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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아르바이트중에 생긴 일!

HW |2010.04.28 02:40
조회 48,608 |추천 199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에사는 스물 한살 학생이에요~~

뉴스보고 컴터 끄려는데 요즘 천안함을 비롯해  사건 사고도 많고

인터넷 기사에도 좋지 않은 소식들만 가득하고..

날씨도 쌀쌀한데 비도오고 해서 마음 조금이라도 녹이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작년에 아르바이트 하면서 겪었던 일이 계속 기억에 남아 써보려구해요~~^^;

 

 

그날이 비오던 날이었는데 제가 저녁 타임이었어서 6시부터 12시까지 일을 하는데

8시쯤 50대 정도 되보이시는 손님이 저희 가게로 오셨어요

저희 아빠랑 조금 닮으셔서 계속 지켜보게 됬는데

그 손님이 케익 쇼케이스를 보시더라구요~~ 저희는 원래 케익 보시냐고 물어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옆으로 가서 케익 사실꺼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분 싱글 벙글 웃으시면서 살갑게

"우리 딸내미 똑 닮았네~몇시까지 일해?" 하셔서

그래서 쫌 난데없이 얘기하셨지만 열두시까지 해요 했어요

가끔 어른 손님중에 반말쓰시는 분이 몇 계시는데 절~대 기분 상ㅎㅏ는 그런게 아니라

아ㅃㅏ같았어요 ㅎ.ㅎ

또, "아가씨는 여기있는 케익 다 먹어봤어?" 이렇게 물어보시는 거에요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여기서 제일 맛있고 잘나가는거 달라고 하셔서 골라드리고는

초 몇개 필요하시냐고 물어봤어요 웃으시면서 "스무개 주세요~" 하시더라구요

또, "아가씨도 아빠가 케익 사주면 좋지?" 하고 물어보셔서 당연히 좋다고 하고

그리고나서 포장을 해드리는데 갑자기 울컥 하는거에요

제가 부모님이 헤어지져서 아빠랑 따로 사는데..

같이 살때도 아빠께 생일 케익 받아본적도.. 웃으며 축하한단 말도 들어본적이 없거든요..

제가 원래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울보인데..엄청 잘울어요;;;

참으려고 했는데..그날 비가와서 더 그랬는지....감정 조절을 못하고.. 우니까 그분이

왜 그래요~하시면서 왜울어~우니까 우리 딸래미랑 더 똑같네 뚝~! 계속 그러시면서

달래주시는 거에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계속 말하다가 저도 모르게 아빠얘길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케익 포장하다 아빠 얘길 왜 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도 스무살이라고 아빠랑 떨어져 사는데 생일날 아빠한테 케익 받아 본 적이 없다고...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제 손을 두손으로 잡더니......펑펑 우세요.......

소매로는 훔치지도 못할 만큼..제 눈물 쏙 들어가게 할 정도로 코가 빨개지게 우시는거에요..

 

저는 제가 한말이 남이 그렇게 울정도로 그런건가..좀 어리둥절 했는데

그분이 좀 진정하시고는 말씀하셨어요..

자기 딸은 매년 생일날 초가 스무개라고....

스무살에 사고로 죽었는데 매년 생일날만 되면 쨍쨍하게 맑다가도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온다고...

그래서 아저씨 가슴이 찢어진다고....

벌써 십년이 지나가는데도 잊을수가 없다고..

그날도 쨍쨍하다 갑자기 비가오고 추웠는데 오늘도 그러네요 날씨가~~ㅜㅜ

가게에 들어오실 때 제가 인사하는거 보고는 제가 딸이었으면.....하셨데요..

그러고는 케익들고 금방 다시 웃으시며 나가셨어요..

비도 오고 저녁때라 손님이 뜸해서 그분이랑 저희아빠랑 겹쳐서 계속 생각났어요....

 

그리고

그날은 좀 일찍 끝나서 원래 열두시까지하고 30분동안 마감청소하고 끝나는데 열한시 반부터

마감해서 열두시에 끝났어요 나가니까 비오는데 라이트킨 차가 가게 앞에 서있는 거에요..

그아저씨가 우산도 안쓰시고 내리시더니..

아까 저희 가게에서 산 케익을 주시고 가셨어요..아빠 미워하지 말라고.....하시며

케익 사러 온 시간이 여덟시쯤 이었는데 4시간동안이나 가게 앞에 계셨나봐요..

아저씨는 절 딸로 생각하시며 케익을 주신ㄱㅓ 같아요.. 저도 아빠께 받은거 처럼 너무 좋고 감사했어요

그리고는 집에 가는 내내 펑펑 울었어요...자꾸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저도 그분 보면서 우리 아빠랑 닮았다..생각했는데

그분 딸도 저랑 닮았나봐요..제가 아빠를 많이 닮았거든요....

 

내일도 제가 사는 지역엔 비가 온ㄷㅏ는데 비만 오면 그분이랑 아빠가 겹쳐서 자꾸 생각이나요~~

빨리 비가 그치고 해가 쨍쨍 했으면 좋겠어요^^

비구름이 걷히는건 하늘에 만이 아닌 아저씨와 여러분 마음도!!!

그리고 그 손님 따님..좋은 곳으로 가셨길 진심으로 바래요..

이번 따님 생일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벌써 시간이 많이 늦어서 보시는 분들 몇 안되실 테지만 모두 모두 힘내시고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199
반대수0
베플ㅠㅠ|2010.04.29 08:19
진짜 훈훈하다,.ㅠㅠㅠ 무슨 드라마같에에 ㅠ
베플까칠녀|2010.04.29 09:14
"내가 니 애비다" 이런 반전이 있을줄알았다는.....^^;;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제가 ㅋㅋ 글쓴님 화이팅 ㅋㅋ
베플ㅠㅠ|2010.04.29 08:42
자식먼저 보낸 부모의심정은... 정말 말로표현할수없을꺼같어요..ㅠㅠ 아 ㅠㅠㅠ...과장님이 갑자기 친절하게 대해줘요..좀전 회의때 한말씀하셧는데.. 그거때문에..상처받은줄알고... 난 이거보구 코끝이 찡한건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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