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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현 대통령

항문쑥 |2010.05.23 09:53
조회 561 |추천 0

노무현 형이다.

놈현 대통령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형이 보따리 쌓을날도 그리 많이 남은 것 같지 않다.

대통령을 형이라고 한다고 무엄하다고 할런지 모른다.

그러나 다른 뜻은 없다.

이 형과 나는 띠동갑이다.

생일이 나보다는 몇달 빠른 것 같다.

그래서 형이라 부른 것은 아니다.

 

노사모는 아니지만

솔직히 나는 이 형을 많이 지지했다.

무엇가 다를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정치판에서 닳고 닳은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가를 우리에게 줄거라는 막연한 기대였다.

그래서 형이라 불렀다.

그냥 나 혼자.

신선하고 소탈한 면이 좋았다.

 

이 형을 나는 꼭 한번 만나봤다.

만나봤다는 말은 좀 그렇지만 말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지하철 동대문역이었다.

그 때는 이 형도 나처럼 삼식이었다.

시장도 떨어지고

국회의원도 떨어져 놀고 있었다.

옷차림도 후질근했다.

'어디 가십니까?'

'세종문회회관 갑니다.'

'조심하세요.'

그 뿐이었다.

 

대통령이 될 줄 알았으면 사인이나 받아 놓을 것을 하는 아쉬운 만남이었다.

허긴 이 형도 대통령이 될 줄은 몰랐다하지 않았나.

자고나니 대통령이 되어 있었다나 어쨌다나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관상쟁이도 아닌 내가 어떻게 수년안에 대통령이 될 이형을 알아 볼 수 있었겠는가?

 

그런 것을 봐서도

사실 이형은 준비를 철저히 한 대통령은 아닌 것 같다.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었으니 초장부터 허접하기 짝이 없이 시작했다.

대통령에 비하면 깜도되지 않은 아 들을 데리고,

TV토론을 자청했다.

고시방에 틀여박혀 법전 책이나 달달 외운 아 들이라 예의가 뭔지도 몰랐다.

감히 이형 코털을 뽑을려고 달겨 들었다.

옛날 같으면 부관참시할 아 들이었다.

한 판 붙자 이건가,

이형 한마디에 몸을 사렸지만 그 기세를 확 꺽지는 못했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지금까지 가 들 눈치를 본다지 않은가.

 

그러더니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투정을 부렸다.

젖달라고 보채는 애도 아니고,

누가 자기보고 대통령하라고 억지로 등 떠민 사람도 없는데,

웃긴 야그를 해 가지고 웃음거리가 되었다.

대통령이 나이롱뽕해서 딴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 건 없나 숨을 죽이고 있던 보수꼴통과 보수언론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시장잡배들이 쓰는 용어를 쓴다던지,

채통이 없다든지,

실없다든지,

없는 집에서 태어나서 그런다던지.

상고출신이라서 별 수 없다던지,

무슨 한이 서려서 그런다고, 온갖 혐오스런 말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한 말만 빼고는, 나는 좋기만 하던데.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러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급기야 대통령 자리에서 쫒겨나게 생긴 것이다.

탄핵을 당한 것이다.

옛날 같으면 반정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칼과 창이 아닌, 법의 힘을 빌려서,

임금자리를 내 쫒을려고 했다.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못된 놈의 자식들 임금을 쫒아내려는 반역이 어디 있느냐고.

낮과 밤이 없었다.

나도 광화문 촞불 집회에 많이 참가했다.

그래도 니네들보다는 깨끗한 사람이라고,

국민들이 이형 밖에 없다며, 한번 더 해 보라고 기회를 주었다.

 

그러면 더 잘해야 하는데

허접하기는 여전했다.

아마추어라고 했다.

프로들이 할 때는 먹고 골통 부린 놈들이 판을 치더만은

먹고 꼴통 부리지 않는다고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순진한 국민들은 곧이 곧대로 믿고는

한번 해 보라고 밀어 주었더니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이형은 지가 잘나서 그런 줄로 착각을 했다.

이 사진을 보면 이형을 어떻게 죽이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


 

허고 많은 사진 중에 왜 하필 이 사진인가?

보수언론을 자칭한, 한 신문 머리기사에 올려저 있는 사진이다.

 

싸움닭 모습이다.

나와 봐, 한판 붙어 볼래?

이 표정이다.

편을 가른다고 했다.

코드가 맞니 안 맞니 듣도 보도 못한 말들이 하늘을 날았다.

처음엔 코드가 벽에 붙은 전기 콘셋트를 말한 줄 알았다.

이형을 온 국민의 개그맨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보수언론이 어떤 사람들인가?

그것을 이형은 몰랐다.

적당히 안마도 시켜주면서 구슬러야 하는데도, 이형은 자기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국민이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는데도 깜빡했던 것이다.

 

보수 언론을 밤의 대통령이라 하지 않았나.

낮에는 민족지니

바른 정론을 펼치는 정론지로 자처하면서, 어둠이 내리깔린 밤에는 온갖 못된 짓거리를 일삼는 것이 보수언론들의 형태라고 아는 사람은 아는 비밀아닌 비밀이 된지 오래임에도 말이다.

 

그런 언론과 한 판 붙자고 했으니 겁이 없는 짓을 한 것이지.

권력의 맛을 본 언론이 가만 둘리 없었다.

이형 정부는 그렇고 그런 무능한 정부라고 쇄뇌를 시켰다.

퍼주는 정부,

좌파 정부,

잃어버린 십 년이란 유행가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 노래를 따라 불렀다.

 

난 이형이 잘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부동산정책,

양극화심화,

대표적인 이형의 실정이다.

전 정부에서

저질러 놓은 것을 자기는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항변하지만 말도 되지 않는 말이다.

명색이 대통령인데 책임 질 것은 책임진다해야지 망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형이 아주 못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경제파탄,

국정문란,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도 믿지 않는다.

 

이형 정부들어 많은 곳에서 투명해졌다.

그리고 할 소리를 하고 사는 세상이 되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검찰의 눈치를 봐야 하고,

언론이 치매걸린 대통령이라고 막말을 할 정도다.

 

우린 세뇌에서 벗어나야 한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정당하게 평가해야한다.

나는 이형 정부를 몇점을 주겠느냐고 묻는다면 70점 짜리는 된다고 말하고 싶다.

왜야하면 이만큼이나 투명해졌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노형!

잘가시요.

 
소설 놈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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