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카시트 때문에 시누이한테 화가 나요.
태아보험 가입할때 주는 사은품중에 카시트 있잖아요. 제가 그 사은품중에 15만원 가량을 더 부담하고 페라리 카시트를 받았어요. 애 낳기 전에 박스도 안뜯고 집에 보관하고 있었어요.
제가 임신 9개월쯤 되던 어느날 시누이네 식구들이랑 밥을 먹다가, 카시트 이야기가 나와서 보험가입할때 15만원 정도에 카시트를 준비해놨다는 말을 우연히 하게되었어요.
그런데 시누이가 그 후에 자꾸 저희 남편통해서 카시트를 빌려달라고 하는거에요. 저는 안된다고 했어요. 아이를 태울 카시트 미리 준비해둔건데 아무리 시누이지만 빌려주면 헌거 되는 거잖아요 ㅠ.,ㅠ
저한테 빌려달라고 이야기를 하면 제가 안된다고 말을 할텐데 저희 남편통해서 자꾸 시누이가 가지고 있는 카시트의 시트를 아이가 뜯어먹는다고 빌려달라고 한다는 거에요.
그렇게 거의 한달 가까이 남편도 시달렸나봐요. 제가 안된다고 했으니까요. 저도 참다가 못해 저한테 직접 말하라고 남편한테 이야기하고 안빌려주고 있었는데, 시아버지까지 나서서 빌려달라고 하시는거에요. (저희 남편이 시아버지 말씀 잘 들어요)
결국 울며 겨자먹기고 새카시트 포장도 안뜯은거 빌려줬어요.
그날 시누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카시트가 뒤로 잘 안 제껴지고 좁다는 둥 이러쿵 저러쿵 하는데, 제가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카시트 좋은거에요. 저 공짜로 받은것도 아니고 15만원 더 주고 받은거에요. 저는 써보지도 않고 빌려줬는데 왜 자꾸 그렇게 말씀하세요" 하니깐 화들짝 놀라더라구요. "새언니, 카시트 돈 준거에요? 아니 왜 이런걸 돈을 더 줬어요? 코스트코에 가면 싸고 좋은거 얼마나 많은데?" 하더라구요. 저 진짜 어이상실했어요. 할말도 더 안나오고.. 빌려가놓구선 어떻게 이렇게 말하나.. 싶었지요. 제가 분명히 처음에 돈 더주고 받은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처음 듣는다는듯이 말이죠.
어쨌거나 그렇게 카시트는 이미 빌려간 상태였고, 다시 줄것도 아니면서 편하게 말을 했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지요.
저희는 맞벌이를 하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저의 업무 복귀 시점에 맞춰서 카시트가 필요했는데, 시누이네도 맞벌이를 하고 있고, 잘쓰는 카시트를 줬다 뺐기도 뭐하고.. 그래서 결국 저희꺼를 샀습니다. 손해가 막심했지만, 저희 남편이 그냥 더 좋은거 샀으니까 새걸로 태울수 있으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라고 해서 아무말 않고 만족하면서 썼어요. 남편이 아이 데리러 못가는 날에는 제 차에 번갈아 설치해가면서 카시트 하나로 이리저리 옮기면서 썼어요. 편하게 하나 더 사고 싶었지만, 조금만 불편해도 참자 하면서 하나로 1년을 버텼어요.
그러던 어느날.. 시누이가 차 한대를 처분하고 두달 정도 지나 만날일이 생겼는데 차 안에 설치된건 카시트를 뜯어먹는다던 그 낡은 카시트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퍼뜩.. '그 카시트는 어디다 두고 저걸 쓰지?' 싶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보라고 했어요. 카시트 왜 저걸 쓰는지.
남편도 의아해서 물어봤는데, 시누이가 "아~ 가지고 가라고 전화하려고 했는데, 그거 집에 있어, 오빠. 우리 그거 안쓰니까 가져가. 얼룩은 닦아도 안지워지더라"
그렇게 말했어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요. 당연히 가져다 줘야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당연히 빨아서 줘야 하는거 아닌가? 또 고맙단 말은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말이에요.
아.. 빌려준 내가 잘못이지. 우리는 카시트 하나로 번갈아가면서 불편 감수하고 살았는데 쓰지도 않으면서 연락도 안해주는 나쁜 시누이. 하지만 내가 참자... 하면서 참았어요. 시누이가 이상하게 그런거 빌리거나 할때엔 저한테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제가 나서서 시끄러워질 필요도 없고, 처음에 속상한걸로 끝내자.. 하고 말았는데..
집에 와서 정말 더 화가 났습니다.
안지워진다던 얼룩은 카시트에서 시트를 분리해내고 세탁하니 말끔해졌습니다. 얼룩덜룩 마치 군복처럼 땅콩무늬로 우유흔적, 먼지.. 다 털어내고 나니 말끔해졌습니다..
세탁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까지 화가나지는 않았을텐데 정말.. 새물건 주고 헌물건으로 돌려받고 세탁까지 안된 카시트..
이제 다시는 하찮은 물건이 생겨도 절대 뭐가 있다는 말 안할거에요.
절대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