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을 봐야해!!!"
서둘렀다. 6시에서 6시 반 사이에 해가 진다는 것을 알았던 나는..
호텔을 빠져나와 10분 거리에 있는 까따비치까지 빠른걸음으로 걸었다.
이미 나의 안경은 까따비치에 기부했기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맞은편 클럽매드를 가로질러 가려고 했으나, 관리인에게 제지를 받았다.
그래서 결국 클럽매드 오른편 샛길로 들어갔다.
까따비치로 가는 길... 곧 해가 질 것 같은 예감..
까따비치에 도착했을 즈음..
이미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다.
다른 표현보다는 붉게 타들어간다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은가 싶다.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든 까따비치의 일몰...
아.. 행복하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이 장관을 푸켓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보고 있다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부러웠다.
뜨거운 낮의 태양이 주는 그을림과 땀.. 그리고 약간의 화상 정도는
충분히 참아줄 수 있는 아름다움.
조금 더 멀리.. 살짝.. 멀리서 밀려오는 바닷물과.. 고운 모래사장과 함께 담아보니까..
모래와 바닷물의 조화로 반사된 노을빛.. 거울처럼 반사된 것만 같다.
이번에는 하늘에 좀 더 포커스를 잡아보았다.
구름의 장관.. 뭉글뭉글 구름이 엉겨져 있고, 흩날리는 솜사탕같은 구름이 하늘에
나풀나풀 날고 있는 모습..
감탄할 수 있는 것은 끝이 없다. 부분부분으로 잡아보아도..
전체를 모두 잡아보아도..
하늘과 구름. 태양과 수평선, 바다는 그 층을 분명하게 구분짓는다.
내 카메라가 이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비록 잃어버린 안경으로 내 눈은 이 멋진 광경을 사진으로 밖에 감상할 수 밖에는 없지만..
아.. 이 사진이 제일 멋지군..
해가 섬 너머로 넘어가면 붉게 물들었던 까따비치도 본래의 푸른 빛을 잠시 되찾는다.
이제 밤이 올테지.. 까따비치의 밤은.. 고요하고.. 조용하고..
주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들리는 음악소리..
구름의 기이함을 발견해 주었다.
나는 보이지 않았기에 그곳에 포커스를 맞추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그 섬세한 표현은 어떠한 도구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연만의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