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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참새를 주웠습니다.

학원에서 면담하고서 101번 버스를 타고 배산 사거리 쪽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는데

참새 한마리가 차 밑으로 들어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차 밑을 바라보니 참새가 걷고 있네요

살며시 계속 처다봤더니 자꾸만 사라집니다

어익후 철가공장 윗바닥 굳게 굳은 콘크리트 위로 폴짝 폴짝 뛰고 있네요

살며시 다가가 터치를 하려는데 냅따 뛰어 날개짓을 합니다

꽃이 많은 화분쪽으로 날아갔네요 시민이 처다봅니다

제가 꼭 병신같습니다

참새가 꽃에 빠졌습니다 잡았네요 도망치려 하지만

그래도 잡았네요 눈을 가렸습니다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엄마한테 말합니다 "엄마 나 참새 잡았듬"

엄마가 말합니다 "미친놈"

잡은 참새를 손 위에 올려놓자 똥을 쌋네요

냄새는 안나지만 뭔가 재수없습니다

참새도 재수없는지 게속 지져깁니다 귓고막 혈관 부분이 터질것 같네요

참새에게 밥을 주려고 인터넷을 뒤집니다

오나지랄 까다롭습니다 이유식을 먹여야되는데

제조법도 오나지랄같네요

만들엇습니다 먹였습니다 처음엔 잘 안먹더니 한입씩 엄청

거부하면서 먹습니다

저도 억지로 먹였더니 먹습니다 대단하네요

이런게 바로 소 쿨이란 거겠죠 남자만의 특권이랄까 뭐 아무튼 그런거요

참새가 귀엽습니다 굉장히 어려보이네요

아마 제 생각엔 어미 참새가 나무에서 참새를 날게 할라고 떨궜는데 골절상을 입어

HP를 채우고 있는데 내가 등장해서 대려온 것 같습니다

참새가 조그만하고 귀엽습니다

애들한테 자랑했습니다

"애들아 나 참새 잡아서 집에 있슴 ㅋ"

친구한테 답장이 옵니다

"우왕 교촌 ㅋ"

친구도 좀 미친것 같습니다

참새가 조카 잽싸게 프린터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프린터기 뚜껑을 열자 존내 조그마한 구멍속으로 들어갑니다

프린터기를 분해하자 참새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맞췄는데 프린터기가 고장났네요

참새는 구하고 프린터기는 날린 것 보니 신은 역시 조카 공평한가 봅니다

덕분에 프린터기 하나 장만하게 생겼습니다 앗싸

참새를 전에 죽은 햄스터 집 안에 넣었습니다

조카 갑갑해 합니다 조카 울어댑니다

조카 귓고막 혈관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게 느껴집니다

참새를 통로에 갖다 놨습니다

참새가 웁니다

게속 웁니다

미칠듯이 웁니다

결국엔 자네요

서서 잡니다

고개를 게속 움직입니다

예전에 어디서 봤던 소녀시대 팬 사인회 갔다가 좋아서 춤추던 청년 이란

만화가 생각납니다

고개를 계속 흔들 흔들 거리며 잡니다

웃깁니다 ㅋ

참새 이름도 생겼습니다

참돌입니다

참돌이 가 아니라 그냥 참돌 입니다

아깐 몰랐는데 엔터키 옆에

그놈의 똥이 찌려있습니다

엔터키 옆에 있는 점 모양의 그것을 여태까지 안눌러서 몰랐던것 같습니다

참돌 잘자라

넌 역시 너무 작고 귀염고 조카 시끄러운거 같아 그리고

날 조카 싫어해 그래서 니가 쿨 하니까 점점 더 니가 좋아지려고 해 왠지모르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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