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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학생으로서 경희대 패륜녀 사건을 보며

Pwhite |2010.05.18 05:24
조회 7,567 |추천 11

안녕하세요. 졸업을 앞둔 경희대 학생입니다.

오늘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네이버를 도배한 그 사건을 보았습니다.

왠만하면 인터넷에 글 잘 안쓰는데.. 너무 화가 나서 남깁니다.

 

학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평소에도 종종 마주치지만

진짜 열심히 청소 하시거든요.

저는 오히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보면서 울컥한적이 많았습니다.

뭐 저렇게까지 열심히 하시나....... 돈이라도 팍팍 받고 저렇게 고생하시는건지.. ( 물론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 라고 느낄 정도로,

특히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밤이라도 새는 날엔

새벽부터 오셔서 학생들 공부하는데 조용조용 오셔서 발밑에 먼지도 다 닦으시고..

공부하는데 방해 안되시려고 살금살금 걸어다니시면서 바닥까지 꺠끗히 닦으시고..

정말 밤새 공부하다가 간혹 센티멘탈 해지기라도 하는 날에 그분들 보면 괜히 엄마아빠도 어디서 저렇게 고생하시나 싶어서 울컥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안그래도 학교 게시판에 '칭찬게시판' 이용해서 아주머니들 청소 너무 열심히 하신다고 칭찬글 한번 올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녹음된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정말 화가 나더군요.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그리고 여학생이라면 엄청난 재수를 하지 않은이상 저보다는 후배시겠네요. (확실히 밝혀진건 없지만)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해결되던 간에, 지금 이 순간 본인이 뱉은 말이 이렇게 파장이 커졌다고 혹여라도 걱정되기라도 하신다면, 그보다는 아주머니께 대한 진심어린 죄송함이 크게 자리잡고 있길 바랍니다.

어떤 분인지도 모르고 정확한 앞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 이렇게 몰아가는것도 잘못이라 생각합니다만, 이유야 어찌 되었든 크게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가서 본인 어머니께서 우리나이 또래들한테 그런대접 받고 왔다고 생각해보신다면.. 몇주, 몇달을 분해서 잠을 못 이루실 거잖아요. 우리 모두 그런 마음으로 화내고 있는거구요.

 

학교 이미지가 실추되서, 덩달아 같이 욕먹어서 그런것보다

우리학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그분들이 얼마나 학생들 위하면서 일하시는지 충분히 알기 때문에. 그래서 매우 화가 납니다. 충분히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저도 완벽한 인생을 사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어른들께만은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려 노력합니다. 진심으로 아주머니께 사죄하시길 바랍니다.

추천수1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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