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싸우기만 하면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 대해서 말하려합니다.
이제 저희는 곧 1년차 부부입니다.
남들얘기 들어보면 여자들이 이혼이란 말을 더 많이 한다고들 합니다.
저는 이태껏 많이 살진않았지만. 결혼하면 이혼은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결혼했는데 죽도록 힘들어도 같이 사는 길을 택하지, 이혼이라니요...
얼마전까지도 이렇게 생각하던 제가 , 이혼을 하려합니다.
물론 남편이 원해서 협의이혼상태입니다.
맨날 싸우면 이혼하자는 말이 너무 쉽게 나와서. 이번에도 그냥 하는 말이려고 했습니다.
그냥 힙들답니다. 제가 얼마나 힘드냐고 물으니 그냥 이란말만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이혼이란말을 쉽게 하는지...
제가 죽을 만큼 힘든거 아니면 그냥 살라고 하자, 살긴살되 남남처럼 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 진짜 이사람한테 그순간 질려버렸습니다.
그래도 안간힘 버티고 살던 저한테... 제 자신이 이것밖에 안되는것 같은 생각도 들고. 순간 멍했습니다.
이렇게 이혼을 원하는데. 정말 해줘야 되나. 이런 생각뿐...
위자료 천만원 줄테니 이혼하자더군요.
내참 기막혀서 황당했습니다. 이건 너무 부당한 이혼이라생각되서요.
제가 혼수 따로 , 예단만 천만원했거든요. 1년을 이렇게 힘들게 살고. 천만원에 나가라니.
1년을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 사람이 저한테 그렇게 말할순 없는거거든요.
결혼하기전에 폭력이 있었고, 결혼하고나서도 폭력속에 살았습니다.
1년을 매일같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제가 어리석고 바보같았던거죠.
말안들으면 때리고 보고, 화나면 말로는 안풀리고, 저를 때리고 나서야 화를 푸는 그사람과 같이 1년을...
그런데 더무서운게 뭔지 아세요?
시댁과 같이 살고있습니다. 제가 맞은거 알면서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자식한테 화한번 안내는..
부모를요. 타일러서 말하더군요. 내참.. 그런 콩가루집은 처음봤습니다.
부모가 자식한테 쩔쩔매는 매 순간을 제가 눈치껏 챘어야 했는데. 그사람이 제앞에서 부모에게 하는 말을
일찍이 알아챘어야 했는데. 다 제잘못입니다.
부모가 뭐라 말하면 "개소리" "헛소리 하고 있네" 라고 받아치는 그사람을 보며.. 전 뭘했던걸까요.
전 바보천지 정말. 죽고싶다라는 말을 천번이고 더 되뇌인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힘들어도 맞고 죽을만큼 힘들어도 사는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이혼을 하잖건지..
천만원엔 이혼 어림도 없다고 했습니다. 엄청난 욕설을 퍼붓던군요.
목적이 뭐냐는둥, 정말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말들..... 정말 독종입니다.
가식의 끝과, 인간으로 해서는 안될말들과 상상못할 말들....
전 천만원 받을거 같으면 이혼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이혼을 어떻게든
안하고 사는게 낫지. 이혼이 뭐 뉘집개이름도 아니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아닙니까?
결혼도 참..쉽게 생각하더니 이혼도 참 쉽게 하려고 하네요.
저 이대로는 당하고 살지 않을겁니다.
제가 받았던 수모와, 폭언, 폭력 , 다 돌려주고 받을만큼 받고 이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사람이 독하게 굴수록. 제 자신이 망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그사람이 무서운게 아니고, 점점더 독해지는 제 자신이 무섭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는 변호사님한테 상담을 받았는데. 제가 유리한 상태라고 하네요.
만약 협의이혼이 성립이 안되고, 법정이혼까지 가게 된다면요.
맞았다는 증거는 가족 모두가 알고, 그리고 얼마전에 맞은 상처와 멍이 그대로 있구요.
그쪽 부모가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아들 독한만큼 시어머님도 독합니다. 저 처음에 맞았을때 눈하나 깜짝하지 않으시더군요.
나중에야 알았는데. 어머님도 맞은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매도 맞아본 사람이 안다고, 저한테 참고 살라고 했던 이유가 이거입니까?
맞고 살면 살다보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했던 말이. 이런뜻이였나봅니다.
맞고 산 부모밑에서 그런거만 보고 살았으니. 저한테 자연스럽게 그랬나봅니다.
혹시 이혼을 하셨다거나,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분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좀... 말씀좀 해주세요.
정말. 하루하루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아직까지도 좀 흔들립니다. 정말 이혼을 해야하는지... 다 알아보고 했지만.
제마음이 아직까진 좀 힘든것같습니다.
강해져야하는데. 독해져야하는데. 정말 어렵습니다.
저는 정말 미련덩어리입니다. 제게 쓴소리좀 해주세요. 정신좀 차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