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땡~ 하자마자 일이 꼬일대로 꽉꽉 꼬여서,
도무지 풀어질 기미를 안보이는 막막한 슴여섯 녀자예요ㅎ
끙끙대고, 속앓이도 심하고, 겁도 무진장 많코, 심지어 왕소심까지!!
무작정 갈려니 어디를 가야할지..그리고 여자혼자 어디서 지낼지..
숙박도 문제이고, 혼자 밥도 못먹는데.. 아아, 장소를 정하기도 여간 쉬운게 아니였어요.
일단, 지난주 12일(수)~15일(토)까지 제주도여행을 하기로 하루 전날 정하고선!
밤 한숨 못자고 -_- 짐도 싸지도 않아놓고.. 엄마아빠한테도 허락도 안받고, 비밀리에;;
핸드폰도 그냥 집에 놓고선 제주도갈려고했었는데.. 혹시나, 만일을 위해..-_-;;
-12일(수) 제주도로 향하는 첫날_
제주도행 오후1시20분 비행기는... 그날 제주공항 활주로를 폐쇄하는 바람에..
지연이 되어서 4시55분에 제주도로 고고씽_ 드뎌 출발... 아 떨려라..ㅠㅠ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막막함은 연속!
숙소도 정하지 않았고, 이동경로도 대책없이 와버려서..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걸..
공항에서 1시간가량 이도저도 못하고..하루를 쌩~으로 날려버렸지 모예요 ㅠㅠㅠㅠ
막무가내로 소형차를 렌트하였어요 :) 혹시 모르니, 차안에서 잘 생각으로 ..... 풉!
일단, 중문으로 향했습니다. 중문관광단지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발견!
요즘, 제주 올레길 코스 곳곳에 게스트하우스들이 생기면서, 올레꾼들이 편히 지낼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저도 요런곳은 처음 알게 되었다는^^
▲ 저의 잠자리를 공개합니다. 깔끔한(?) 모습ㅋㅋ
제주도에서의 첫날을 억울하게 보내서 담날은 알차게 보낼려구요!
- 13일(목) 제주도에서 두번째 날_
아침7시 기상. 7시30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먹고 8시에 나왔습니다.
나름 올레코스중에 난이도 초급에 구경거리 많다는 6코스를 걷기로 했어요!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에 주차를 하고, 상쾌한 아침공기와 탁 트인 에메랄드 바다를 보니
아침부터 울~컥 했어요
올레길은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가면 되더라구요. 화살표 찾기 놀이도 하고ㅎ
중간중간 올레마스코트(?) 녀석이 있는곳도 있꾸요!
솔향기 맡으며 걷는데,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그 향기를 담아오지 못한게 아쉽;
제지기오름은 1158개의 계단을 올라갔다가 다시..올라갔던 그 길로 내려온다는ㅋㅋㅋ
▲ 놀멍 쉬멍 보멍 갑서~ 한라봉(?)인지 뭔지.. 따먹고 싶었어요;;
해안도로길따라 포구근처에 가니, 해녀분들도 뵙고~
식당마다 자리물회/한치물회가 써있길래, 한치는 익숙한 녀석이라,
자리물회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서울사람들은 생소한 맛일거다'라고
미리 귀뜸까지 해주셨다는.
▲ 자리물회.............. 저에겐 좀 힘든 음식이였네요^^;; 그래도 1/3은 먹었다는;;
아주머니께서 '처음 먹는거 치곤 많이 먹었다, 혹시 제주사람?' 칭찬(?)해주셨다는..
6코스를 중에 서귀포kal호텔에 들어가서 잠깐 10분정도 쉬었다가..
시내로 들어와서 재래시장 구경도 하고, 이중섭미술관(생가)까지 구경하고서야.
아차!! 나 차 세워두고 왔지!!!!!!!!!!!!!!!! 정말... 눈물날꺼 같았지만,, 미련하게 렌트한 저를
자책하면서 6코스 왔던 길을 다시 왕복하는 미련한 짓을 하게 되었다는 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걸으면서 좋아서 그런지, 쇠소깍까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힘들지 않았어요!
솔직히, 중간에 쉬고 싶었지만, 다리가 풀릴거 같아서 부랴부랴 걸었어요.
그렇게 쇠소깍에 도착했더니, 오후 5시가 쫌 넘었어요 -ㅅ-;;
원래, 저녁일정은 오분자기밥을 먹고선, 일몰보러 서쪽으로 가려 했었는데..
핸들을 잡고, 악셀을 밟으려고 하니.. 다리가 ㅎㄷㄷ 떨려서.. 포기... orz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씻고.. 퍼지는 몸을 그냥 내팽겨쳤다는 ㅎㅎ
낮에 먹은 지리물회가 체했었는데.. 그 여파가 그날 밤이 되도록 더 심해져서 고생했어요.
혼자 타지에서 아프니깐, 정말 서럽더라구요. 힘들다.. 힘들다..;;
아아.. 원래 살이 잘 타는데.. 정말 가리고 햇빛차단했다고 했는데...
목이 타버려서... 엄청 쓰라렵다는.. -_- 지금도 쓰라렵네요.. ㅠㅠ
- 14일(목) 제주도에서 삼일째_
새벽에 잠을 또 설치고.. 지리물회를 연신 원망하며...ㅋㅋㅋ
터질듯한 허벅지와 땡기는 종아리를 무시하고 ㅋㅋㅋ
오늘은 10코스를 걷기로 했어요! 송악산이 끝내준다는 말을 듣고~
시작점인 화진해수욕장말고, 용머리해안에서 차를 세워두고 (짐짝이 된 차!!!!!)
바람이 너무 강해서, 제가 간 날은 용머리해안을 들어(?)가보질 못했어요. 출입금지;;
거센 바람을 헤치며~ 수학여행 온 학생친구들을 헤치며~
셀카찍는거를 좀 더 업글시켜서 셀프타이머 맞추고 찍고 ㅋㅋ 완전 지금은 셀타 프로ㅋ
중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뵙던 두분의 아주머니와 반갑게 인사하며,
해삼에 막걸리를 맛 보았어요! 제주생막걸리는 맛있구요, 감귤막걸리는..ㅎㅎ
송악산 올레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감탄사와.. 괜히 눈물까지!! 정말!!! 최고!!
왜, 송악산 10코스를 추천해주셨는지 알았어요.
송악산에서 경치를 만끽하고, 말들이 뛰어놀다가 x도 싸는 현장도 목격하고ㅎㅎ
바람이 너무쎄서.. 날아가는 모자와 술래잡기 하느라ㅋㅋ
눈물나는 룰루랄라 :(
오설록 녹차밭 구경가기로 했어요!
▲ 4,000원짜리 녹차 아스크림과... 참.. 대단한 용기로 올린 녹차밭 셀카 ㅋ
▲ 협재해수욕장_ 발을 담궈보기도 했으나...
날씨 기온은 덥다하여도, 아직 바닷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발 마비오는줄 ㅋㅋ
저녁시간에 제주에 살고있는 언니를 만나기로 해서 제주시내로 넘어갔어요~
1시간정도 약속시간이 남아서_ 용두암을 가보았어요! 참 잘 돌아댕긴다는 ㅋㅋㅋ
▲ 용두암길_ 여기서 셀프타이머놓고 사진찍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본 커플_잊지않켓다.
약속한 언니와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고 헤어지고선, 저는 내일 한라산 등반 예정잡고
이동하려 하는데.. 아무래도, 몸상태를 보니... 아니아니 날씨 상태를 보니 험험 ㅋㅋ
밤바람 드라이브 해안가를 돌다가, 함덕 해수욕장 가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청승떨고 ㅋ
밤12시 에 섭지코지를 향해 갔어요 :) 차안에서 자려고 했지만, 입 돌아갈꺼같아서
급하게, 근처 동네에 자그마한 목욕탕을 갔어요. 마침 24시간에 수면실처럼 조그마한
공간이 있는 방이 있어서, 뜨거운 물에 몸 담궜다가 바로 취침..ㅋ 뜨거운 물에 들어가니깐
삼일동안 뭉쳐있떤 근육들이 후루룩 풀어지면서, 늘어지더라구요~
-15일(토) 제주도에서 마지막 날_ ㅠㅠ
6시에 일어나서!! 너무 아쉬운 마지막 날, 뱅기표를 미뤄볼까 했지만,
집에 허락받고 나온게 아니라, 하루하루 집에 들어가는 날이 늦춰질수록 혼나는 강도가
쎄질듯하여 ㅋㅋ
섭지코지를 갔더니, 웬걸.. 여기 돈받고 입장시켜주는 곳이였네요?
하지만, 아침 7시에 문을 열 이유는 없고.. 그래서... 차 지붕에 디카 세워놓고..-_-
▲ 바람에 지탱못하는 똑딱이 고정시키느라 진땀 흘리다가 셀프타이머 성공! ㅋㅋ
이번엔, 성산오일장으로~ 성산일출봉에서 사진도 찍고. 이곳도 2,000원 입장료 -_-
▲ 성산일출봉~ 그리고 우도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유채꽃밭이 있어서 한장 찍었더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사진 찍으려면 돈내고 찍으라고.......................... -_ㅡ?
우도를 가려했으나, 올레코스가 욕심나서..1코스를 돌아보기로 신흥초교로 ㄱㄱㅆ
어짜피..1-1코스는 우도 안에서;;
▲ 신흥초교를 시작으로, 천천히 걷다가 무릎이 너무 아파서..-_-
등산화가 아닌, 나름 에어있는 운동화를 신었는데도 불구하고ㅋ 발이 힘들었어요;
둘째날 탈나는 바람에, 오분자기밥도 못먹고.. 갈치조림도 못먹고.. 올레국수나 먹을
생각으로! 올레국수 중 고기국수가 일품이라 하는 연동에 있는 국수집을 향해 갔는데!!
아놔... 줄이 너무 길었어요... 더구나 혼자 온 사람은 저 뿐이였고... -ㅅ-;;
30여분 기다리라는 말에.. 전.. 소심해서 차 안으로 돌아와서 꺼이꺼이 했죠..;
굶주린 배를 이끌고, 해안도로에 있는 크라제버거로 향했어요! 제주 크라제에서만
맛볼수 있는 흑돼지버거를 먹기 위해서요!
▲ 흑돼지버거는 +_+ 맛은 있었으나, 바다를 보며 먹는건 언발란스한 듯한 느낌 ㅋㅋ
혼자 칠리치즈후라이까지 처묵처묵하다가, 이호해수욕장으로 갔어요~
이호해수욕장은... 물에 뛰어들어가고 싶단 충동이 들지 않은.. 제 맘속엔 이쁘지 않은
해수욕장이였어요 -ㅂ-;;
해안도로를 달려달려, 중간에 시가 있는 거리~ 사진엔 안보이지만, 시 한편씩 적혀있어요.
짜임새 없이, 계획없이 갔더니.. 정말 시간활용을 너무너무 못하고 돌아온게 아쉬웠어요.
바보같이 대책없이 떠나는 여행이였지만, 마음정화는 어느정도 되었다는^^
한라산 진달래와, 백록담을 보지 못한게 섭섭(?)해서, 조만간 다시 시도하려구요ㅋ
그래도 나름 3박4일동안 제주도 동서남북은 몽땅~ 다 돌았어요!!
어디다가 제 일기를 써서 남기고 싶었는데, 여기 '판'에서나마 일기 쓰게 되었네요ㅎ
기나길고, 내용없고, 실속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혼자서 여행, 시작은 무척이나 두렵고 겁나지만! 한번 해보았더니! 용기가 나네요!!
총 경비는 저는 많이 쓰진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주변에선 아니라고 하네요;;
비행기 왕복(제주항공) - 96.200원
소형차 렌트비 (78시간) - 159.000원 (보험료 4만원정도 미포함 가격)
주유비 - 50.000원 ( 3박4일동안 300km 초큼 넘게 돌아다녔어요.)
게스트하우스 2박 - 36.000원 (저녁에 막걸리와 안주 & 조식포함)
찜질방 이용 - 7.000원
식비 - 5만원정도 (마지막날에 크라제버거에서 27,000원땜시 ㅋㅋㅋ)
올레길에 올레백반, 꽃게짬뽕, 물회, 국수 등등 5,000~7,000원 합니다.
해물뚝배기나, 오분자기돌솥밥, 흑돼지구이, 갈치조림 은 8,000~13.000원이구요.
혼자 밥먹는게 꺼려졌었는데, 식당에 들어가서 혼자 식사 가능한거 알려달라하면 되구요.
원래 갈치조림이나, 옥돔구이정식같은거 2인이상 주문인데, 해주시더라구요.
그밖에, 군것질... 올레길걸을때, 입이 곰곰하니 초콜렛이나 크래커 과자 챙겼구요.
날씨가 뜨거우니, 틈틈히(?) 맥주캔을 입에 달고 있었네요..;
총 40만원정도 썼는데..
렌트카만 아니였음, 확~ 비용이 절감되었겠지요ㅎ
16코스의 올레길에서도 게스트하우스 입소문으로 좋은곳들 찾아가보시는것도 좋을듯해요
게스트하우스 평균 15,000원~20,000원정도인데요 저녁상과 조식포함인 곳도 있으니,
올레길 걷다가 이런 곳들만 정보교환하는 분들도 만나요ㅎㅎ
마레, 와하하, JJ 등등.. 사장님이 일출,일몰투어해주시는 곳도 있구요.
저녁에 올레꾼들 서로 담소나눌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시기도 (막걸리와 안주)
아침은 부페식으로 밥 차려주셨어요. 반찬도 매일바뀌고, 맛도 맛있구요!
어떤 곳은 토스트와 커피를 주신다고 하니, 취향따라 찾아가보심이ㅎㅎ
저는 다음에 스쿠터여행하려 합니다. 렌트비용이 하루 20.000원~25.000원정도 하구요.
아아 저도 저가항공사를 이용했는데 (제주항공)
저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하셨다는 분도 계시네요. 이스타항공이였나? 편도 19,800원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