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입니다.
동네가 재건축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가도 생긴지가 얼마 되지 않았죠.(1년반정도)
그중 세븐11이라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서론 다 빼고
거기 편의점점장님 딸(겸 알바생)이 항상 친절하고 웃는게 귀엽더라구요.
작년 여름에 한번 번호를 물어봤는데
번호는 받았으나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리에 반 포기 상태였는데(저장도 하지 않음..ㅠ)
그래도 항상 편의점을 지날때쯤이면 그 알바생이 일하나 일하지 않나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그 알바생이 일하면 굳이 살거 없어도 들어가서 아무거나 사고.
그렇게 거의 1년이 지났고.
다시한번 용기를 냈습니다.
사실은 밤마다 '내일은 꼭 물어봐야지 남자친구 아직도 사귀냐고'
이렇게 다짐을 하면서도 막상 앞에만 서면
지갑꺼내서 계산하고
거스름돈 받고
수고하세요 인사하고 바이.
를 수십번 반복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쪽찌를 적어서 줘야겠다. 라는 생각에
쪽찌에
010 - xxxx - xxxx
김oo
연락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라고 적고 주머니에 넣고 편의점에 갔습니다.
그 알바생이 일하고 있더라구요.
진짜 수능 보러 갈때보다 더 떨리고 대체 머라그러면서 줘야할까
머뭇거리다 결국
또
계산만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러고 내일 다시 도전해야겠다 싶었을때
갑자기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용기가 생겼고
다시 돌아가서 아무거나 집은다음에 계산하면서
쪽찌를 건네주었습니다. ㅋ
그게 월요일이였네요.
그 다음에요?
연락이 없네요.
머 용기있는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빌어먹을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