학교 간신히 가더니 갑자기 노력하더라구요. 마침 그때 부모님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엄마도 직장 그만두시면서 동생에게 신경쓰셨어요. 대기만성이라고.... 재수해서 중간급 대학 가서 졸업하더니 바로 K대 법대로 편입. 현재 사시 1차 붙고 2차 준비중이예요. 그 와중에 K대 대학원 다니면서 현재 박사과정 앞두고 있구요. 지금은 자기가 조교하고 장학금 받으면서 다니니 부모님께 딱히 경제력 도움도 받지 않구요. 자랑질 하는게 아니라 동생의 예전을 알던 모든친척들이 다 놀라워 하고 두고두고 이야기 하죠. 늦게 자라는 애들 있어요. 뇌도 말도 성격도.. 부모가 신경쓰면 좋아질수 있어요. 제 남동생 어릴땐 정말 제대로 클수나 있을까, 사람 구실이나 할까 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나 자랑스럽답니다. 님의 아들도 겨우 5살.. 제 동생은 12살까지도 모자랐어요. 지금도 말은 어눌하고 흥분 하면 약간 더듬지만 머리는 그 누구보다도 좋답니다. 사람은 어릴땐 몰라요. 커봐야 알지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 엄마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거든요. 부모가 포기하면 아이는 죽어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베플ㅜㅜ|2010.04.21 11:02
아이 보자마자 눈물이 핑....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잖아요 힘내세요 아이는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기도 힘들어할지도 몰라요 천사같은 아이..엄마가 더욱더 힘내주셔서 아이도 용기가지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것을 체험할수 있게 엄마가 도와주세요! 아가야, 사랑스러운 아가야 힘내렴!!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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