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0대 여자입니다. 학교 선후배 사이로 시작하여 4년 정도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여느 다른 커플들 처럼 사소한 일들로 다투기도 하고,
세상 좋은 거 없이 알콩달콩 잘 지내기도 하고.. 그냥 지극히 평범한 커플이에요.
그런데 단 한 가지..
제 남자친구는 3살 터울의 형이 하나 있습니다. 그 형은 지방대를 나온 뒤, 수 차례의 편입시험의 실패로 고배를 마시고 방황 끝에, 몇해 전 서울 고*대학교 대학원에 입학, 2년 반의 석사를 끝내고 현재는 국회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 형은 능력에 비해 조금 큰 꿈을 가지고 있어서 고향인 경상도를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하셨어요.. 그러면서부터 저와 문제가 생기게 된거구요....ㅠㅠ
형은, 줄곧 서울생활을 해오던 동생과 살림을 합치게 되었어요. 형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서울 생활이 처음이라 친구관계도 원만치 않다고 들어, 우리 커플은 영화를 보면 같이 보자고 제의도 했고, 밥도 같이 먹는 등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어요.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애인의 동생이나 누나, 형 등등이랑 가깝게 지내기도 하고, 그들의 커플끼리 어울려 놀기도 한다고 해서, 친하게 지내려 했지요. 본인(그 형)도 가끔 저희에게 밥을 사주기도 하고요....가끔 어울렸어요.
근데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고, 한 라디오 방송국 미팅 프로그램에 출연하뒤 마음에 드는 여성분이 생겼다며 저희와 어울리는 것을 피하셨고.. 그렇게 멀어져갔습니다.
형은 라디오 방송 출연 후, 한 여자를 알게 되었어요. 아직 직업이 없던 석사 시절 그 방송에 출연한 공연기획자 미모의 언니를 알게된 형은 (트랜스포머1탄이 나왔을때 부터-올해까지) 올해까지도 짝사랑을 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대요. 형은 그 고민을 1번 털어놓았고, 청계천 공연 기획때 찾아가 찍은 언니의 몰래 찍은 사진도 보여줬어요. 우리는 형얘기를 듣자마자 그 언니는 형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형의 생각은 달랐어요. 심지어 언니와 트랜스포머 1탄을 보겠다며, 우리 커플이랑 보자는 제안을 거절했었지요. 그때만 해도 저와 남자친구는 그래도 언니랑 가능성이 있나보다~~~ 생각했어요. 형은 평생 여자를 사귀어 본적도 없고 손도 잡아본 적 없거든요.... (심지어 지금은 서른이 넘었어요......) 희망에 부푼 그 계획에 우리도 잘 되기를 기도했었죠.
얼마후 기가 차는 일이 생겼답니다. 남자친구랑 놀던 중 남자친구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어요. 형이어서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는데, 글쎄 어느 바에서 혼자 양주를 시켜먹고 토하고 쓰러졌다는 겁니다. 비오는 여름밤에 놀라서 찾아갔더니 119 대원들이 출동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술집에서 119에 신고를 했더라구요. 119에서는 그냥 술에 취한거고, 병원에 옮길 일이 아니니(원래 병원으로만 후송해주신대요.) 집으로 데려가라고 하셨어요.. 그 큰, 술에 취한 몸둥이를 저희 둘이 옮길 수가 없어 사정사정해서 겨우 옮겼습니다. 12만원 짜리 술을 반도 못마시고 쓰러져, 그것까지 탈탈 털어 계산하고 와야했었죠. 형이 창피할까봐 그 일은 입밖에도 꺼낸적없는데, 아직도 형은 그걸 모른대요. 형이 술을 마신 이유인 즉슨, 그 언니가 영화 같이 안.봐.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청계천에서 공연 기획을 한다는 언니를 우연히 만난것처럼 찾아갔다가 인사를 하니 그 언니가 당연히 인사치레로 "다음에 차 한잔 해요, 밥 한번 먹어요" 이런말 한 것을..) 들은 것을 자기혼자 밥먹고 영화보고 차마시고로 해석해 쫓아갔다가 거절당해서, 뜻대로 안되서, 속상해서 술을 마신거였어요.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플까 싶어 모르는 척 했는데... 형의 그외의 많은 치부들을 마치 우리 오빠처럼, 내 동생처럼.. 생각해서 늘 걱정하고 마음 썼는데요.. 형은 마음을 열지 않아요. 되려 모르는 사람 대하듯 늘 저에게 상처를 줍니다. 남자친구와 싸우는게 태반이 형의 말과, 형의 행동 때문에 벌어져요.
형은 동생의 여자친구 것도 동생보다 어린 여자한테 알고 지낸지 얼만데도, 말을 놓지 않습니다. **씨라며 항상 존칭을 해요. 너무 불편해서 말 놓으시라고 해도 절대 안그럽니다. 일전에 이런일도 있었답니다. 헤어질 시간에 는 보통 "잘가요" 내지는 "다음에 봐요" 내지는 "조심히 가요" 내지는 "들어가세요" 아닌가요?
형은 "이만 귀가하시고요" 라고 했어요.... 형이 쓸데없는 격식을 중요시한다고 귀띔해주는 남자친구 얘기에 더이상 신경은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가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밥도 먹고 같이 어울려 놀기도 했는데 모르는 사람 대하듯 할때는 너무 화가 나고.. 내가 실수한건가? 되려 내 잘못을 찾게 만드는 형이 너무 싫었어요. 제가 이런 말 하면 혹시, 남친 형인데 왜 싫어하냐? 니 성격이 이상한거 아니냐?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정말 너무너무 속상하고, 남자친구가 중간에서 해결하기 힘들어 여기에 글을 올리는 거에요.
몇 가지만 적어볼게요.
한 번은 퇴근하고 회식 후,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간다며 전화를 했어요. 워낙에 술이 약해 술도 못하는데요, 약간 취해서 전화가 왔었어요. 자기 전에 꼭 통화를 하기 때문에 연락을 기다렸는데 몇 시간 째 연락이 없어, 너무 걱정이 되서.. (혹시나 광화문 한복판에서 택시 잡다가 치어 죽은건 아닌지, 아리랑 치기 당한건 아닌지, 여자들은 별의별 걱정을 다하거든요... ).. 그때부터 전화를 했어요. 10통쯤 하니깐 누가 받더니 끊길래, 제딴에는 노래방 같은데라 전화를 못받나보다. 집에 간다더니 선배들한테 붙들렸나?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또 전화를 걸어봤어요. 한참을 안받다가 몇번 걸었더니 전화를 받는데 남자친구 목소리가 아니라서 당황했었어요.
근데 목소리가 화가 잔뜩 나있어서, 남자친구 핸드폰에 건 전화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보세요, 밤늦게 정말 죄송합니다. 김** 여자친구 ***인데요, 연락이 안되서 걱정되서 전화..." 끝까지 잇지도 못했는데, 저쪽에서 들리는 말... 그 분은 남자친구의 형이었어요. 저와 고기도 구워먹고 참치도 먹었고, 잘못치는 고스톱 놀이도 해보고, 아이스크림도 나눠먹던.. 남자친구의 형님의 말씀...
"저기요.. 좀 별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2시쯤이었는데, 늦은 시간이고 자다가 깨셨으니 저런말씀 하시겠다 싶다가도 저는 분명 핸드폰으로 했고요, 남자친구폰은 언제나 진동이구요, 전화받자마자 밤늦게 죄송하다고 했구요,.. 근데 다짜고짜 별로라고 말씀하시니 당황했어요...ㅠㅠ
그냥 "우리 ** 집에 들어와서 술 취해 자니깐 걱정 말아요. 내일 통화해요" 라고 해주시면 될텐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당황해서.. 죄송하다고 연락이 안되서 걱정되서 전화한거라고 다시 말해도, 그 분의 상식에 저는 별로인 인간이었어요 이미.
한 번은 또 영등포 타임 스퀘어에 놀러 갔다가 고급 뷔페를 지나가게 됐어요. 가격이 만만치 않길래, 와우 비싸다며 그냥 지나쳤는데 그 날 밤 각자 집에 돌아가 통화를 하다가, 형이 토익 스피킹 시험을 보고 왔다는 얘길 들었어요. 형은 당시에도 사회과학 연구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냥 이유없이 토익 시험 보는게 취미였어요.. 몇 년 간 보길래 물어보니 그냥 습관 처럼 본다고...
남들은 급해서 점수따려고(한번보면 39000원씩 그것도 부담되니 얼른 봐서 점수 만들어야하잖아요) 하는데 형은 그걸 몇 년을 하셨어요. 정말 필요도 없었거든요. 형에게는.
그런 형이 이제는 토익스피킹을 봤다길래,, 그리고 다음에 또 본다길래,, (형이 격식차리시고, 허세가 심하세요. 32-3세의 나이에 갖춰논 스팩은 없으신대 눈이 높으세요. 직장이든, 여자든. 대학때부터 집에다 차 사달라고 졸랐는데 돈 없다고 안사주셔서 가출도 하셨대요. 요즘도 차 산다고 팜플렛 비교하신대요......) 그게 필요해서 보는 거라면 몰라도, 그냥 취미 삼아 본거면 (한번볼때 토익보다 비싸잖아요) "넘 아깝다, 공부 하시고 보라고 해. 그냥 버리는 돈이잖아 아까워. 차라리 아까 지나간 그 뷔페 먹는게 나을것 같아" 라고 했어요...(형을 무시하려고 말한게 아니에요)
그랬더니 옆에서 그걸 들었는지 형이 전화기 저 멀리서 저들으라고 크게 하시는 말씀이....
"이봐요, 지금 투자하면 연봉이 달라져요 하.하.하."
형은 삼성, 엘지, SK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게 아니에요. 형에게 토익스피킹은 취업용으로도 필요하지 않구요, 자기계발용으로는 더더욱( 왜냐하면.. 자기계발용으로 보는게 아니거든요. 그냥 가방메고 시험장에 가는 걸 좋아하세요... 이유없이. 고*대에 들어간것도 그냥 간거에요. 그 주변에 살면서 도서관 가시고 밥은 굶을 지언정 고*대에서 받은 호*이 티 입고 호*이 컵 들고 커피빈 가시는게 취미시거든요!!!) 필요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저런 말을 하시는거에요... 오히려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그분이 저를 무시할만한 상황은 아닌데, 그 분은 그러세요. 자기 동생과 자기의 학벌도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는데도, 자기가 제일 똑똑하고 잘낫다고 생각하세요. 심지어 아버지가 취직 못하고 있으니 고향에 중소기엡에 어렵게 자리 만들어주셨는데도, 자기 적성에 아니라며(인사부인데... 적성에 안맞는다고 하시더라구요. 행정학과 출신이라 상관없거든요.....)거절하신 분이에요. 스카이석박사 나와야 하는 곳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분이시라........... 그럼 노력을 하시면 되는데.. 하지 않으시면서 겉으로만 치장하세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남자친구가 형을 소개해준뒤부터.. 조금씩 본모습을 보여주시는데..너무나 절 힘들게 한답니다. 자기 동생한테도 피해를 주거든요.
동생은 삐쩍 말랐는데, 엄마가 보내 준 먹을 반찬이며 과일들을 생각없이 자기가 다 먹어버려요. 남자친구 말로는 형이 먹는 걸 제어를 못한대요 어려서부터. 심지어 저희 엄마가 해다 준 반찬도 형이 다 먹어버려서, 해다주지도 않아요. 형이 미워서요.
마지막으로 오늘, 형이 하이라이트를 보여줬어요.
형이 약간 특이하니깐 이해해달라고 한 남자친구가 안되보이고, 괜히 신경쓰기 싫어서 형을 잊고 살았어요. 그런데 얼마전(열흘전쯤) 남자친구 핸드폰이 고장나서 연락방법이 네이트온 채팅밖에 없었어요. 남자친구네는 둘이 자취를 하니깐 집 전화가 없거든요. 형 전화로 연락하는 건 꿈도 못꾼게, "저기요, 좀 별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건이후로, 형이 너무 무서웠어요. 남자친구한테도 전화할때 2번 안받으면 형이 받을까봐 노이로제 걸려서 전화도 못하게 됐어요ㅠㅠ 그래서 절대 형 핸드폰은 꿈에도 못꿨어요.
근데 남자친구 문자를 보니 답장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서로 네이트온 생각도 못하고 핀트가 안맞아서, 제가 하는 수 없이 형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어요.. 왠지 형 폰으로 보냈을것 같아서요... 그게 실수였던 거지요...
답장을 보냈는데 연락이 없어 불안감이 들었어요. 조금 후에 02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니 공중전화로 건 남자친구. 급할때는 공중전화로 걸었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동생이 핸드폰이 고장났으면 급한 전화는 형이 빌려줘도 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어요. 아무튼 알고보니 형이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아서 문자는 받지 못했대요. 자기는 네이트로 보낸거고. 아차 싶었지만.. 그냥 잊어버리고 말았는데, 오늘 바로 오늘....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야 오늘 혹시 문자 보냈어? 형 핸드폰에?"
" 아니, 그날 이후로 안보냈는데"
"그래? 형이 자기 핸드폰으로 문자 더이상 보내지 말래"
아...........................
저.................................
남자친구 너무 좋아하는데...
가끔 남자친구가 눈치없이 형얘기 곧이 곧대로 해주는 거랑,
형이 저런식으로 말주변없이 할말 못할말 못가리고 상황에 안맞게 떠들면...
자꾸 싸우게 되구요.. 너무 화나요.
더이상 보내지 말라니.. 저 문자 답장 1개 보낸게 다구요....
물론 지나치게 개인적인 성향이라 자기 폰에 남의 문자 오는게 싫을 수도 있어요.
그럼 좋게 말해줘도 되는건데... 더이상 보내지 말라며 진지하게 동생에게 충고를
했다는거에요. 남자친구도 자기 형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말한거지만 저는 눈물이 쏙 나더라구요. 형은... 저한테 몇번의 실수를 해놓고서도 아직도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이 옳고, 자기가 제일 잘낫다고 생각하나봐요. 저는 너무 답답해요..
남자친구가 버는 돈으로 공과금내고 생활비 대고, 자기는 지 먹는거랑 지 쓰는거만 하는 이기주의자에요. 석사 논문 통과 못해서 500만원이나 내고 1학기 더 다닐때 필요도 없는 노트북을 하나 더 장만해 2개로 쓰던 미친 사람이에요. 지 동생은 다 낡은 조립형 쓰는데 말이죠. 치루 수술에 코골이 수술까지, 당장 안해도 안죽는 수술은 죄다 받고 쓸데없는데 돈 가져다 쓰기를 즐기며, 인터넷 쇼핑이 취미이고, 할 줄도 모르는 스타는 매일 해요. 그 라디오에서 만난 공연기획 언니한테는 몇년간 들이대다가 이번에 고백했는데 연락 없으면 차인거라는 것도 모르고 한달째 기다리면서 저랑 제 남자친구 속을 박박 긁습니다. 이런 형이 정상인가요?
동생 여자친구한테 말도 놓지 않을만큼 조심성 있으신 분(?)이 어쩌면 그런 말씀들을 눈 하나 깜짝 않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랑 남자친구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 정말 이 형 때문에 결혼도 걱정됩니다. 형은 직업 없이 계약직 알바만 하면서도 아버지가 고향으로 내려 오라고 해도 절대 안내려가요. 장남인데도 붙잡힐까봐 명절에도 안갑니다. 그런 형이 고향에 내려가는거 싫다고 매번 인턴직, 계약직만 골라서 연명하는데 결혼한다고 한들 고향이 내려갈 것 같지도 않고, 남자친구가 저랑 씨씨였기때문에 친구들도 이 사정을 다 아는데요, 다들 한결같이 하는 말 "결혼하면 그 형 팬티까지 세탁해주며 살아야 될 걸?" 합니다. 같이 살면서 지 생각에 입바른 말 저한테 맨날 할 거 같아요. 무섭고 징그러워요. 남자친구도 중간에서 힘들어해요. 자기 형이 제어가 안된대요. 아무리 말해줘도 소용이 없어요. 어떡하죠? 형... 이상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