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을 해서 조금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퇴근할때 DMB보니 바로 경기 끝나더라구요..SK넘 강해..ㅠ
한시간반쯤 걸려집에 왔더니 어머니가 반겨주십니다.
전 씻고 잘려고 화장실문을 열라고 했더니
-잠김-
동생이 실수로 잠가버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뱀이란 뱀은 이미 낮에 다 방출해버려서 빈속이었지만
물은 조금 출렁거렸습니다.
"아부이는?"
아버지차가 주차되어있는데 아버지가 안 따놓았고 뭐했나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인상을 찡그리시며 술먹었다고 합니다.
당뇨병이신 울 아버지. 술 정말 안드시는데..떡실신이 되서 오시다니
그것도 화요일에..
과도로 화장실문을 따니까 차에 토해놨다고 내일 아침에 아버지보러 치우게
할꺼라고 하시더라구요.
=3
"차key 줘"
"아들이 해주게?"
"그럼 내일 출근할때 치울시간없잖아."
아버지는 5시 30분정도네 나가십니다. 어머니는 비위가 약하셔서 예전부터 제가 다했습니다;
(회사가 30분일찍 출근 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마 뭐라나..인천쪽이셔서 2시간정도 걸리십니다;)
차문 열으니 악취가 장난 아니더군요.
보조석시트에 비둘기밥들이..으힉..바닥시트는 물청소 해야할 수준이라더라구요 -_-;
밤 12시에 동네에서 차시트 물질하고 차 닦았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보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피곤하지만 잠깐 프로야구매니저 선수진만 교체해주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버지께서 출근을 안하셨더군요.
-_-..
어제 밤에 안치워도 될껄..하다가
"영업은 역시 안되나봐. 어이구야.."
..
환갑이 다 되시는 나이에도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어제 안하시던 영업하셨다는데..
정말 찡했습니다.
사회인이 되어보니 아버지란 존재가 그렇게 크고 고맙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버이 날도 다가오는데 꼭 말로 해드려야 겠어요
"아부이 사랑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