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아에요.
이제 정말 '봄!' 이군요.
올해는 어쩐지 봄이 없어진 것만 같은 몇 달을 보내서 그런지, 이런 봄 날씨가 고맙기까지 하네요.
3월 초부터 스튜디오 후기들만 올리느라 정작 제가 자격증 갱신때문에 다녀온 비크람의 부인 라자쉬리의 싱가폴 세미나 후기는 올리지 못하고 있었네요.
그간 제가 수업과 바쁜 일정들을 핑계로 본업을 게을리한 죄책감이 날이 따뜻해지니 스멀스멀......올라오는걸까요?ㅎㅎㅎ
자, 기억 저편에서 라자쉬리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만나기 전에 얼른 아직은 기억의 '이 편'에 있는 내용들을 끌어 모아 후기를 올려봅니다.
1. 세미나를 진행했던, 비크람의 부인 '라자쉬리 초우드리'는 누구인가?
1965년 인도의 콜카타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요가를 시작하였고, 이후 1979년부터 1983년에 걸쳐 4년 연속 전 인도 요가 챔피언의 위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후 비크람의 스승이기도 한 Gosh's College of Physical Education and Yoga Training Institute에서 요가 테라피로 학위를 받았고, 동양에서 15년 간 요가 지도자의 길을 걷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25년 이상을 요가 교육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 그리고 캐나다 등에 요가의 치유 효과 및 정신적 효과에 대한 세미나와 강연등을 진행하고 있고, 각 대학에서 요가 치유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요가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두의 카르마가 될 수 있도록 자선 사업, 그리고 요가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한 비영리 단체장으로서의 사회적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단순히 라자쉬리를 비크람의 '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만한 오해도 없을 것 입니다.
물론, 트레이닝에 다녀온 선생님들이야 이론, 치유학, 그리고 클리닉에 있어서 라자쉬리의 강의를 듣는다면 오히려 비크람보다 라자쉬리를 높게 사게 되는데, 저도 역시 그 중에 한 사람이지요.
그녀의 자상한 비크람 요가 수업, 그 와중의 정확하고 냉철한 코렉션, 인체를 이해하는 지식과 지혜.
그리고, 요가 철학에 대한 뿌리 있고 깊이 있는 이해, 문학적 감수성, 그녀의 유머.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아름답고 멋진 요기니, 그리고 구루님이십니다.
종종 비크람은 밉지만 그의 부인 라자쉬리를 존경하고 사랑하여, 비크람 요가를 버릴 수 없다는 사람들을 여럿 만나게 되니 그녀야 말로 인디언 '내조의 여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비크람 보다 뛰어난 지식과 재능이 있는 그녀이지만, 몸을 낮출 줄 아는 겸손과 지혜까지 갖췄다고 봐야겠지요.
이만 각설하고, 세미나의 모습부터 볼까요?
2. 세미나 참여 인원과 진행
<세미나 장소: 싱가폴 그랜드 캡톤 웨스트 프론트 호텔 주변, 클라크 키>
세미나가 진행되었던 싱가폴 그랜드 캡톤 웨스트 프론트 호텔 전경입니다.
바로 옆에 강(?)이 흐르고 있어서 싱가폴 전체에서는 상당히 운치가 있고, 먹거리 놀거리가 있는 공간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입니다. 이곳 강연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세미나 시작 전 우선 '비크람 요가'로 웜업을 하고 시작하는데요,
간단한 인삿말 정도 나누고 우선 '비크람식 대화법=비크람의 다이얼로그'로 세미나는 시작했습니다.
오전 일정이었던 비크람 요가 수업과 행사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의 풍경입니다.
전체 참석 인원은 120명 정도 되었는데, 비크람 요가 싱가폴 시티홀 스튜디오에서의 참석 인원만으로도 이미 예상 인원이었던 100석을 채우고, 선생님들과 기타 게스트들이 20 여명 정도 되었습니다.
요가 세미나, 혹은 요가 페스티벌 등의 이벤트는 각지에서 많이 열리지만 오직 '비크람'의 이름만으로 모인 인원이 120여명 정도로 호텔을 채웠다는 사실이 참 신선했습니다.
요가 세미나, 요가 클리닉 등은 '요가 선생님'들이나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 나라 학생들에게
'아니요, 이렇게 토요일 오후를 보내는 것도 당신의 여가입니다!!'라고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비 요가 종사자' 그러나, 동시에 '순수 요가인' 100명이 그 요가의 원조에게서 내가 하고 있는 요가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수련을 통해 더 나은 삶으로 갈 수 있는지 듣겠다고 모여있던 그 열기는 참 제게 감동이고 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3. 세미나의 하이라이트 '라자쉬리의 포스쳐 클리닉 & 요가 치유학'
라자쉬리, 비크람 혹은, 어느 요가 매스터라도 그들의 핸즈온 코렉션(Hands-On Correction: 학생의 몸에 손을 대서 동작을 수정해 주는 교수법)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혹은 그들의 핸즈온 코렉션을 본 사람이라면 '와!'하는 감탄사를 누구나 뱉게 됩니다.
마법도 아닌데, 절대 될 것 같지 않았던 동작들, 혹은,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학생들의 한계 너머로 그분들은 그저 톡 건드렸을 뿐인데 '쭉!' 뻗어나가는 학생의 몸을 보게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런 요가 매스터들이 마법사여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죠.
몸을 읽고, 동작을 하고 있는 몸의 어느 부분이 잘못 되어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학생이 다치고 아프지 않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 수정해주기 때문에 이런 극적인 반전을 보게 되는 것 입니다.
물론, 학생이 스스로 갑갑해하고 막혀있던 부분이 알고보면 스스로 만들어낸 '두려움'이라는 것을 극복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도 그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좌측의 날씬한 분은 싱가폴 스튜디오의 선생님이고, 우측의 귀여운 아가씨는 올해 세계 요가 챔피언 유년부 수상자이기 때문에 워낙 멋진 동작들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라자쉬리는 세미나 중 포스쳐 클리닉을 통하여서 이렇게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 그들도 아직도 더 수정하고 나아갈 방향이 있으며, 어떻게 해야 정확한 동작에 '도달'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동작' 그 자체를 시범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 동작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그리고, 어느 학생이 자기가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지는 동작을 수정 받으러 용기를 내어 무대에 올랐습니다.
4 년 전 싱가폴 스튜디오 오픈 때부터 비크람 요가와 같이했다는 이 학생은 남자여서, 그리고, 다리 근육과 엉덩이가 너무 뻣뻣해서 어떻게 무릎을 펴고 발 뒤꿈치를 잡을 수 있는지 고민을 토로했고, 라자쉬리는 웃으며 자상하게 그의 문제점들을 짚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멋진 RABBIT!!
이 분은 이토록 멋진 토끼자세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아직은 자기 이마가 무릎에 정확히 닿는 것 같지 않아서 고민이라며 무대에 올랐는데요, 많은 여성분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문제가 있어도 괜찮다!'를 연발해 웃음이 터졌습니다.
사실, 너무 유연해서 정수리 너머 목까지 땅에 닿는 점이 문제였죠. 보이시죠?
정수리 너머까지 땅에 닿는 모습. 이때는 정수리까지만 땅에 대고, 오히려 복근을 조이고 엉덩이를 더 높게 들어야 한다는 코렉션을 얻었습니다.
자, 이렇게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서로 나서서 자기의 동작을 보여주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서로 손들고 나와 '저도 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를 외치며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좀 더 전문적인 질문을 할 시간이 부족해서, 나중에 따로 모여 질문과 답변의 시간을 가졌으니까 말이죠.
우리도 언젠가는 비크람, 혹은 라자쉬리를 초청해 여러 학생들에게 그 '정통'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그 우주적 에너지와 긍정의 아우라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고 시샘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오늘 하루, 매일 연습을 나오는 회원님들 모두에게 선생님들의 진심이 가서 닿아서, 이 요가가 정말로 여러분의 삶을 '진보'하게 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결심도 해보았지요.
또, 정말 그런 날 우리 학생들이 부끄럼때문에, 쑥쓰러워하지 않고 저렇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용기를 갖을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도 해보았습니다! 호호호
다들 부끄럼쟁이들이시라 좀 걱정이어요 ㅋㅋ
4. 맺는 말.
사실 라자쉬리의 세미나 내용을 정리하면서 후기를 올립니다.
이 세미나 내용은 매우 방대하고, 깊이가 있기에 평소 필기를 싫어하는 제가 공책 빼곡히 필기를 해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또, 이 세미나에서 제가 배우고 돌아온 내용들은 앞으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비크람 요가 관련 행사 및 홍보, 그리고 여러분이 매일 들으시는 수업, 또 때에 따라서는 학술적 내용으로 큰 밑거름이 되겠지요.
이런 세미나에 참석해 다시 한 번 트레이닝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을 복습하고, 또, 이렇게 비크람 요가의 열기를 확인하기도 하고,
이 요가가 전세계에 걸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보고 돌아오는 기회.
아마도 그것이 비크람 요가 선생님들에게 3년에 한 번씩 주어지는 기회, 혹은 의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내용들을 들으면 기억이 새록새록하기도 하고, 또 그중에 어떤 내용은 제가 지난 3년간 연습하면 체험하기도 했고,
아직 어떤 내용은 제 몸으로 느껴보지는 못했구나 반성도 되고,
'아, 어느 학생이 바로 이런 문제를 내게 물었었지! 이렇게도 대답을 더 해줘야겠구나!'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요가 전문가로, 혹은, 요가가 내분비와 정신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설파하는 요가 치유학의 교수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라자쉬리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곁에서 만나는 것도 역시 또 하나의 공부이고 말입니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글이 써지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ㅎㅎㅎ
그러나, 때로는 어떤 긍정의 아우라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겸허하게 하는 엄청난 힘을 갖는 다는 것을 느끼고 나면 삶에 대해, 인간에 대해 점점 더 깊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요가 선생님으로써 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써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느낍니다.
아래 사진은 그곳에서 만난 제 멋진 트레이닝 동기들과의 사진입니다.
죄측은 몸짱 마커스, 우측은 센스쟁이 아담입니다.
둘 다 싱가폴 시티홀 스튜디오에서 가르치고 있고, 스튜디오의 로고와 Look Good Naked 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엇습니다. 저도 역시 재밌고 민망한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말이지요. ㅎㅎㅎ
길다면 긴 후기를 다 읽으신 분들께는 우선....박수 ㅋㅋㅋ
그리고, 이곳에 각 동작별 효과와 팁을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엄격한 전문성을 갖춘 강사에게,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 좋은 요가를 만나게 될 수 있는 날까지,
여기서라도 제가,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라자쉬리의 강의 모습 동영상을 매우 짧으나마 첨부합니다.
그녀의 사랑과 애정이 여러분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느껴졌으면 합니다!
자, 오늘 이 멋진 날씨처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또, 덥고 습한, 그렇지만 여러분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우리 요가실에서 뵙겠습니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