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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렇지 않니? 다이아몬드 보다 귀한 하루가 홀로 되었다는그 이유만으로 성마른 나무가지가 되어 발 밑에 채이지 않아? 나는 그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사나운 골목에서 고양이들에 치이다가 신문지 구겨진 과자 상자 안에 겨우 몸을 눕히고 자는 것 같은 기분이야.
굳이 힘들게 어디를 가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는 세상도, 흑백 영사기로 비추어 본 것 같이 세상에 대해 초첨 없이 흔들려. 차라리 니가 나를 이렇게 흔들어 줬다면 가슴이라도 아프던가, 기뻐 폭죽이 터지던지 둘 중 하나 일텐데, 아무 느낌이 없어. 마셨던 알코올 모두가 마취제로 내 몸을 잠식했나봐.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다. 정말로 네가 다시 내 삶을 흔들어 줬으면 좋겠어. 꿈 속에서라도 내 처진 어깨를 잡고 외쳐줬으면 좋겠어. 내게 돌아오라고, 부탁 조도 아니고, 아주 건방지게라도.
하지만 너를 보지 않은 시간들은 어쩔수 없이 너를 잊게 만들어. 의외로 단순한 것부터‥‥사진 한 장 남겨 놓지 않고 떠나버린 네가, 오늘 처음으로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