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당한 軍과, 사고를 수습하는 軍과 국민들 앞에 나서 뭇매를 맞으며 상황을 설명하는 軍이 다르지 않다.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일인 3.26일 바로 그날 서해를 경계하며 영해를 지키던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되었다. 온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29일만인 4.24일 천안함 함수가 인양되었다. 그 한달 동안 우리 사회의 혼란은 마치 사람들이 집단체면에라도 걸린 것처럼 각종 음모론과 유언비어에 빨려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떤 이들은 아군이 설치한 ‘기뢰’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미군의 오폭이라고도 하고, ‘암초’에, ‘피로파괴’, 심지어는 ‘자폭설’까지 등장했다. 다행히 함미와 함수가 인양되면서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한 침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