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눈팅회원 thesini(단비) 입니다.
이 길은 아주 긴 글이 될것 같은데요..양해를 먼저 구할게요^^
며칠 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졌어요..
그동안 참 많은 추억이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얘길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경제적으로 형편이 많이 어려워 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할때였어요
그당시 군대를 가야하나 참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군대를 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돈을 벌고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있긴 했는데.. 여자친구라는 개념보다는 질질 끌고있는 상태였구요
어느날 너무 술이 먹고싶은데 같이 먹어주는 친구가 없어서.. 친한 친구한테 술한잔 사달라고 매달렸죠
그러니 그 친구가 자긴 여러명이랑 이미 술한잔 하고있는데 올테면 오라고 하더군요
제가 따질 처지가 아니었기에 바로 달려나갔죠
근데 그자리.. 뭔가 광범위 하더군요
여자 넷에 남자 셋.. 저까지 남자 셋^^;
근데 여자 3명은 친구가 불러 따라나온 자리였고
여자 한명과 남자 한명이 사귀고 있었으며
제 친구는 그 남자와 또 친구였대요
저와 그녀의 관계는.. 제 친구의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였었죠
그냥 막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 여자 셋중에서도 돋보이는 여자가 있더군요
근데 남자친구가 군인이래요.. 군대 간지 한달 됬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1차.. 2차.. 그리고 3차까지
3차에서 만취한 그녀는.. 화장실로 사라지고
저도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갔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저한테 안기더라구요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었어요)
근데.. 그순간 그녀의 친구가 화장실에 들어오더니 저희를 보고 경악하더군요
그때 그녀 친구와와 눈이 마주친 저는..-_-흑
제가 그녀를 웃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 다음날부터 매일 그녀에게 찾아갔어요
근데.. 역시나 이미 "훈련병" 남자친구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넘어오지 않더군요
한 3주쯤 매일 만났을까.. 그녀가 저에게 절 좋아해도 되는지 물어봤어요
그리고 일주일... 제가 소심하게 "문자" 로 사귀자고 했죠
그날 만나서 같이 술을 마시며 오랜 대화를 나눴어요
그러더니 정식으로 고백을 받고 싶다고 하는데.. 어찌 고백해야 할지 몰라서
술집 뒤 공원으로 그녀를 끌고 갔죠.. 그리고 무릅을 꿇었어요
제 진심을 다해 사귀자고 했는데.. 그녀 무섭다면서 도망가더군요-_-;
허탈함에 그자리에서 계속 있었는데.. 한 10분쯤 지났나? 돌아왔어요 그녀가
가방을 놓고 갔었거든요 ^^;
저한테는 제가 계속 그러고 있을까봐 왔다고 하던데...-_-;
그렇게 저희는 사귀는 사이가 됬어요^^;
그게 2006년 11월 29일이었죠
그러면 그녀의 "훈련병" 남자친구는 어찌 되었냐구요?
그남자가 휴가나오면 어찌될까.. 그남자가 전역하면 어찌될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남자 백일휴가 나왔을때 저한테 뻥치고 둘이 만나서 정리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홀로 여행을 가는걸 좋아했었는데.. 그 옆자리를 제 여자친구가 함께하게 되었어요
여자친구는..무주에 살았었는데.. 먼곳까지 돈을 벌기 위해 올라왔었고.. 여행같은거 거의 못다녀봤다고 하더군요
저도.. 허세를 부리며 여기저기 모시고 다녔어요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저랑 그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산은 못가봤는데 바다는 우리나라 유명한곳 다 가봤다고 할수 있어요~)
처음으로 같이 가본 바다.. 동해, 두번째로 남해.. 세번째로 거제도.. 네번째로 과 MT(공대라 남자밖에 없음)에 모셔가는 만행까지
아.. 저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일을 그만뒀어요
잠이 많은 저라서 회사와 여자친구를 다 신경쓰지도 못했고.. 왠지모르게 복학이 너무 하고싶더군요
그렇게 예쁜 사랑을 해가면서..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정도로요
몸싸움이나 욕을 한건 아니었는데 기분나쁜일이 있으면 말로 풀어야 하는 저와.. 기분나쁜일이 있으면 죽어도 입을 닫고있는 여자친구 때문에
항상 싸우면 저혼자 잔뜩 말하다가 화내고.. 그럼 여자친구는 더 말을 안하고
그전까지는 진하게 만난 여자친구가 없다보니.. 싸움이라는거 안하고 살았는데 싸워보니 많이 힘들더군요
그리구.. 여자친구가 돈벌러 청주 하이닉스에 간다고 하더군요
그 전까지 매일매일.. 바쁘면 하루 걸러서 만나고.. 거의 1달에 25번 이상은 봤었는데
저는 무서웠어요.. 둘이서 소주 다섯병은 마신것 같은데.. 얘가 은근히 고집이 있더라구요^^;
결국 저희는 원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전.. 그리고 그녀는 청주.. 그렇게 멀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11개월쯤 지났을까.. 저에게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라는-_-계시가 오더군요
어찌어찌 군대에 입대했는데.. 군 입대전 약 1개월간 탄탄히 다져온 알콜성 지방간과
입소대대 신검당시 몸이 안좋아 감기약을 복용한 죄로.. 군대에서 쫒겨났어요 4일만에-_-;
나오자 마자 그녀에게 전화했는데.. 청주에서 일하던 사람이 대전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구 저는 이제 군대와의 인연이 여기서 끝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바로 맞이한 우리 1주년..
평소 여행을 좋아하던 저는 여자친구를 모시고 제주도에 갔어요
아.. 정말 이쁘더군요 찍는 사진 한장한장이 엽서같고
제 훈련소 까까머리만 빼면 다 좋았는데 말이죠-_-;
군대에서 쫒겨난지 4달쯤... 다시 군대에 오라는 계시가 나타났어요
저는 이번에도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하지 못했어요
비록 제가 군대에 가더라도.. 그녀 없는 저는 생각할수 없었으니까요
두번째로 논산훈련소에 따라와준 그녀.. 이번에도 울더군요-_-;
그녀를 뒤로한채 다시 입대했어요
지옥같은 훈련소 생활.. 여자친구 사진 한장이면 행복하더군요^^
근데.. 군사우편 편지봉투 보급이 밀려.. 제 앞앞번 사람까지 주고 저는 안줘 편지를 잔뜩 모아놨어요
그때 여자친구가 인터넷 편지를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이번에도 훈련소는 저를 밀어내려 하더군요..훈련 3주차에 폐렴에 걸렸습니다-_-;
훈련병은 병원에서도 전화를 쓰면 안되는지 알고..(논산병원에서 전화를 몰래 쓰려다가 기간병한테 걸려서 욕을 무지 얻어먹었어요-_-;;)
몰래몰래 여자친구한테 전화했어요.. 집에도 전화하고요
여자친구 또 청주에서 무작정 달려온답니다..내일
근데 여자친구가 오는 날 아침.. 제가 너무 심해져서 수도병원에 간대요..
여자친구가 오고있을텐데..;;
어느새 달려온 아빠와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갔어요..여자친구한텐 연락을 했구요..-_-;오늘 못본다고
그당시 일을 나중에 아빠는 이렇게 말하더군요.."애 군대보내놨더니 죽는지 알았다고.."
수도병원에서의 홀로 일주일..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수도병원으로 올라오더군요^^;
약 1달간 사제 음식을 먹지 못해서.. 햄버거좀 사다달라 했는데.. 먹지를 못하겠어서 그 작은 햄버거를 반이나 남겼어요
다시 육군의 품으로..^^ 다행이도 여자친구가 제 힘겨운 이등병 생활에 힘이 되어줬어요
어느덧 상병.. 여자친구가 그만 만나자더군요
그렇게는 못하겠었어요.. 놔주질 못했어요
그냥 없던일로 하기로 했죠^^
어느덧 전역을 해버립니다.. 군대에서도 많은 일이 있긴 했었는데^^여성분들이 싫어하실까봐 다 하질 못해요
전역하고 나니.. 세상은 다르게 보이고
핸드폰이 뭐하는 물건인지 적응도 안되고
제가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좀 뜸하게 했나 봅니다.
그것 때문에 많이 싸웠거든요^^; 난 오빠 심심할때 연락하는 심심풀이 땅콩이냐고..
근데 변명같지만 너무 바쁘더군요
이제 취직 준비도 해야하고.. 혹시나 남들처럼 전역하니 다른여자가 보인다던가.. 세상 모든 여자는 내것 같다던가.. 제 여자친구가 싫어졌거나 한건 절대 아니에요.
이때부터.. 여자친구와 싸울때마다 선물을 하나씩 사준것 같아요..항상 제 잘못이 더 컸기에
어느덧 한도 200짜리 신용카드가 퍼지더군요-_-;
그런가보다 했어요. 돈은 언젠가 벌면 되고 저는 사랑이 훨신 더 중요했으니까요
전역하고 한달이 되지 않아.. 서울에 취직을 해버렸어요
여자친구가 저몰래 저와 여행갈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그날 취직이 되어 버렸대요
게다가.. 여자친구는 하이닉스 생산직이라.. 근무시간이 매우 불규칙했고
저도 일 특성상 매우 불규칙해 연락이 참 힘들었어요
저는 이제 깼는데 여자친구는 자고있고
저는 이제 자는데 여자친구는 깨어나고
연락이 힘들었다는것도.. 변명이었겠죠?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봤어요^^;;
여자친구의 생일을 함께하고(음력 1월 15일, 4번째로 같이 보내는 생일이었는데.. 저는 딱 한번밖에 같이 있어주지 못했거든요.. 2년차 3년차는 군대에서..ㅜㅜ)
제 생일을 함께하고..(양력 4월 5일)
제 생일이 지난 며칠뒤.. 야밤에 여자친구가 갑자기 전화해서 울더군요
여자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 밤 9시가 넘었는데 청주에서 지금 무주로 내려간다고..
제가 당장 뛰어 내려갈수 없는 현실이 너무 슬펏고 저희 어머님한테 부탁해서.. 대전에서 무주까지만 대려다 달라고 했어요
여자친구가 대전까지 내려오면 버스가 모두 끊길 시간이었거든요
그리구.. 그 다음날.. 회사에다가는 친척분이 돌아가셨다고..하고 바로 무주로 내려갔어요
신입사원이 여자친구 죽었다고 바쁜 회사일을 재끼는거.. 윗분들한테 어떻게 보일지.. 저는 속물이었나봐요..;;그런 상황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고
무주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올라왔어요
근데.. 저는 그런거 처음이라 어떻게 해줘야할지 몰랐어요
달래주려.. 아픔을 반쯤 뚝 뺏어 같이 슬퍼하려 했는데..
주변사람은 그냥 좀 놔두래요.. 분명 마음을 정리하고 보내줄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자친구가 어머님과 사이가 많이 안좋았거든요.. 그래서 저 전역하고 나니까 저를 만날때마다 핸드폰을 꺼놨어요.. 제 앞에서 싸우는걸 보여주기 싫어서..
저는 그때부터 문자 하나도 조심스레..
저는 여자친구를 측은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 아픔을 같이 나누고 같이 슬퍼해주면서.. 더 보듬어줘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요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정말로
여자친구는 그냥 평소처럼 하라고.. 안그러면 자긴 더 힘들다고..
그래서 평소처럼 하려는데.. 자기 생각은 안해주냐고 이기적이래요 저보고..
그리고..이틀전.. 저랑 그만 만나자고 하네요.. 문자로-_-;
저는 인정할수 없었어요..
근데.. 저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녀 말에.. 헤어지는 이유가 제가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말에
그당시에는 붙잡을수가 없었어요..
어제...여자친구한테 편지를 한통 쓰고..
저는 술을 대낮부터 아주 많~이 먹었어요
저도 서울에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사람이 없고
군대 동기를 만나 술을 사달라고 하니.. 기꺼이 사주더군요.. 아주 많이~
그러다가 약간 취해서..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하게 되었는데
전화를 여자친구가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모르겠는데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왜 전화해서 말을 안해?돈때문에?!돈은 오빠가 알아서 붙여줘요//계좌번호"
저희 데이트비용이 많이 들어서 커플통장을 만들었었거든요..^^; 관리는 제가 했었구요
저는 은연중에 그녀가 돌아올꺼라 생각했어요
엄청 힘들어서 그럴꺼라... 그냥 조금 시간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저에게 돌아와줄꺼라 생각했는데
저는 대낮부터 막차탈때까지~술을 잔뜩 먹고..
청주에 내려갔어요 막차타고..
버스가 출발한뒤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내려가...터미널 근처에서 니가 올때까지 기다릴게라고..
여자친구가 그날 철야조 들어가는 날이었거든요.. 분명 일하러 가야하는걸 알고 있었는데 제가 왜 내려갔는지 모르겠어요
역시나.. 일한다고 못본다고 하더군요
터미널에 가기 전 간이 정류소에서.. 여자친구 기숙사 앞까지 걸어갔어요..
삼십분이 조금 안걸리더라구요.. 비틀거리면서 갔는데^^;;
그렇게 있었는데...너무 추웠어요 어제
기숙사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여자친구가 일이 끝나려면 7시간이 남은걸 알고 좌절해.. 터미널 근처에서 혼자 술한잔 했어요
세상에.. 혼자 술집에서 술을 먹어보긴 처음이네요^^;
혼자 울면서 열심히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때 느낀 주변 시선은...."이 병x은 뭐야?"
그리고 나서... 기억이 전혀 없어요
청주까지 어떻게 내려갔는지도 기억이 안나는걸요..^^서울에서 같이 먹던 형이 버스에 떨궈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일어났는데 여자친구와 자주 가던 모텔에 누워있더라구요.. 혼자서
아침 7시쯤.. 여자친구 일끝날 시간에 일어났는데..폰에 밧데리가 하나도 없어 꺼져있더라구요
혼자 2시간쯤 그 거리를 방황하고 다녔어요..그 동네에 있는다고 문자를 보내놔서.. 혹시나 내가 걱정되서 와줄까 하는 생각이 컸구요
그녀는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오늘 당직이라 서울에 가는 버스에 몸을 맞겼어요..
지금은 당직을 스면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회사에 와서 핸드폰을 켜보니.. 문자가 한통도 안와있었어요
아직까지 왜 차였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그녀가 제 옆에 있어줘야 하는데...
제가 그동안 했던 실수와 다툼들이 많이 떠올라 제가 그녀를 보내주는게.. 그녀를 위한 선택인건지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