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풋풋한줄 알고있는 대학생입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친구였던 아이들과 대학생이 되어서도 꾸준히 연락을 하는데요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면서 더욱 현실적이 되더라구요..
그 중 A라는 답답한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고싶은데 뭐라 해야될지 몰라서 조언좀 부탁드리려구 판 씁니다.....
대학생 올라가면서 저는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시급 2500원에 하루 7시간씩. 평일알바를 했는데요
(시급이 너무 적다! 신고해라! 해도 일이 너무 쉬워서 2500원도 감사할정도. 책방알바임)
한달에 많으면 42만? 적으면 36~38 정도를 법니다.
이돈으로 휴대폰값, 버스비, 등록금대출이자, 학교에서 밥값을 일단 빼면 15만원정도 남아요. 혹시모르니까 5만원은 통장에 넣어놓으면
한달동안 10만원으로 생활하는겁니다. (대학생에게 한달 10만원이란...어휴...)
대충 이렇구요
이제부터 이야기 시작입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친구들을 처음 만났는데 돈을 버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밥을 먹는데 돈이 초과되어 나왔다?
제가 더 냈습니다. "돈 버는 내가 더 내야지." 이런생각으로요.
★밥만 먹고 헤어지기 뭣해서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하고싶은데 한사람이 돈이없다?
제가 냈습니다. "너 없으면 뭔재미야~" 라는 친구에게하는 거짓말 베스트3위를 내뱉으며.
다음에 친구를 만나면 조금씩이라도 제가 돈을 더 냈습니다.
그때까지는 '당연히' 돈을 버는 제가 더 내는게 맞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사실 부모님이나 친언니들한테는 치킨 한마리 안사주는 불효녀, 싸가지동생인데요
친구들한테는 해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계속 되자 친구들이 저한테
"야, 너 돈있다고 함부로 돈 내지말고 그 돈 아껴서 니 옷이나 사입어. 옷 맨날 똑같애."
"너 이제 우리한테 돈 더 낸다는 소리 하지마라."
이런 식으로 충고를 해주더라구요..
심지어는 ... "가계부 작성해서 나한테 꼬박꼬박 보내." 이러면서
제 지출생활에 관여를........
저는 이런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고, 저도 돈을 함부로 쓰지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로 함부로 돈 안쓰고 바람직한 지출생활을 하고있었는데
시내에 좋은 식당이 생겼길래 문제의 A친구에게 같이가자고 전화를 했습니다..
조금있으면 제 생일이기도 해서 생일겸으로 만나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요.
나 : A야, 시내에 완전 맛있는 식당 새로 생겼는데, 갈래?
A : 니가 내는거야?
나 : 응? (순간 당황) 아니 ㅋㅋ 니건 니가 내야지.
A : 그래? 나 돈없어서 못가
나 : 그래? 좀 있음 내 생일인데 만나서 밥이라도 먹자고 한건데.
A : 미안.. 돈생기면 연락줄게.
전화를 끊었는데 순간.... 멍.....
그 후로 만나자는 밥먹자는 전화를 하면 항상 나오는말이 "니가 내는거야?" 이말이더군요.. 슬슬 짜증이 나기시작했습니다; 그 전, 철없이 돈을 퍽퍽써대던 저라면 "그래." 라고 했을테지만 지금은 변했습니다!
그 후 몇 일 후 커피한잔을 시키면 아메리카노를 한잔 주는 이벤트쿠폰이 있어서 A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A야, 커피한잔 시키면 아메리카노 한잔 주는 쿠폰있는데 갈래?
A : 그래. 내일만나.
다음날 그 커피집에 가서 일부러 그 친구에게
(처음부터 커피 사줄마음이었지만 약간 얘가 어떻게 할까 반응도 궁금하고 진짜 자기가 돈내면 내 돈도 굳겠다 싶어서 했습니다.)
나 : 너 뭐먹을꺼야?
A : 응? 뭐 골라야돼?
나 : 골라야지. 여기 카라멜마끼아또가 제일 맛있어.
A : 그럼 나 그걸로 마실게.
나 : 응. 돈줘. (눈동자 반짝반짝)
A : 응? 으응....
A가 지갑을 열었는데 그 안에 계시는 세종대왕 두분을 저는 봤습니다..
그런데 한분을 안꺼내고 계속 우물쭈물 거리더니
A : 그 쿠폰.. 안써?
나 : ........ ...... (후.. 마음을 가라앉히고, 점원을 보며) 여기 카라멜마끼아또 한잔하고요 여기 쿠폰이요.
물론 돈은 제 지갑에서 나갔구요.
애들이랑 같이 만나는 약속을 할때 문자를 보내면
돈이 아직 안모아져서... 이런 답장이오네요.
제가 원래 심한말도 막 하는 성격인데
그런 성격때문에 피본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함부로 말을 못하겠네요.
나머지 친구들한테 A가 나한테 이런다.. 어떻게 조언했으면 좋겠냐 이렇게 말하니까
자기네들이 더 흥분해서 A랑 애들이 사이가 나빠졌어요 ㄱ-
A는 애들이 자기한테 왜 무신경한지 모르고있구요..
그렇다고 이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말한다고 절교할수도 없는거잖아요
[그런 말 했다고해서 당신이 진짜 사주는거 아니잖아. 그냥 안사주는거야! 이러고 무시하고 만나면되지 뭘 그리 걱정이많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실거같은데요..
몇일전에 그친구 포함 세명이서 피자를 먹으러갔는데 피자 싼곳있잖아요. 거기를 가면 2000원씩 내면 6000원짜리 피자를 먹을수있습니다.
처음에 이천원씩 내고 피자 한판을 시켜서 먹었는데 두개씩 먹고 하나씩 저랑 다른친구랑 먹으니까 없더라구요. A 집에 가서 놀고 저녁때 먹으려고 피자 한판을 더 사자했는데 A가 저보고 "니가 사주는거야?" 이러면서 눈을 반짝반짝 거리더라구요
제가 얼른 이천원을 다른친구에게 주고 그 친구가 계산하러 가서 피자를 사서 A 집에가서 놀고 저녁이 되어서 먹고 어쩌고저쩌고 하고 집에 가려고 다른친구랑 집을 나왔는데 그 친구가 "아 그러고보니 A한테 2000원 안받았다." 이러는거에요
순간 소름이 쓰륵 돋았습니다... 이건 이 상황에 처한사람만 이해할수있을꺼예요
다른친구는 별거 아니라는듯 "집에나 가자." 이러고 가는데
예전의 제 모습이 생각나서 그 친구가 무섭고도 불쌍해보이더라구요
저한테만 그런 모습 보이는줄 알았는데.. 다른애들까지.....
후.. 그리고 제가 이번년도 들어서 평일알바를 그만두고 일요일날만 6시간씩해주는데요 그거 한달에 72000원정도 법니다. 것도 3000원으로 올라서 이정돕니다..
그돈으로 휴대폰값,버스비,이자,밥값 다 할수있느냐? 못합니다 ㅋ
휴대폰은 진짜 아끼고아껴야되고 버스비는 4만원 드는데 3만원은 엄마가 주고
이자는 제 돈을 내고 밥값은 정말........ 이건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ㅜㅜ
72000원도 월급으로 받다가 정 안되서 일급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한주에 18000원으로 밥값합니다. 밥값으로 끝납니다.
이자랑 휴대폰값 나가는 셋째주는 밥도 못먹습니다...
아 뭐래. 쨌든 제 생활이 이제 그전보다는 훨씬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정말 쪼개고 쪼개고.. 친구들의 조언이 없었다면 지금쯤 돈없다고 울부짖었을만큼
돈이없는데 이놈의 A라는 놈은 아직도 제가 한달에 36~42만원 버는 알바생인줄아는지
계속 니가 사줄꺼야? 사는거야? 이런말을 내뱉네요..
제가 " 나 이제 돈없어 짜샤 ㅋㅋ 나 이제 일요일만 알바해 ㅋㅋ" 이래도 안믿습니다
저 진짜 이 아이에게 밥 한끼, 아니 커피 한잔 얻어먹고싶은데
방법 없나요?
그리고 이 친구에게 제발 정신차리라고 조언 할수있는 말은요?
뭔가 횡설수설 한거같기도한데
그냥 답답하고 불쌍한 중생 구제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