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한테 아리랑 치기 당했다는 글 보고
너무너무너무 공감가서 댓글 장문으로 달았던 26세 여자입니다
사실 판에서는 여자가 더치페이 한다고 하면 개념녀라고 하시는데,
제가 특이 케이스인지는 몰라도, 그런 (더치페이) 행동을 했을때.
100 이면 100 다 이용해먹으려고만 들고,
한번을 고맙게 생각하거나 좋게 봐주는이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만난 (무려 7~8년 가까이 됐네요) 남자친구는
첫 만남에 자기네 동네까지 부르더라구요,
그때는 남자친구란 개념도 없었고
잘모르니까 신나는 마음에 나름 꽃단장하고 갔었는데,
절 길거리에 세워두고 동네 애들이랑 실컷 담배피고 수다떨더니
밤이 어둑어둑 해지니까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겁니다.
어린맘에 부담스럽긴 했지만 데려다준다니 뭐 일단 지하철에 버스까지 갈아타고
집앞에 도착했는데,
이제 자기가 집에가야되니 택시비를 내놓으랍니다.
차가 끊긴 시간이었나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할 때라서
'그래도 잠깐 만날 사이면 오늘 친구들까지 다 보여줬을까?' 라고
멍청하게 생각하면서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 줬었어요
나중에야 삥뜯긴걸 알았지만,
그 돈으로 진짜 여자친구 만나러 갔더군요.
다음으로 만난 대학생 오빠는
저엉말 고맙게도 돈으로 이용해 먹진 않았었어요,
첫만남에 롯데월드를 갔었는데,
오빠는 어른이고 난 학생이었지만 그래도 왠지 얻어먹기가 미안해
표살때도 제 표는 제가 사서 들어갔고, 안에서 간식류(츄러스) 같은것도
제가 샀었어요.
그날 무리해서 예뻐보인다고 하이힐을 신고 갔었는데,
발 아프다고 했더니 방배역에서 내방역 근처인 집까지 업어다 주더군요
그렇게 잘해주는 사람 만나본적이 없어서, 좋아하는 마음이 급 들어서,
다음날 아침에도 그 오빠 생각에 눈을 떴는데,
글쎄 다음날 싸이를 보니
진짜 여자친구랑 롯데월드를 또 가서 저랑 한것들을 똑같이 하고 있는거에요,
사진 똑같은거 찍고, 똑같은데서 밥먹고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전날 저랑 예행연습을 한거죠.
그 여자친구한테는 최고의 날이었겠죠.
저한테 연습까지 하고 이렇게하면 감동하고 이렇게하면 아니다라는걸 공부해갔으니;
대학교때 만난 첫 남자친구는,
돈이며 뭐며 모든 애정을 다 쏟아부었더니
결국 제 제일 친한 친구가 좋다고 둘이 눈맞아 가더라구요.
제가 만난 남자들이 죄다 스펙이 좋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젠 평범한 남자들의 이런태도에 질려서
생긴건 좀 제스타일이 아니지만 (친구들이 너무 못생겼다고 만나지말라고 했을정도)
저한테 잘하고, 재미있게 해 주는 그런 남자애를 만났습니다.
CC 였는데, 만나는동안 너무 좋았고, 행복했었고
헤어진것도 합의하에 깔끔하게 헤어져서 친구로 남았었는데,
얼마전에 모임에 나가서 만났더니 제가 등쳐먹고 헤어진것처럼 말해놨더군요.
단 한번도 더치페이 안 해본적 없고,
선물도 자주하진 않았지만 기죽을까봐 비싼걸로 해줬었는데.
어쨌든 여러가지로 많이 데여서, 사회에 나와서는 오랫동안 못사귀다가.
동갑인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학생이다보니, 돈이 별로 없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왠만한건 제가 다 썼는데
하루 이틀 제 지갑 열다보니, 그걸 당연시 하는거에요.
백수때라 돈도 없는데 그아인 그래도 학생이지만 알바하던 애였거든요.
여자친구 친구들 술자리 가서 남자가 계산하는줄은 롤러코스터 보고 첨 알았습니다.
전 그아이 친구들 술자리가서 제가 계산했었거든요.
게다가 애가 워낙 궁핍하고 저한테 얻어먹다보니 기죽을까봐
하루는 지갑에 돈을 많이는 아니지만 몰래 5만원 정도 넣어놨더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뭐라고 하더라구요 넣지말라고
그래놓고 왜 밥 한번을 자기가 안 사는지,
전 한끼 밥으로 대학앞에서 파는 천원국수라도 좋았는데,
제가 등골이 휠것같아 어쩔수 없이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난 진상이 정말 최고의 진상
연하남이었습니다.
아리랑치기 글에 리플로도 달아놨었는데요
붙여넣기 할게요,
아 이글 읽으니까 얼마전에 만났던 연하가 생각나네요
애가 저보다 어리고 학생이라고 하니까
첨부터 그냥 제가 다 썼어요 전 별로 신경 안쓰는 타입이라
저도 백수긴 했는데 정말 사정 뻔히 알면서 그렇게도 안쓰더군여
한번은 서울 대공원 동물원에 놀러갔는데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내지갑에서 나가고
그 코끼리 버스인가? 몇백원하는거, 그거마저 제가 내려니까 멋지게 팔한쪽 들어서
제지시키더군요 지가 낸다고, 그의 마지막 양심 ㅋㅋㅋㅋ
또 밥은 지가 평소에 먹고싶은거 참았다가 저 만나면 먹는듯,
매일을 패밀리 레스토랑, 아니면 소갈비 ㅋㅋㅋㅋ
그것외에도 커플티도 제가;
제 생일이 크리스마스 언저리인데 바디샵 만얼마짜리 바디제품 선물로 주더군요
전 같은날 (내생일)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십만원 가까이하는 패딩점퍼 사줬는데...
내 생일인지 니 생일인지?...;
그래도 애는 착한것 같아 매일을 참고 참고 참아
정말 별에 별것까지 다 내주다가 (구체적으로 말 못하는게 한스러울 정도)
하루는 제가 화장실 가느라 술집에서 계산을 제가 못하고
카드를 주며 니가 알아서 계산해라 시켰는데,
저도 챙기는걸 깜빡하고 걔도 깜빡해서
그 아이가 제 카드를 들고 집에 가버린거에요
다행히 체크카드였는데 십만원? 정도밖에 없는거여서
잘 가지고 있다가 다음에 만나면 돌려줘^^ 하고
약 3일뒤에 통장정리했는데 이게 왠걸 잔고 0 원
통장 정리 내역 보니,
건대에서 2명이서 밥먹고 커피숍에서 차마시고
노래방가고 술먹는데 쓴 비용이었음,
남자랑 단둘이 차마시고 하진 않을테니 여자로 추정해서, (뭐 사실이야 어쨌든)
바로 안녕 했습니다,
그것도 걔가 워낙 잘 울어서 (돈없다고 못만난다고 울어서 제가 낸적도 있어요-_-)
그날도 막 울길래 괜찮다고 할뻔 했는데, 그나마
옆에서 친구가 냉정하게 짤라줘서...ㅠㅠ
진짜 헤어지던 그날도 정말 끝까지 구질구질 했던게
원래는 그 아이랑 저랑 만나는 날이었는데,
과외 알바땜에 늦겠다는 둥, 돈받는 날이라 과외학생 어머니가
대게를 삶아줘서 먹고온다는둥 (어쩜 그렇게 디테일하게 구라를 치는지ㅋ)
그래서 별수 없이 저랑 다른 친구랑 두명이서 술먹고 있는데,
그 아이가 제가 화나서 헤어지자고 할 걸 느꼈는지 절 보겠다고 새벽에 나온거에요
과외 돈받는 날이라서 늦는다고 하길래 오자마자 너 오늘 돈벌었으니 쏘라고 했더니
돈을 다 집에 놓고 왔대요-_-
그래서 알겠다 할말있으니 다른데로 옮기자 해서 나가자고 일어서는데,
저희가 횟집에서 버리려던 남긴 회를 허겁지겁 다 집어먹고 있는겁니다.
어쨌든 데리고 나와서 다른 술집으로 옮겨서 너가 이런저런 잘못을 해서
우린 이만 헤어져야겠다고 실컷 얘길했더니,
그렇게 쿨할수가 없습니다. 헤어지자네요
입은 헤어지자면서 몸은 왜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안주 줏어먹고 있는지-_-
왜안가냐고 말하고 싶었는데 정말 헤어지는 그마당까지 기분상할까봐 배려해서
결국엔 저랑 친구랑 나올때 그때 '남은 안주까지 다 긁어먹고'
쭐레쭐레 따라나오더군여
그와중에 택시태워 보내려고 물어보니까 택시비도 없다고 한시간 더 기다렸다가
버스타고가면 된다고-_-... (그때 4시정도)
정말 꼴보기 싫어서 먼저 택시타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여러분 진짜 이런남자 만나지마세요 맘약해도 만나지마세요-_-
아 덧붙이는데 제가만난 걔도 그렇게나 가고싶은데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다그래서
가면 제가 다 내고, 정말 스타일도 너무 구려서 옷사입히고ㅠㅠ
지금 제 3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래도 서로 좋아했다고 생각한게 우습네요
이것뿐 아니라 심지어 제가 이런 남자들만 만나다보니
커플링을 한번도 해본적 없어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연하 친구에게 커플링을 하자고 말했더니
'그래^^ 내일 반지 보러갈까?' 라고 문자가 오더군여
그래서 '그럼 반지 사주는거야? 반반씩 하는거야?
한번도 안해봐서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 라고 보냈더니
문자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거야?' 라고 다시 보냈더니
되돌아온 문자
'아, 내가 사야되는거야? 그럼 하지말자ㅋㅋㅋ'
-_-
당연히 제가 사는건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여태 다 제가 냈는데 커플링까지 제돈주고 하기 너무 쪽팔리고 불쌍해보여서
커플링인데 반반씩 내면 안돼? 여자반지는 얼마 하지도 않아 내가 남자반지 사줄게
라는 식으로 보냈더니 역시 대답 없더군여
하아 다써놓고 보니 씁슬하네요
찌질한건 일부러 빼놓고 안썼는데도 이정도라니;
제가 정말 지지리도 남자복없고 운없는 년일까요
올해 초에 사주를 봤더니
그렇게 퍼주는 스타일인게 딱 나오나보더라고여
대뜸 실속없는 만남 한다고 말씀하시는 점보는 아줌마;
올해부터는 안 그럴거같다고 말씀하시니까 기다려봐야겠죠,
좋은사람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여자 뒤통수 안때리고 등 안쳐먹는
어딘가에 있을 평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