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네이트톡 읽기만하다가 내가 여기에 쓸날이 올까했는데, 이런날이 저에게도 오는군요.. 너무 답답하고 힘이든데 가까운 지인에게조차 말하기 창피한 일이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네이트판을 이용해봅니다..
아는 사람이 볼까봐 신상명세 공개는 최대한 하지 않아야 할꺼같아요 ㅠ.ㅠ
사귄지 3년 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동갑이구요. 20대 중반부터 사겼습니다.
남자친구 욕을 하려고 쓰고있지만, 실제로 남자친구는 너무 좋은 사람입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남친이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학교를 늦게가서 아직 학생인데, 집에선 노는꼴이 보기싫었던지 지원을 전혀 안해줘요.(학교가는날만 하루에 만원씩 주는데 그거로 담배사고 학교에서 밥사먹고 끝이죠)
하지만 방학이 되면 자기가 돈벌어서 그간 못해줬던거 다 해주려하고 자기옷은 아무렇게나 입으면서도 내선물은 비싼거 사주고 그렇게 착한 친구입니다.
저도 그 마음을 알기때문에 학기중엔 내가 데이트비용을 거의 다 내도 부담 안주려고 엄청 노력하죠..
나는 돈도 벌고 용돈도 받기때문에 괜찮다고 합니다.
사실 좀 힘듭니다.. 하지만 내색 안하려고 애쓰죠...
얼마전, 둘이 같이 생일을 맞았어요. 생일이 붙어있습니다.
그 전날 싸웠는데 생일날 풀어주려했던지 영화 예매를 했다더군요.
9시반 영화니깐 7시에 만나서 밥먹고 보자길래, 밥먹는데 그렇게 시간 오래 걸리지 않으니 8시쯤 보는게 어떻겠냐 하니깐, 시간떠도 너한테 돈쓰란 소린 안할테니 시비걸지 마라며 버럭 화를 내더군요.(전 맹세코 그런 뉘앙스로 얘기하지 않았죠)
전화끊고 자기가 민망했던지 사과를 했어요. 괜히 자기가 오해한거같다고.
ㅍㄹㅂㄱㅌ에서 생일이라고 케이크 10%할인권 줬으니 그거나 프린트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7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7시에 만났죠. 남자친구 돈안쓰게 하려고 싼곳에서 먹자고 했습니다..
남친이 좋아하는 스파게티집을 갔어요. (힘들게 돈쓰는데 자기가 좋아하는거 먹이려고)
가서 스파게티랑 떡갈빈가몬가 그런거 먹고 23000원정도가 나오더군요..
(사실 더싼거먹고 10000원정도로 끝내려 했는데 조금 초과한것 같아 마음이 걸렸습니다. 그정도로 남친이 심각하게 자금난에 시달리고있죠 -_-)
계산하려 하는데,, 자기 18000원밖에 없으니깐 5000원을 달라하더군요 -_-
약간 놀랐지만, 티안내려고 엄청 애쓰느라 혼났습니다.
물론 내생일 케이크도 제돈으로 샀죠.
사실 딱 케이크까지만 해주면 마지막에 내가 거하게 쏘려고 했는데 계획에 약간 차질이 생겨 흠찟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하면서도 생일 챙겨주겠다고 나온 마음이 안쓰럽고 고맙더군요..
영화를 보고 나와서 술집에서 같이 초불고 술마시다가..
자기 너무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집에서 너무 지원을 안해주니깐.. 좀 심할정도로 안해주니깐...
니생일인데 내가 왜 이런얘기 하고있는지 모르겠다고 미얀하다더군요.
하지만 전 그런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영화예매하고 나와준 남친이 너무 고맙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제 생일을 보냈죠.
다음날.. 남친에겐 정말 둘도없이 친한 가족같은 형들이 있어요.
제가 사교성이 좀 심하게 있어서 그 형들이랑은 이제 남친 없이도 따로 연락하고 따로 보는 그런사이입니다.
그 오빠들이 생일날 집에있지마라고 저를 불러냈어요.
너네 생파안할꺼냐고 무러보길래 XX가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다. 내생일도 제대로 못했는데 도저히 할 상황이 아니다.
이랬더니 집에 가기전에 10만원을 주더군요..
이거 XX주라고.. 이거로 생파하라고.. 안받는다 했는데 끝까지 선물로 생각하라며 주는걸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받았죠.
그 다음날 바로 생파를 하기로 했습니다.
9시쯤 보기로 했는데 제가 일이 늦게 끝나게 되어서 먼저 놀고들 있으라고..
그러고나서 11시반쯤 도착을 했습니다.
전집에서 형들 세명이랑 막걸리를 마시고 있더군요. (제가 싫어하는 곳입니다)
거기서 한 한시간 앉아있다가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오빠들이 십마넌을 줄때 그랬었죠 ㅈㅋ정도는 생각하고 하라고 그냥 술집에서 끝낼 생각 하지 마라고..
그곳으로 가기로 했죠. 그런데, 그 전집에서 계산을 하고보니, 형들이 준 10마넌 다쓰고 15000원 남아있더군요..
어디갔었냐고 무러보니깐 고깃집갔다가 전집으로 옮겼답니다. 둘다 자기가 좋아하는 곳이죠..
남은 15000원으로 룸비계산하고 오빠들이 자기들이 계산해보니 이제 돈 엥꼬났을꺼같은데 어쩔꺼냐길래, 자존심도 있고 돈준것도 고맙고 선물도 받았고 해서 여긴 제가 쏘겠다고 했습니다.
7만원 조금 넘게 나오더군요.. 기분좋게 계산했죠..
그날까진 좋았습니다. 그런데 담날 생각해보니 너무 얄밉더라구요.
둘이 같이 생파하라고 준 돈인데 자기 먹고싶은거 홀랑 다 먹어버리고.. 결국 진짜 파티 돈은 내가 다 내고..
물론 갑작스럽게 늦게오게된 내잘못도 있지만, 내 생각은 하나도 안해주고 그렇게 홀랑 다 써버린 남친 마음이 너무 야속해서 물어봤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서 그러는데~ 고깃집 가자고 누가 얘기 꺼낸거야??'
제발 형들이 가자고 했다고 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완젼 당당하게 그러더군요.
"내가 가자고 했는데? 왜? 그게 문제있어? 내가 배고파서 고기먹고싶어서 가자고했어~ 그게왜?"
이남자.. 고기먹고 싶었을겁니다.. 먹고싶었겠죠..
그돈 나 올때까지만 조금 더 남겼다가 나 맛있는거 사줄 생각은 안해봤는지 야속하더군요..(형들은 이미 밥 다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기값 별로 안나왔다고 되려 화내더군요)
그리고 전집.. 제가 항상 거기 맛없다고 싫어하는 곳입니다.
그냥 자기 혼자 좋아하는 집입니다. 형들도 다 별로라고 욕하더군요.
그렇게 두군데 돌고 10만원 다 써버린겁니다.
그러면서 그러길래 왜 늦게왔냐면 내탓을 하더군요.
그래서 만약 그게 나였음, 내가 돈이 없어서 내친구들이 너랑 생파하라고 돈주고 니가 일때메 늦는다 했다면, 며칠전 XX생일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는데 우리 조금만 싼 곳에 있다가 XX오면 그때 옮기자고 했을꺼라고..
그랬더니 마지막엔 그러더군요..
그사람들 돈으로 그사람들이랑 먹은건데 왜 난리냡니다..
그럼 마지막에 내가 돈낸건 뭔가요..???
그러길래 왜 니가 낸다그랬냐고 그러더군요.. 가만히 있었음 뿜빠이 햇을텐데..
돈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사실 전 남자친구에 비하면 돈이 좀 넉넉하거든요.
여지껏 데이트비용 내면서 힘이 든적은 있어도 한번도 돈아깝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이 남친이 저한테 니생각 못했었다고 미얀하다고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난 니가 그 자리에 온 순간부터 미얀해서 어쩔줄을 몰랐을꺼라고..
그런데 자긴 '내가 싫어하는 전집에 가있었던것' 만이 미얀하답니다.
그 미얀한것도 진짜 미얀한게 아니라, 그냥 이럽니다.
'응 그래 그건 미얀한거 맞아'
니가 그 돈을 조금만 더 아껴서 술집 한군데에서만 썼더라면(맛있는 안주가 있는 술집을 간다든지) 내가 ㅈㅋ에서 쓴 돈이 조금이라도 더 줄수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은 안해봤냐니깐 그사람들 원래 일찍 간다그랬다고 ㅈㅋ 갈 생각 없었답니다.
그럼 그사람들 집에가면.. 나 만나러올땐 빈털털이로 오는게 당연한건가요?? 같이 하라고 준 돈인데??
제가 진짜 다른사람 돈 가지고 해서는 안될 생각을 한건가요??
정말 몇십만원도 아니고 몇만원 때문에 이러는거 너무 창피해서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못 물어보겠습니다..
정말 눈물이 다 나더군요 내가 왜 이정도로밖에 날 생각 안하는 남자와 만나고 있는건지..
게다가 자기 시험때문에 2시간밖에 못자고 조금이따가 일도가야하는데(일주일에 4번 학교가고 이틀 알바합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너야말로 이런말을 지금 꺼내서 힘들게 하냐고 너야말로 배려심이 조금도 없는 여자랍니다.(전 걔 시험에 지장생길까봐 낮부터 몇시간을 기다리다가 꺼낸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는게 오바하는건가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특히 남자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이런 돈문제나 배려하는문제 빼놓고는 너무 괜찮은 남자입니다.
착하고 성실하고 애교도 있고 여자문제없고 다 좋은 남자에요...
그런데 저런류의 배려문제나 그런것들이 너무 부족합니다.
버티기가 힘들정도에요..
근데 자긴 자기가 더 힘들답니다.. 왜이렇게 힘들게 하녜요.. (지금 자기 상황이 힘든거겠죠..)
되려 자기 혼자 길길이 화내면서 도대체 왜이렇게 별거 아닌거가지고 사람 괴롭히냡니다.(서운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몇개 보냈을 뿐입니다)
몇개월 사귄 남자라면 네이트판에 쓸 생각도 안햇겠죠..
몇년을 사귄 남자고 앞으로 결혼문제까지 나올수도 있는 남자입니다..
정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전 어떡해야할까요...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건가요??
고기먹고 전집간거 가지고 기분나빠한 내가 이해심이 부족한건가요?
그렇다면 제가 잘못을 인정할꺼에요.. 근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토커님들의 진지한 조언 부탁드릴께요. 제발 악플은 삼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