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어쩌다 톡이 되어버렸네요.
저희 시어머님 좋으신분이세요
뭐든 이것저것 챙겨주기 좋아하시고 이해심도 있으시구요
하지만 고집도 있으신 분이라 걱정이 되는겁니다
제성격이 둥글둥글하게 살갑게 구는 성격도 못되는지라..
밑에 어떤분 댓글처럼..
살다보면 없었던 고부갈등이 생기는건 당연지사겠지요
날 낳아준 친정엄마랑도 사소한것에 상처받고, 마음이 안맞으면 싸우게되는데.
시어머니랑은 어떨까.. 그러다가, 시어머니와 아주 등지고 살고 싶어질까봐
지레 겁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친정엄마한테처럼, 난 이것이 싫고 저런 방식이 마음에 안들고..
쌓이는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다 풀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인데 말이죠
신랑은 이해 한답니다. 자기도 장모와 같이 살라면 불편할 것 같답니다.
그래서 신랑이 내놓은 해결책이 같은 건물에 모시자입니다.
어머님이 어떻게 대답을 주실지는 아직 몰라요
암튼, 어머니와 아들을 제가 갈라 놓는 격이 되어 마음이 무겁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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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1년 6개월된 외며느리입니다.
시아버님이 5개월전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님이 홀로 되셨습니다.
처음 한달반 정도는 매일매일 가서 자구왔고
두세달은 이틀에 한번씩 가서 자구왔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갑니다.
올해들어 한번도 시댁이란 두글자를 머리에서 떨쳐내 본적이 없어요
그렇게 시댁에 엉켜 사는 몇개월동안
솔직히 짜증도 많이 났습니다.
어머님이 안됐기도 했지만, 이런 제 처지도 참 서러웠습니다.
신랑 속옷 와이셔츠 매일같이 시댁으로 날르는것도
그렇다고 시댁에 신랑옷을 왕창 가져다 두는게 괜히 싫더라구요
신랑이 벗어 놓으면 저는 집에 가지고 와서 빨아 다시 가져가고 했어요.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시댁인지 우리집인지도 헷갈릴만큼
제나름대로 속상하고 심란하고 서럽더랬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견디다 보면
어머님도 원래 활동적이신 분이니까 혼자생활에 잘 적응 하실 것 같았고
우리 부부의 생활패턴도 전처럼 돌아올거라 굳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결론은,
신랑이 어머님을 모시잡니다.
어머님도 아들하고 살고싶답니다.
어디가 아프신 것도 아닌데..
등산도 잘 다니시고, 여행도 자주 다니시는데
오래 사시면 80은 넘겨 사실테고
지금부터면 족히 20년은 넘게 모셔야 할텐데
20년이면 내가 50이 넘는데 말이죠
나도 알콩달콩 내살림 꾸미며, 예쁜 아이 낳아, 내방식대로 키우며
휴일에는 늦잠도 자고, 밥하기 싫은 날은 외식도 하며
친정엄마도 한번씩 편하게 찾아와 얘기도 나누구요
그렇게 젊은날 내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으며 살고 싶었어요
어머님이 홀로 되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는 인생 절반의 행복을 포기해야하는 건가요?
물론 언젠가는 어머님을 모셔야겠지요
거동이 불편하시다면, 그래서 며느리의 손이 꼭 필요한 처지라면
싫어도 모셔야겠지요.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너무 나만 아는 못된 며느리인걸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고
참 심란하네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