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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몰카찍힌 사연

레알임 |2010.05.15 02:08
조회 3,624 |추천 0

요새 화장실 몰카가 많아지는 것 같아서

제가 겪은 일을 글을 남깁니다.

2008년이었을거예요

휴학을 하고서 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7호선 H역..

학원이 끝나고 볼일이 급해서 역의 화장실로 갔습니다.

들어가니까 한가한 역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더라고요.

뭔가 신호가 올것 같아서 힘을 줄까 말까

순간 뭔가 제 앞에서 왔다갔다 거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화장실 문 옆에 화장지가 달려있던 구조였기 때문에

누가 화장지를 길게 뽑네.. 했지요

근데 아직도 안가길래 의심스러워서 문 아래 틈을 보니까

엄청 긴~~~~ 핸드폰 줄이 왔다갔다 거리더군요

흠칫! 해서 문위의 공간 있자나요.. 그쪽을 올려다보니까

핸드폰이 플래시까지 터트리면서 저를 찍고 있더라구요

제가 쳐다보니까 효과음 소리가 납니다.

동영상을 찍는건지 사진을 찍는건지 알수는 없었어요

대충 얼른 추리고 너무 무서워서 몸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그 때 화장실 안에는 사람이 없었고,

그 사람은 여자화장실 밖으로 안나가고 안에 계속 있었습니다. 제 문 밖에서요..

무서워서 그.. 버튼 같은거 있잖아요 역무원 호출

그거를 막막 누르니까 그 때 나가더라고요

역무원 와서 문 열어주고 제가 상황을 설명을 하고

역무원분의 도움으로 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제가 그 때 나이가 20살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마냥 떨리더군요..

역무실에서 벌벌떨리는 마음으로 앉아있는데 누가 말하더라고요.

cctv가 설치가 되어있다고 확인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몰라서 역무실에서 화면을 돌려보는데

제가 얼굴을 보지 못하고 핸드폰줄이 긴것만 봤기 때문에

사실상 신고도 무의미했고 찾기도 힘들었죠.. 그래도 계속해서 찾았습니다.

근데 이게.. 화장실 앞에 딱 하나 있는 cctv의 구조가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

                       ㅣㅣ

                         A   B

전 당연히 A지점에 cctv가 있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까 B지점에 cctv가 있어서

나오는 사람만 찍히지 남녀화장실 왔다갔다 거리는건 안찍혀있더군요..

찾다보니까 긴 핸드폰줄을 가진 분이 나왔습니다.

멀쩡한 40대 아저씨였습니다. 우리 삼촌뻘의..

물론 그 아저씨가 범인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단 하나의 단서인 특이했던 핸드폰줄을 봤을 때 정황상 맞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제가 얼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맞아도 어쩔 도리가 없고

그 사람이 그 역에 안온다면 잡히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소?는 안하고 나중에 피해가 나게 되면 신고했던 흔적이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길래 일단 신고만 해뒀습니다.  

모든게 끝나고 역무실을 빠져나오자마자 울면서

집에 돌아왔던 기억에 나네요..

 

그 때 이후로 한 1년 동안은 밖의 화장실을 쓰지 못했습니다.

쓰게 된다고 해도 그냥 화장실에 앉아있기만 해도

심장이 벌벌 떨리면서 문 틈이나 위 아래 뚫린 곳을 엄청 살폈어요

누가 앞에서 지켜주지 않으면 좀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그냥 아직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쓰긴 씁니다 ^_^훗

여자 여러분들.. 화장실 쓸 때 조심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그런일을 당하면 얼굴을 꼭 기억하던지 그 자리에서 잡으세요

저처럼 이렇게 후회하지 마시고..ㅠㅠ..

마지막으로 그 때 신고 도와주신 역무원 아저씨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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