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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수선집 아저씨 이야기

리카시아 |2010.05.17 13:05
조회 57,466 |추천 11

ㅋㅋㅋㅋㅋㅋㅋ

첫톡이네

방문자수 왤케 높지 하고 갸웃거리다가

어떤분이 바지이야기 하시길래 혹시혹시 하고 들어왔는데 대~ 박 ㅋㅋㅋㅋㅋㅋ

 

꿈에도 나오던 톡이 드디어 .. 내가 ㅠㅠ

재미없다는분

재밋다는분

다 고마워요 ^^

 

이 영광을 수술대기중인 나의 청바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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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중반 남자임

말투 건방져보여도 이해해주길바람

 

 

때는 어저께

 

청바지를 샀는데 구제바지임

무릎에서 골반까지 10등분을 나눈다면 10분의 6부분 정도에 의도적으로 찢어서 가로 직직직 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 뭐라고하는건지 모르겠음 )

 

바지 입다가 발가락이 거기에 걸려서 찌이익 하고 찢어진거임

 

슈밤 5만3천원 주고 산 뜨끈뜨끈한 쌔건데 ..

 

폭풍눈물이 앞을 가리고 무릎은 후들후들 떨리고

머리는 노래지고 ..

 

사건의 발단인 발가락을 찰싹찰싹 때려주고 바지를 들고 수선집으로 갔음

 

시크한 무표정의 50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키 172에 몸무게는 대략 75.3키로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재봉틀을 열심히 돌리고 계신거임

 

나  " 아저씨 바지수선하러왔어요 "

아저씨 " 그앞에 내려놓고 가라 "

 

ㅋㅋ

역시 얼굴만큼 시크하심

 

나 " 아저씨 .. 어디 수선해야되는지 말안했는데 .."

아저씨 " 지금 바쁘다 "

 

초면인데 정말 완전 시크하심

우리동네에서 소문난 수선집이었음

그래서 그런것일까

유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계셨음 (이건 여담임)

 

나 " 아저씨 여기 있잖아요 .. 청바지 여기 찢어져서 주먹만한 구멍이 났는데요,,

  바지에 청재질 덧대서 바느질 하신다음 여기 왼쪽이랑 똑같이 가로로 쭉쭉 찢어주실         수 있으세요 ? "

 

 

 

 

아저씨 " ( 가소롭다는 듯이 한쪽 입꼬리만 올리시면서 )

 

그걸 할줄알면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겠냐? 강남가서 재봉틀돌리고있지 ㅋㅋ "

 

 

 

 

 

 

나 " ......ㅋㅋ "

아저씨 무표정이심

 

나 " ㅋㅋㅋㅋ"

아저씨 얼굴전체에 작은 경련이 일어남

 

나 " ㅋㅋㅋㅋㅋㅋㅋ "

아저씨 양쪽볼에 심한떨림이 일어남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저씨 결국 침을튀기며 웃으심

 

아저씨도 웃긴지 연신 웃어재낌

 

자기자신의 한계점을  자의 눈금 같이 정확히 알고 계신 아저씨이심

 

거기까지 가는데 든 오토바이의 기름값도 건지지 못한채 쓸쓸히 집으로 귀환함

 

 

 

........

오늘따라 왜이리 소크라테스님이 떠오르시는지 모르겠음

 

 

 

" 너 자신을 알라 "

 

 

 

 

 

추천수11
반대수0
베플mp3|2010.05.18 12:51
인터넷으로 반바지를샀다... 난 이정도임.. 주먹만한 구멍난건 그냥 입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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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ㅁㅇ걈|2010.05.18 10:35
읽고 그냥 멍 때린사람 ----------------- 엇 베플됐다..엇.. 저도 이런거 해보고싶었어요..^^; www.cyworld.com/Adria0115
베플eun's|2010.05.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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