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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노무현 대통령이 미웠습니다.

|2010.05.23 01:47
조회 828 |추천 12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당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당시 저는 투표권도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했지만

나름 지지하는 후보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지지한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승부를 벌였던

이회창 후보였죠.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다고 했을때

왠 못보던 사람이 일부지지층에 의해 당선되었나 하며 속으로 욕도했습니다.

 

그러고 얼마가 흐른뒤 탄핵사건이 일더군요.

제가 중학교때였죠.

저는 대통령이 탄핵당하는걸 태어나서 처음봤기 때문에

무척이나 관심을 많이 가졌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무슨 잘못을 해서 받는지도 몰랐고

탄핵을 하는것이 옳은건지도 몰랐죠.

그냥 '이건좀 아닌데..'하는 생각만 들었을뿐.

 

그렇게 탄핵사건이 지나고 다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오셨고

잘 돌아가는듯 했으나

다시 또 언론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의 막말이 화두가 되었죠.

그때 저는 같은 경상도 사람으로써 투박스러운 어투의 노무현 대통령이

좀 부끄럽기도 했고,

높은 곳에 있는 분이 자신의 감정하나 컨트롤못해서

저런 사소한 부분에서 꼬투리 잡힌다는게 좀 화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또 시간이 흘러 그분이 퇴임하시고

저희지역 근처로 내려오셔서

수수한 할아버지 같은 모습을 보여주실때

정치에 대한 감정이나 이슈는 제외하고 참 보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그분이 돌아가셨죠.

솔직히 저도 충격이였습니다.

그렇게 사방에서 조여오는것이 힘들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자살까지 하실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서거 소식을 듣고 나니 봉하마을이란 곳에 가서 꼭 조문을 하고 싶더군요.

하지만 결국 가지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그리고 대학에 와서 알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 누리사업이라는 지방대학혁신사업 덕택에

제가 1학년을 등록금 걱정없이 다닐수 있었다는것을요.

그리고 현정권 들어서 누리사업은 없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년 기념공연 포스터가 저희지방 곳에 붙어있습니다.

거기에 이런말이 있더군요

' 꽃이 지고나서야 봄이였단걸 알았습니다.'

네 딱 제 얘기더군요.

그분 재임당시 민주주의의 후퇴라던지 강제진압 이런건 전혀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국민이 반대하는 걸 극구 밀어붙이는 일도 없었구요.

이제야 바보같은 국민이 깨달은거죠.

제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다 그분에 의해 만들어 졌던 것이라는걸.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고 쏟아져나온 그분에관한

 글과 만화를 보며 눈물을 펑펑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그동안 오해하고 미워했던 제 자신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그분의 불쌍한 인생에 대한 연민의 눈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투표권도 생겼고

투표할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선거에 관심도 없었지만 왠지올해만큼은 꼭 제 손으로 따져보고 검토해서 뽑고싶네요.

그동안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없다는 편견을 이번 기회로 깨부쉈으면 좋겠네요.

 

추천수1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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