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BL]운명

미처리 |2010.05.24 16:32
조회 82 |추천 0

*  또 다른 이야기  *

 

그를 처음 알아본건 그가 클럽에2달째 발을들여놓은 어느날이었다.

[넌 얼마야?]

그가 내게 처음 건넨 한 마디.

갑작스런 불황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술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던 내게 친구의 권유로 이곳 "BOOM"에 들어온지도 만 1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처음엔 단순한 서빙부터 시작했고, 왠지 손님들의 이야길 즐겨 듣게되어 반년전부턴 바에서 혼자온 그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은근히 그런 그들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흥미도 있었고, 나름 즐거웠다.

그런 어느날...

[.....지금 ...뭐라고...?]

[넌 얼마짜리냐고? 내 방으로 와!]

테이블위에 한 다발의 돈 뭉치가 놓여졌고, 그는 룸을향해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누구지?]

[아...형은 잘 모르겠구나...수욜마다 오는 날라리...근대 돈은 대빵 많은가봐...겉모습도 확 띄쟎아? 온지 별로 안됐어. 그래서 아마 형을 몰랐을꺼야. 내가 잘 말할께...우와~근대 이거 얼마야?]

그렇게 그의 도발은 시작 되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 10시부터 영업이 끝나는 새벽4시까지 그는 빈자리를 메우지 않았고, 혼자서 나를 기다렸다.

[형...매니저 한테 말할까요?]

[...그럴필요 없어. 저러다 말겠지]

[생긴건 멀쩡한데 대체 왜 말귀를 못알아듣는지 원...]

손님의 지명에 응해 룸에 들어간다는 의미는....그날 하루를 아니....한마디로 2차까지 승낙을 말한다.

그건 다시말해 그와의 성 관계까지도 응한다는 의미이다.

이곳은 불특정 다수의 유명인의 출입이 많은곳...

그로인해 사실상 절대 비밀이 유지되고 있지만...난 동성애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곳이 동성애클럽인건 아니다.

다만, 그또한 개방적인 곳이기에 이곳을 찾는 이들의 수가 적지않다는것....

간혹 몆번의 추파를 던지는 이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오래도록 내 이목을 몰아세우는 이는 그 가 처음이었다.

처음 이곳에 와서 놀란건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자유롭게 대화하는 사람들이었다.

어떤편견도 갖지않고 그저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매니저와 홀을 지키는 사람들...

손님들은 아마도 그런 그들의 편안함에 이곳 "BOOM"을 찾는지도 모른다.

[저...그 사람 있죠...실명으로 접수한거 알아요?]

[뭐?]

[완젼 제정신 아니다...실명으로 기재했더라구요...차 우빈이라고...머리가 이상한가? 나 첨봐요...실명으로 오는 단골은...위험하지 않나?]

[.........]

아무리 이곳이 법에 걸리지 않는다 하여도 비밀클럽이다.

실명이라니...너무 경솔하지 않은가...

아마도 그건 그사람의 함정이었을 것이다.

나도 그것을 어렴풋이 알았지만...그땐 이미 나의 발길이 그의 룸을 들어선 후 였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