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처음으로 써보아요.
한창 대학 Life를 즐기는 20살 여대생입니다. ^^
글을 쓰는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제가 20년을 살면서 너무나 어이없던 무개념인 두명.
졸업식날 반 죽여버리고 감옥갈까 생각까지 했지만 제 인생이 아까워 그러지 못한...
써보겠습니다. ^^
-1- A양.
중학교 1학년때의 일이였습니다.
저는 상당히 작은 초등학교를 졸업해서(초등학교 6학년 총인원이 약 20명이였습니다.)
1학년 올라가자 친구가 없더군요...초등학교때 친구들은 전부 다른반 흩어졌구요.
(초등학교 친구들이 남자 15명에 여자가 5명이였는데 저는 여중이였습니다.
약 11개의 반에서 5명이 같은반 될 확률이 당연 더 적었겠죠...)
친한친구에게는 정말 마음을 모두 맡긴다 할정도로 친하게 지내지만,
낯가림이 심한 저이기에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하고 초반 한달정도는 혼자 방황했습니다.
그리고..문제의 날...
중학교 방과후 자율학습이 있었는데요, 말이 자율학습이지
돈받고 선생님들이 방과후에 보충수업 해주는 거였습니다.
학원도 안다니고 집에가면 게임만 하던 저라..ㅡ; 엄마의 협박(?)으로 보충을 듣게 되었지요.
30명이 들어가는 반에서 방과후 보충수업으로 남는인원이 약 15명.
역시나 친구가 없었기때문에 구석에 혼자앉아 공부를 했는데요,
갑자기 옆에 누가 앉더라구요.
A양이였습니다.
'자리가 많은데 왜 여기앉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A가 먼저 말을 걸더군요.
A : 여기 자리있어? 앉아도 돼?
나 : 아, 자리없어. 앉아.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자 A가 저에게 샤프좀 빌려달라 하더군요.
흥쾌히 빌려줬습니다. 물건하나가지고 쪼잔하게 구는 인간도 아니고...
수업하고 쉬는시간에 말도 좀 터놓고. 이름도 물어보고. 대화도 하고...
'아 중학교 첫 친구가 생기는 구나..'하는 마음에 들떴습니다.
그렇게 약 3일간 A와 방과후 보충을 같이 들었습니다.
3일간 샤프..매일 빌리더군요 ^^; 하지만 말했듯이 연신 흥쾌히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시내까지 같이 걸어가게 되서 (약 30분쯤 걸립니다 학교-시내)
대화 하고 하다가...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초등학교때의 비밀을 말해주었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창피한 과거도 아니기에 말해드리자면
(초등학교때 왕따당한적이 있었습니다.
전학을 했기때문에 졸업한 초등학교보다는 큰 학교였는데,
자신있게 말하지만 강도 어린 따돌림이였고.
몇일 후에는 친구들이 먼저 진심어리게 사과해 와서 다시 친하게 놀았습니다.
말하자면 단체로 삐졌던거죠. 하지만 몇일이나마 혼자라는 느낌은 당시의 제게 큰 상처로 남아있었습니다.)
A에게 초등학교때 왕따를 당한 사실이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때의 제겐 하나뿐인 친구였으니까요. 믿으니까 말해주었습니다.
A도 가엾다는듯 동정해 주더군요.
문제의...몇일후...-_-
보충에 들어갔는데, A가 다른애랑 다른자리에 앉아서 즐겁게 얘기하고 있더군요.
'다른 친구인가 보다.'하는 생각에 저는 제 지정석에 앉아서 A에게 말을걸었습니다.
"오늘은 여기 안앉아?"
그러자 대답이 가관이였습니다.
"아, 됐어. 오늘은 샤프 가져왔거든."
"아, 됐어. 오늘은 샤프 가져왔거든."
"아, 됐어. 오늘은 샤프 가져왔거든."
^^... 내가 샤프 셔틀도 아니고...어이가 없더군요.
약간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공부했고,
몇일이 그렇게 지속되었습니다.
계속 다른친구와 얘기하더군요.
저도 그애를 잊고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잘 놀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일후 얼마 안되서...
교실에 갑자기 대군을 끌고 오더군요.
뭐라고 꼬드겼는지는 몰라도, 약 10명의 아이를 뒤에 거느린채 저에게 시비를 걸덥니다.
지금와서 내용은 잘 생각 안납니다만. 시비 내용도 매우 어이없었다죠.
그냥 [제가 아니꼬와서 싸움걸고 싶어 미친년]으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대략 1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말싸움당하면서 어이가 없더군요...내가 뭔 짓을했나...
게다가 뒤에 선 10명도 그냥 A에게 [나 재한테 시비좀 걸려는데 도와줘]란 이유로 참석했습니다. 다들 심심하던 차에 좀 놀아보이고 싶었던것 같아요. 몇년후에 들은 얘기지만 ㅎ
그렇게 어이의 극치를 달리던 말싸움이 끝나고. 저와 A는 서로의 얼굴도 안보고 지냈습니다. 같은반이였지만 ㅡ...
더욱 쇼크는
A가, 제가 왕따라는 사실을 떠들고 다녔더군요.
그것도 과장을 매우 섞어서. ^^;
-2- B
중 2학년때. 저는 그제서야 핸드폰을 구입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상당한 구형이지만, 새폰이란 이유로 친구들이 모두 한번씩 만지작거리며 번호를 등록했지요.
그중에 B가 있었습니다.
B와는 딱히 친한 사이도 아니고 같은반으로 얼굴과 이름만 아는 정도였기에, 문자한번 대화한적 한번 없이 그냥그렇게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설날.
핸드폰에 저장된 친구들에게 전체문자를 돌렸습니다.
내용인즉
[연휴 잘들 보내고 용돈 많이받길 바래! ㅎㅎ]라는 거였습니다.
받을사람 목록을 정하다가,
B의 이름이 있더군요. 제 주위에 이 이름은 B밖에 없기에 '아 애구나..'하고선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그냥 받을사람 지정하고, 그렇게 단체문자를 돌렸습니다.
답장이 오더군요.
B : 누구세요?
나 : 아...나 00야. ㅎㅎ
그 답장이 가관이더군요.
B : ㅡㅡ? 니가 내번호를 어떻게 아냐?
순간 어이없었지만 침착하게 대답했습니다.
나 : 니가 내 핸드폰에 저장해놔서...ㅎㅎ
B : 지x. 나 그런적 없거든?
-_-?! 어이가 극을 달리고있었습니다.
분명히 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걸 봤구요. 그렇다 해도 다짜고짜 욕하는건 무슨경우랍니까.
나 : 니가 저장 안했으면 내가 니번호를 어떻게 알겠어...
전 싸움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런일 생기면 저자세로 나갑니다 일단.
그런데 답장으로는 욕이 날아오더군요.
사람이 저자세로 나오니 만만해 보인것 같습니다. 같이 욕을 날려줬지요.
B : 와 ㅋㅋㅋ이년 어이없넼ㅋㅋ야 전화해봐 전화해서 욕 해보라고 시발
그러고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B의 집은 몰라도. 우리집은 부모님이 꽤나 엄격한 분이라 전 부모님 앞에서 멍청이란 단어도 내뱉은적 없습니다.
그런 부모님이 방밖에 있는데 전화로 '야이 시뱔냔아'라고 지껄이겠습니까 ㅎㅎ맞아죽지.
전화를 끊었습니다. 문자로 대화하려는데 계속 걸려오더군요 -_-
하는수 없이 받았는데 욕밖에 안들립니다 ㅋㅋ대화가 불가능해요.
조용한 목소리로 얘기했더니 뭐라뭐라 ...욕밖에 안들리고는 끊었습니다.
내용이야 대충 앞뒤없이 미친/년/시/발/이 어디 욕/지/꺼리야 같은?
욕이야 저쪽이 먼저해서 받아쳤을뿐이라...시비거리가 그거밖에 없었겠지요..
그리고 학교가서 알게된거지만 B가 A랑 친구였습니다. 얼씨구나.
발단은 연휴 잘보내라는 안부문자 한통이였는데 그걸로 욕 잔뜩얻어먹었습니다. 허허.
-3-A 2
재네는 재네끼리 놀고. 저도 원래야 성격이 사근사근 했기때문에 뒤로갈수록 친구는 많이 생겼습니다. 물론 다투는 친구도 있었지만요.
별로 깊지는 않으니 C란 친구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C랑 다투게 되었는데, 어느날 A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나 : 여보세요?
A : 야! 니가 뭔데 나한테 미/친/년이라 지/랄이야?
나 : .....?
또다시 우주를 달리는 나의 두뇌. 하지만 순간적으로 C의 짓이란걸 알수 있었습니다.
참 멍청한게, A랑 연락도 끊고산지 오래인데 이제와서 저런문자 보내는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A의 두뇌가 궁금하더군요...
저는 열심히 해명했습니다. 역시 욕밖에 안돌아오더군요. 마지막에
나 : 아 그러니까 누가 내번호 써서 너한테 욕보낸거라고!
라고 하자 엄청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A : 그럼 니 번호 관리를 잘하던가!
뚜-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핸드폰 들고 전화국 가서 번호 탐색하는게 빠르겠지....?번호관리를 잘하랍니다....급 줄담배가 피고싶어 지더군요..(담배 안핍니다)
그럼 내가 A의 번호로 우리반 전체에게 욕문자 보내면....그건 A의 탓이겠지요? *^^*
사정을 알게된 언니가 똑같이 해주겠다고 했지만, A나 C나 같은년 되는거 싫어서 거절했습니다.
C랑은 몇달뒤에 화해했어요. 역시 이년짓이 맞았지만, 더 어이없는건 A의 반응이였습니다.
-4- A+B
2학년. 셋이 같은반이였죠.
A와 B가 절 띠껍게 보는건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얼굴 보고도 못본체, 안본체 하는데 트러블 생길일이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전 싸움 싫어하는 성격이라 제쪽에서 접근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 말기였습니다.
저희가 쓰던 책상은 책상과 책상다리가 분리되는 플라스틱? 재질 비슷한 책상이였는데요,
다음 학년들이 써야되니 책상 낚서를 빡빡 치우라는 담임의 특명이 떨어졌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함께, 책상을 들고가서 정말 [빡빡] 닦았습니다.
다른 애들의 2~3배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닦았지요.
방과후 시간에...담임이 저를 불러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정말 깨끗하다고.
기뻣지요. ^^
그리고 다음날
햐...
지금생각해도 참...
제 책상 한가득...매직&네임펜으로...낙서가 되있더군요...^^... 빈틈이 없을정도로....
A와 B의 짓...이였습니다...물증이 없는게 아쉬울 뿐이지만...
정말 착하게 살라고 노력하는데, 내가 뭔죄를 지었다고 저년들한테 이짓을 당해야 하나.
2년간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_-
담임이 절 위로하면서 반 애들한테 그러덥니다.
담임 : 이건 우리반 애들이 한게 아니라, 다른반 애들이 한거라고 선생님은 믿는다?
믿긴 뭘믿어 ㅅㅂ...진짜 그순간 책상이고 의자고 다 엎어버리고 그년들 죽여버릴 생각이 들더라구요...
차라리 담임이 범인수색이라도 나서서 뭔가 할수있었다면 좋았을걸.
거기까지 저에게 악의를 표했지만 반기를 들지 않는 제가 재미 없었는지 어쨋는지,
[역시 싸우고싶어 ㅁㅊ년들이였..]
그 후로 딱히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요.
그런데 당시의 상처가 얼마나 크게 남았는지...
고등학교 졸업식날 A만큼이라도 묶어놓고 [쏘우]를 재연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