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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친구와 구 여친 자전거 이야기... 으잌ㅋㅋㅋㅋ

도사푸 |2010.04.24 05:24
조회 1,632 |추천 2

안녕하세요^^

전역을 한달 남겨둔 스물셋 말년병장입니다~

오랜만에 톡 보다가 갑자기 제 재밌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이렇게 적어봐요ㅋ

 

잡소리 없이 ㄱㄱㄱ!

 

 

 

 

때는 제가 입대하기 두 달 전! 08년 5월의 어느 날이에요^^

 

상큼하게 학교 강의를 듣고  그 날 여자친구(지금은 헤어진지 오래..)를 만날 생각에

 

잔뜩 부풀어있던 저는 한 달 넘게 집에서 자중하고 있던 fire egg친구(이하 싸이코)를

 

우연히 하교길에 만났드랬죠... (이 만남이 불행의 시작이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_-)

 

워낙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라 금새 이야기 꽃을 피우며 못다한 파이팅을 하기

 

위해 당구장으로 가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

 

아! 물론 여친에게는 집안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거짓말을 쳤죠

 

띠리리리~♪

 

그 순간 제 폰으로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

 

친구의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전화였어요..

 

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저와 싸이코 둘 다 어느정도 친분이 있던지라

 

그 친구를 위로해주기 위해 파이팅은  잠시 미루고 서둘러 장례식장으로 떠낫죠

 

제대로 된 복장도 갖추지 못하고 연락만 받고 경황없이 온지라

 

싸이코와 저 모두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던 중

 

싸이코가 저에게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쿨하게 3만원 씩 부조하자^^"

 

지갑에 달랑 3만원하고 천원짜리 달랑있던 전 - _-......;;;

 

이노무 싸이코가 돈을 좀 챙겨나온 줄고 당연히

 

"콜!"을 외쳤죠  (평소에 지 돈 전혀 안쓰는 놈입니다 ㅋㅋㅋ)

 

봉투에 이쁘게 황xx, 황xx를 정자로 적어 부조금을 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황씨네요-_-)

 

어느덧 시간을 자정을 넘기고 저희 친구들이 같이 있기 뻘쭘한 시간이 왔을 때 쯤

 

저와 싸이코는 집으로 가기위해 일어섰습니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지만 친척분들께서 연락받고 각지에서 늦게

 

도착하시는 바람에 자리가 없었거든요

 

 

자....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례식장 문앞에서 저는 집에가는 택시비 어떻게 할거냐고 싸이코한테 물었습니다

 

"나 이제 700원 있어^^"

 

해맑게 웃으면 말하더군요.

 

아 어쩐지 이 새퀴가 돈 이렇게 쓸 때부터 알아 봤어야 했어요 아.. 난감 -  _-

 

장례식장에서 집까지 거리는 걸어서 2시간 반 택시로도 30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싸이코는 제가 꼼꼼한 성격이라 꼬불쳐둔 만원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네요 제길슨...

 

 

네... 저희 그냥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걷고 또 걸었습니다

 

미친듯이 걸었습니다

 

한 1시간 30분 걸으니 슬슬 진저리가 나더라구요

 

싸이코가 이 때 묘안을 하나 떠올립니다

 

"우리 그냥 자전거타고 가자^^"

 

자전거가 어딨냐고 물었더니 찾으면 된다더군요 - _-....ㅁㅊ

 

그 때부터 길가에 버려진 고물 자전거를 찾으러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30분 동안 찾아도 없었어요

 

갑자기 피로에 개 떡이 된 싸이코가 눈이 번쩍하면서 무언가를 가르키는 거였습니다!

 

그 손가락을 따라 제 시선이 머문곳은 허ㅗ러ㅗ라ㅓㅎ라헝ㅎㄹㅇㅎㅇㅀ

 

아... 쉣더퍽  여자친구 빌라...

 

갑자기 슈팟!! 하며 떠오르는 여자친구의 문자들

 

'오빠 나 자전거 타고 슈퍼갔다 올께~'

'오빠~ 나 동생이랑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문자할게♥' 등등....

 

여기서 오버랩되는 싸이코의 해맑은 목소리

 

"여기 자전거 졸라 많아^^ 여러번 해봤거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의 눈에서 총기가 돋았습니다

 

그러더니 A구역 B구역을 나눠서 수색을 하자는거에요

 

(제가 자기 말 안따르면 죽일 분위기였습니다 - _-)

 

속으로 빌 수 밖에 없엇어요 제가 여친 집 쪽으로 걸리길...

 

친구가 잠깐 고민하더니만

 

"넌 초보니까 여기(B구역)만 돌아봐 나오면 재깍 보고해!"

 

하더니 빛과 같은 속도로 A구역으로 뛰어가더군요...

 

오 갓.... 신은 있었어요... 

그때까진 천운이 따랏다고 생각했죠 ㅋㅋㅋㅋㅋㅋ

재빨리 여친 집으로 이동한 저는 자물쇠도 없이 덩그러니 방치된 여친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구 여친이 자물쇠 귀찮다고 안해놓던 생각이나네요 ;;)

 

무슨 힘이 났는지 여친 자전거 번쩍 들었습니다

물론 저 깊은 계단 밑으로 내려놓고 친구한테 거짓말치려는 속셈이었죠

 

턱...

 

그 순간 누군가가 제 어깨를 잡았습니다

 

지쟈쓰!!! 쉬어ㅏ론아ㅓ로나ㅓㅇ로나ㅓㅇ로나ㅓㅇ로

식은땀이 뻘뻘나면서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더군요....

 

경비아저씬가? 날 어떻게 본 거지? 설마 나 경찰서 가는 건가?

자전거 절도죄로?아  엄마 방에 갔다오면 효도할게요 ㅁㅕㄱ덩ㅡ으ㅜ 흑흑 ㅠㅠ

 

"우와 벌써 구했네? 게다가 2인승으로?ㅋㅋㅋ 이 새퀴 소질있네?"

 

아~ 이 해맑은 목소리는

 

네..제 친구 싸이코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여친과 전 정말 피치못할 사정으로 제 친구들에게 비밀연애를 하고 있었기때문에

 

전 싸이코에게 여친 자전거라고 말 할 수 없었죠

 

싸이코는 좋다고 니가 구했으니 자기가 집까지 모셔드리겠다고

 

뒤에 타있기만 하면 KTX 특등석 처럼 모셔주겟다며 드립을 치고 있었습니다

 

안타면 죽일기세 - _-...

 

 

어느덧 전 싸이코가 운전하는 자전거 뒤에 타고 있었습니다 -0-

 

'그래...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버스타지말고 여친 자전거를 다시 내가 타고 나와서

 

여친 집 앞에 도로 가져다 놓으면 끝나는거야!'

 

솔직히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지만 여친도 자겠다 어차피 가져다 놓으면 끝날거라고

 

생각했어요..(죄송합니다 꾸벅(__) )

 

 

싸이코가 그래도 양심있게 운전해준 터라 집까지 남은 거리는 얼마 남지 않았었죠

 

싸이코가 근 20여분을 운전한터라 목이 마를 것 같앗어요

 

편의점에서 사이다 한 캔을 샀습니다

(끝까지 지 돈 안쓰더군요 제 천원으로 삿어요 -  _- ;;;;)

 

저흰 집에 도착하려면 800m에 이르는 다리를 건너야하죠

 

다리 중앙에 도착한 제 싸이코는 갑자기 뿌듯한 느낌이 든다며 잠깐 여기서

 

담배 한가치씩 태우고 가자하더라구요

 

마침 강바람도 선선히 불고 야경도 멋져서 그렇게 하자했죠

 

 

제가 뒷자리에서 내리자마 제 사랑하는 친구 싸이코는 바람과 같은 속도로

 

제 여친의 자전거를 강으로 던져버리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지쟈쓰

 

슬로우 모션으로 떨어져내리는 여친 자전거를 보며 전 비명을 질럿습니다

 

아아아아악~~~~~~~~~~!! 개xx야!!

 

그러자 싸이코 왈

 

"왜 욕을 하고 g랄이야!!! 이런거 집에 가져가봣자 의심만 받아!!

 편하게 왓으니깐 좋게좋게 생각해!! 이젠 걸어가자^^"

 

저를 해맑은 목소리로 친근하게 다독거리는 싸이코....

아...

정말 좋은 친구를 둔 것 같은 뿌듯함에 그 날 밤을 홀딱 다 샛드랫죠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이런 쉣더 퍽!!!!

 

평소 자주 뵙지 못해 어려워 하던 여친 어머님께서 절 집으로 초대하신겁니다

 

그것도 직접 전화하셔서!!!!! 두둥!!!

 

두근반 세근반 속으로 지쟈쓰!! 외치며 여친 집으로 갔습니다(손엔 델몬트를 들고요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자전거 없어졌다는 얘기가 화두로 올랐습니다

 

여자친구의 욕설이 난무하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신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어떤 쌍눔의 시킨지 몰라도 잡히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라당 다 뜯어버릴꺼야!!!!!!!"

 

욕 한마디 안하시고 그 때까지 친절한 사모님 포스를 풍기시던 어머님의

 

버럭 한방에... 휴

 

계속 구석에 시침 뚝 떼고 앉아 있기가 뭐했습죠

 

이어지는 다시 사모님으로 돌아오신 어머님께서

 

"xx이 온다고 해서 엄마가 고기 구워줄려고 고기 사왔지^^

 오늘은  고기 먹고 가^^"

 

아 지쟈쓰!!!

 

어려운 여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어제 그런일 까지 저질럿으니

 

어머님과 여친을 뒤로 하고 도망치듯 집으로 와버렸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쁜 시키.... 

헤드라인 되면 개념 싸이코의 후기와 깨반전 알려드려요 ㅋㅋ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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