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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빌려주신 훈남을 찾습니다 [사진有]

버스녀 |2010.05.12 21:32
조회 12,447 |추천 12

톡을 자주 보면서 저도 쓸일이 있을까 ........ 하고 기다리던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자입니다.

 

얼마전 저에게 일어난 훈훈한? 사건을 적으려 합니다.

[절대 소설이 아니라 실화임을 밝힙니다 ㅜㅜ]

 

 

때는 지난 주 5월 9일 일요일 ...................................

저는 전날 어버이날이므로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고향집에 갔습니다.

기차를 타고 갔죠

친구들이 기차 옆자리를 잘 보라며 훈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제 옆자리엔 쩍벌남 할아버님께서 계셨어요

친구들에게 [훈남은 개뿔 쩍벌남 할아버지 계셔] 라고 문자하며

기차나 버스에서 훈남을 만나는 일은 로또보다 힘들일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저는 다시 서울로 와야했기에 저녁을 먹고 버스터미널에 갔습니다.

어버이날과 주말이 겹쳐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못한 저는 결국

두시간 후인 8시 45분 버스표를 끊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엠피 음악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오랜시간 기다린데다가 밖은 이미 어두컴컴하고

버스까지 우등이 아닌 일반 버스더군요

편하게 가지도 못하겠네.. 라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으음? 흐흐

제 옆자리에 훈남 스멜이 느껴지는 젊은남자분이 자리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별생각 없었지만 여튼 쩍벌 할아버지보단 좋으니깐요 파안]

훈남분은 일어나서 자리를 비켜주시더군요 (제 자리는 창가쪽)

그렇게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 저는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신이나게 수면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데

제 몸이 점점 기울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훈남쪽으로 ....]

아무래도 일반버스라 자리가 좀 비좁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기우는 제 머리 ...............................

처음에는 정말 고의가 없었지만 나중엔 고의적으로 음흉 

그렇게 훈남분의 어깨에 제 머리가 장착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훈남분이 제머리를 치우시거나 어깨를 빼시겠다고 생각했는데

음? 어깨를 안치우시더라구요

나중엔 왠지 더 편하게 대주시는듯한 느낌? [제 착각일수도 ㅜㅜ]

암튼 그렇게 편하게 한시간이 넘게 딥슬립을 취하고 [뻔뻔한 저...]

처음 탑승시에 좀 떨어져 앉아 있던 훈남분과 저는

몸이 완전 밀착되어 거의 한몸이 된듯 부끄 (남들이 봤다면 흡사 연인모습)

 

그렇게 신나게 자고 일어난 저는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밖을 보았는데 밖은 이미 한밤중인데다가 아직 서울 근처도 아니더군요

한 두번 온것도 아닌지라 이시간쯤이면 분명 도착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저는 점점 불안해집니다. [버스 잘못타고 이런일이 종종 있었음 ㅠ]

밤 11시가 넘었는데 아직 서울 근처도 아닌것 같고

버스 잘못 탔을까 불안하고 지하철 끉기는 시간이 다가오고

그렇게 숙면을 취하시던 훈남분이 일어나고

저는 재빨리 문자를 썼습니다.

[저기요.. 혹시.. 지하철 몇시에 끊기는지 아세요? ㅠ]

훈남분께 핸드폰을 내밀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지? 하던 훈남분이 이어폰을 빼고 친절히 대답해주십니다

그런데 처음 봤을때 느꼈던 훈남스멜이 아닌 진정 훈남 !! 짱

마침 서울에도 거의 도착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좀 고민했습니다

[정말 훈남인데 번호를 물을까 말까 ............]

그때 마침 훈남분이 제게 핸드폰을 내미시더군요 (번호 알려달라는 내용)

부끄 [내 마음을 읽으셨나..]

저는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찍고

훈남분은 문자로 이름을 알려주겠다고 하고 급히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라고

생각했던 저의 바람과는 달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폭풍눈물)

3일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취함

[훈남분 왜 연락을 안하시나요... 먼저 번호 물으셨잖아요 힝ㅜㅜ]

 

아무래도 급히 번호를 찍다가 제가 엉뚱한 번호를 찍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믿고싶네요엉엉]

 

 

훈남분 연락주세요

별 사심없이? 차 한잔 함께 하고 싶네요 ^^

 

제 눈에 비친 훈남분의 모습  

 

추천수12
반대수9
베플|2010.06.04 18:07
졸다가 어깨에 기대는거 까지 안바래 그냥 내 옆자리에 앉아주고 가기라도 해줘봐 훈to the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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