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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뭐길래... 왠지 속상한 이야기...^^;; ㅋ

퉁쳐그냥 |2010.04.28 11:20
조회 534 |추천 1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직장생활하는 20대 후반 女 입니다.

 

 

그냥 마음이 좀 그러네요.

 

남자나 여자나, 아름다운걸 좋아하는 미적본능이 있다는건 인정합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왠지 그냥 서운하네요.

사연을 말하자면, (좀 깁니다.)

 

어제 한...8개월 만인가... 걍 예전에 알고 지내던 동생들(남)을 만났어요. 저랑 동갑인 친구(女)도 나왔구요.

 

좀 오래된 인연들이어서 정말 편한애들이에요. 남, 여 뭐 이런거 구분 절대 없고 그래요.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4살차이), 전 이 남동생들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랄까..? 암튼 처음 만났을때부터 제가 좀 후덕한 이미지였기 때문에 큰 누나처럼 따르더라구요. 저도 뭐 만나는동안 쭉 그렇게 대해줬었구요.

 

흠.. 일단 8개월 전 이야기부터 먼저 해야겠네요.

제가 8개월전에 만났을때 살이 쏙 빠졌었어요. 그때 다니던 일이 너무 힘들어서 밥도 거의 못 먹고해서... 거의 한 7키로그램 정도 빠졌었어요. (그 동안은 거의 쭉.. 변함없이 늘!! 후덕한 이미지였어요.)

암튼 그땐 정말 재밌게 잘 놀았거든요. 애들이 뭐 많이 예뻐졌다고 농담도 하고... 글구..걔네 만나고 4년만에 처음으로 그날!! 얻어먹어 봤습니다. -_- 거의 매번 저랑 제 친구가 애들 사 먹이고 했었죠. 저희가 누나니까요.. ;;

근데 그날은 애들이 쏘더라구요. 허허허... 그냥 맘은 불편했지만, 얻어먹었죠.

 

암튼 그날이후 원래 안그러던 애들인데 그중 한명한테 연락이 자주 오더라구요. 저도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인데 저보다 심하게 연락 안하고, 제가 어쩌다 연락해도 잘 씹고!!! 그러던 아이였는데,

저만의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상할정도로 연락이 잘 왔어요.

심지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에 어색한 하트를 섞어서 보냈더군요.

이것또한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이 아이가 저를 예전과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는걸 느꼈어요.

왜냐면 이 아이와 제 관계에서, 문자에 하트를 찍어서 보내는건 1초도 상상할수 없는 그런 미친짓이거든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동안은 술 대작하는 사이였고, 이 아이에게 저는 무섭지만 든든한 큰누나 or 형님이었어요..)

 

암튼, 몇번씩 연락와서 나오라고 하는걸 자꾸 시간이 엇갈리고, 저도 나름 바빠서 못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살이 찝니다.......... -_-

 

힘들었던 일을 관두고 스트레스 없고 편한일을 찾게 되었거든요.

네, 이 아이들을 못 만나는 8개월 동안 전 다시 예전의 후덕한 이미지로 돌아온 겁니다.

 

그리고 8개월만에 만난것이 어제!! 두둥!! 퇴근길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빼도박도 못하게 저희 집 근처 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얼굴한번 보자는 연락이었어요.

 

나갈까 말까 했습니다. 어제따라 일이 바빠서 전 개 폐 인 상태였고, 피곤 우울 모드였기 때문이죠...

솔직히 이런 모드여도 상관 안하고 만났었어요!! 근데... 절 더욱 망설이게 만드는건 전화통화 내내 뭔가 기대에 부풀어 있는듯한 그 아이의 목소리였어요. 저한테 뭘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 완전 기대감 부푼 목소리... 왕 부담되더라구요.

하지만, 전 쿨하게~ 뭐 우리가 무슨사이도 아닌데~(이 생각한걸 후회합니다..)

이러면서 나갔습니다. 원래 우린 외모보고 만난 사이가 절대 아니었으니까요.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아이들이 절 보는 순간....

 

말 안해도 아시죠. 아주 그냥 팍팍 실망한 눈치...ㅠㅠ 표정관리를 제대로 못 하더군요. 사람 기분 상하게...ㅠㅠ  

 

예전의 후덕한 이미지로 다시 돌아왔을 뿐인데... 왜... 실망하는거냐구요!! 이게 제 본연의 모습인데... 그동안 잘 만나왔으면서..

 

8개월전 7kg을 뺐던 모습은 제가 아니거든요...ㅠㅠ 흑흑..

 

전 아이들 표정에 바로 주눅들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한숨한번 쉬고는 아주 어색하게

'누나 어디갈까?' 요러면서 지네들끼리 눈으로 말하고 저만두고 먼저 걸어가고... 원래 착한 아이들이었는데...ㅠㅠ 왜 절 그렇게 대했는지...ㅠㅠ

한참을 뒤에서 걸어갔습니다. 그래도 좀 더 착한, 저한테 연락을 자주했었던... 그놈이.. 미안했는지 마지못해 뒤돌아 보면서 절 챙겨주더군요.

그 순간 전 마치... 젊은 동생들을 만나는 철없는 아줌마같이 느껴지더군요. 당장 집에 가고 싶었어요. 나이많은것도 서러운데...엉엉

아이들도 그랬을거에요. 만나는 순간.. 아... 그냥 집에갈껄...이라고 눈으로 말하는거 같았어요.

모임내내 전 우울했습니다. 말도 잘 못하고... 저랑 동갑인 여자아이는 뭐 원래 저보다 많이 예뻤었어요.

전 뭐 그런생각한적 없는데 어제따라 그 친구가 참 부럽습디다.

그리고 집에 오는데 왠지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끝끝내 울진 않았어요.)

암튼...

이제 다시는 그 아이들에게 연락은 안 올것 같네요.

휴.. 좋은 동생들이었는데.. 이제 바이바이 해야할 것 같아요!! ㅋ

암튼...이렇게 변해버린 사이가 왠지 씁쓸하네요.

 

남자분들 어떠세요?

원래 별로였던 여자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나요? 기대하게 되나요?

그냥 아는 누나 혹은 친구라도 예뻤으면 좋겠나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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