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톡을 무진장 즐겨보는 24살 여학생입니다 ![]()
저번에 있었던 일화에 대해서 그냥 끄적끄적해보려구
처음으로 판을 써보네요 ㅎㅎ
이건 그 일화는 아니지만,
평소에 생각하는 느낌이예요~
전 요즘 광고 중에 쫌... 맘에 안 드는 광고가 있습니다 ![]()
모 회사의 모 씨에프인데,
한 여성이 길을 물어 보는 외국인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핸드폰 기능을 통해서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Go. HERE. GO 이런 식의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면서
열심히 설명해주잖아요?
이 CF의 의도는 잘 알겠지만,
굳이 우리 나라에서, 우리 나라 사람이!
외국인 앞에서 영어를 못해 쩔쩔매면서
설명해 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좀... 평소에 애국심이 큰 여성인지라......;;
이런 것 하나하나에도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하구 그러거든요![]()
예전에 캐나다 갔을 때도
어느 나라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외국인 선생님이 질문했을 때
"KOREA!" 라고 외칠 정도였습니다.
사실은 평소에도 우리나라의 개성이 없는 것이 불만이긴 했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거 당연하잖아요?
그 대답하고 여러 국적을 가진 주변인들의 비웃음을 사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우리나라라고 대답해서 나름 뿌듯했어요![]()
이 정도면.... 저 애국심 좀 있는거죠? ㅎㅎ
제가 생각하는 외국인의 예의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적어도 그 나라의 기본적인 단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예전 학교 있을 때 회화 교수님(미국출신)은
한국에서 14년을 살았는데도
간단한 한국 문장 하나 만들 줄 몰랐습니다.....
심지어 부인도 한국인인데...;;
한국말에 대한 애정도 없고 배우려는 의지도 없고.... 뭥미![]()
그렇다고 문법을 물어보면
얼버무리기나 하고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없네요 ![]()
그것도, any와 some의 차이와 같은 정!말! 기본적인 것이었습니다....
(쫌 후진 학교여서 선생님이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하하)
암튼 제가 평소에 불만을 달고다니는 여성이긴 하지만!;;;;ㅎㅎ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말 하나 할 줄 모르면서 한국 우습게 보는거나
아시아권에서 영어만 할 줄 알면 돈 쉽게 번다고 생각하는 거나
외국에서 석사 정도만 끝내고 한국와서 교수해 먹으려고 하는 거나
아..... 정말 이런 거 넘 싫어요 흑흑
암튼 평소에 이러한 불만들을 한방에 날려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제야 본론이네요
전 평소처럼 친구와 함께
커피를 시키려고 커피숍에 들어갔어요.
역시나 번화가 근처라서 그런지 안에 왁자지껄 사람들이 꽉꽉 차 있더라구요
제 앞에 한 5명 정도 줄을 서 있었습니다.
저는 기우뚱한 자세로 팜플렛을 보며 건방지게 서 있었죠 ㅎㅎ
제 앞의 앞에 서 있던 한 외국인 남성 차례가 되었습니다.
대뜸 영어로 카운터 언니야에게 물어보더군요
" 에스프레소 콘 파나는 먹어 본 적이 없는데, 맛있나요? " (영어)
" 에스프레소 좋아하시고, 달콤한 맛 좋아하시면 괜찮으실 것 같은데요?" (한국어)
"네...??" (영어)
"평소에 그냥 커피 맛에 달콤한 맛 즐기시면 나쁘지 않으세요" (한국어)
"네....??"
" 괜찮다구요" (한국어)
"네............?? 저 한국말 잘 몰라요. 영어 할 줄 알아요?" (영어)
" 아뇨... 전 영어 못하는데요" (한국어)
"네,.....?
" (영어)
한참을 실랑이 한 것 처럼 보이나... 사실 1분 정도 말한 것 같아요....
그때 마침 그 남성 외국인 친구로 추정되는, 백인 여성이 들어와서
남성 외국인이 쏼라쏼라... 하며 카운터 직원의 말이 뭔지 모르겠다.라고 하자
백인 여성이 유창하지 않지만, 적당하게 얼버무리는 말로
에스프레소 콘 파나 대신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와 아이스 에스프레소를 한국말로
시키더라구요... 그 옆에서 백인 남성.... 뭔가 굉장히 뻘쭘하게 서 있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우리의 카운터 언니...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넘 당당하신 거져![]()
외국인 앞에서 전혀 쫄지 않은 채 너무나 유창하게 한국말을 해주시더라구요...
멋있습니다. 존경해요 ㅋㅋ
사실 외국인 말 다 알아 들으면서도 한국말 하신 건 쫌 너무하시긴 했지만.... ㅠ.ㅠ.
그냥 It is OK 라고만 말하면 되는데.....
카운터 언니 분.... ㅋㅋㅋ 웃는 얼굴로 사근사근 한국말 써 가시면서
백인 남성을 긴장하게 만들었어요 ㅜ.ㅜ
제 친구가 이층으로 올라가면서
" 저래도 되나? 저거 서비스 정신에 어긋난다고 매니저한테 혼나는 거 아냐?"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우리의 카리수마 언니
열심히 카운터 일을 보시더군요 ![]()
왠지 뒤에서 그 상황을 보면서 카운터 언니의 태도에
이상하게 죄책감이 느껴졌었습니다...;;;
왜 였을까요?....??? 우리 나라에서 우리나라 말 쓴 게.....
죄책감이 들다가, 나중엔 왜 내가 죄책감을 느껴야 돼? 라고 반문하게 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자, 불쌍해 보였던 외국인이
다짜고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영어로 주문 하던 생각이 나자
쫌 괘씸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그러면서 느낀게....
아 나도 철저하게 교육 되어졌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백인에게 친절해야 하고, 백인이기 때문에 잘해줘야 하고,
영어로 설명함으로서 괜한 우월의식을 느껴보기도 하고,
문득, 뭐든지 내 입장이 아닌 백인 입장에서.... 그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교육되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던데,
왜 우리는 우리 나라에서 영어를 써가며 백인 비위를 맞춰 줘야 하는거지....???
이런 생각을 하며 친구와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저희는............서서히
아주 위험한 자민족 중심주의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리게 되었습죠![]()
뭐 암튼 친구와의 열띤 토론의 결론은,
- 지하철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영어로 길을 알려주되, 한국 말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
한국에 왔을 경우 살짝 불쾌감을 표시한다.
- 대뜸 처음 만난 한국인에게 영어를 구사하는 예의없고 근본없는
외국인에게는 시종일관 영어를 모르는 척 하며 한국말로 되받아 친다.
(카운터 언니처럼?
) ㅋㅋ
-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구사하려는 아름다운 외국인에게는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주며 먹을 것을 대접한다.
ㅋㅋㅋㅋ 저희는 나름대로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죠.
근데, 이게 뭐 쉽나요?
영어로 물어 오면, 왠지 모르는.... 외국인 앞에서 예의 바른 한국인의 모습을
선사해야 한다는 무의식적 압박감 때문에..... 신나게 영어로 시불럭 거리겠죠 뭐;;;
지금은, 제가 써 놓고도 사실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우리 나라 안에서 우리가 영어를 써 가며 어쩔 줄 몰라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영어로 설명해가면서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건지... ㅋㅋㅋㅋ
톡커님들은 어떠신가요??
어떤 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궁금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