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오는 길에 수퍼에 들렀다
태호가 좋아하는 초코칩만 사들고 잠깐 세탁소에 들렀다
세탁소 방문은 태호에겐 처음이라 ...신기해 했지만...
세탁한 옷 찾아서 나오는데 태호가 꼼짝도 안하는 것이다
기계음소리에 민감한 태호는 엄마가 안아서 데리고 나가주길 바랬던 것
하지만 난 괜찮다고 했고 태호가방,신발주머니,세탁물까지 손에 들고 있어서
도저히 태호마저 안고 갈 수 없는 상황인데 계속 떼를 부리며 울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는 아이 그대로 방치하고 나혼자 나와버렸더니 울면서 뛰어나오는 것이다
" 우리 태호 잘 걷구만 왜 안아달라고 하니? 지금, 엄마 무거운거 들고 있으니까 집까지 걸어가자 "
말했지만 계속 울며 떼부리며 날 막고 또 막고...
경비실입구,2층 올라가는 계단까지 올라오게 하려고 " 어서와~ 혼자 올라올 수 있잖아 "말했지만
태호는 막무가내였다
난 2층계단 복도에 있을때 태호는 1층계단에서 어떤 아주머니 손을 잡고 걸어올라오는 것이다
고맙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집 현관문까지 들어가서 신발 벗을때까지 계속 울었던 태호..
나도 태호도 지쳤고...난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울고 있는 태호를 껴안아 주면서 태호의 마음을 알아주었다
" 세탁소에 기계음소리가 싫었던 거구나..엄마가 얼른 안아줬어야 되는데 계속 걸어오라고만 해서
엄마가 미웠지..속상했구나.. 미안해 " 라는 말을 해주니까 조금씩 안정이 되었는지 울음은 잦아질려고 했다
그래도 속상한지 크게 한번 울었다.
난 말없이 아무 말없이 안아주고 기다렸다
조금씩 조금씩 울음은 그치고 마음이 가라앉았는지 조용하게 있었다
어느 작가가 쓴 내용중에..
육아의 시작은 공감이라고 했다.
아이가 버젓이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도 사랑만을 앞세워 그런 행동을 방치 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방임이다 라고.
가장 이상적인 육아는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아이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이해해준다는 마음을 갖고 있을때 엄마의 이야기를 보다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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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 일이 생겨도 아이에게 다그치지 말고 그때 그 상황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기로 했다.
그래야 엄마도 아이도 마음 다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