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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생 스포츠토토잔혹사

달이네모다 |2010.06.01 01:15
조회 2,895 |추천 1

안녕하세요 경기도 A시에 거주중인 20.........살이고 싶은 24살 남아임.

뭐 다른 얘기는 다 각설하고 다음달에 다늙어서 군대를 가는 관계로

그냥 20대 초반의 스토리를 한번 씨부려볼까 함.

 

나는 서울소재 명문 S대학에 다니고 있음.

고로 본인은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하고 있음.

호프집, 노가다, PC방 이런건 알바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음.

기분 뒤틀렸다면 죄송. 하지만 본인은 시급이 25000원짜리 선생짓을 해먹고 있음.

 

뭐 대학교 1학년때부터 만으로 4년 정도 꾸준히 4명 정도를 해왔으니

대충 번 돈은 월 150씩만 쳐서 150*12*4=7200 정도는 벌었을거임.

근데 지금 내 계좌에 있는 돈은 탈탈 털어서 2만원임.

나는 정말 후레자식인게. 과외비 벌어서 울엄마아빠 선물해본적이 없음.

그저 친구들이랑 술먹으면 계산하는데 다 썼고 여자친구 있을 때에는

한달 수입이 다 여자친구 뱃속으로 흘러들어갔음.

 

뭐 실제로는 나으 싸이코같은 여가생활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음.

 

나는 도박을 좋아함. 아니 사랑함.

중학교 때 판치기로 5일동안 학원비 15만원 다 잃고 집에서 엄마한테 고무호스로 맞은 적도 있음. 고등학교 때에는 뭐..............학교에서 섯다란 짓을 했음.

하루에 애들 사이에 2~3만원 정도 오가는 거는 기본이었고, 돈이 없으면 급식을 걸고도 해봤음. 또 뭐 플스방 가서 애들이랑 위닝할 때 돈이 안걸리면 재미 없다고 판당 5천원씩 걸어놓고 하다가 한달 용돈을 싸그리 잃은 적도 있음.

 

아무튼 나는 도박을 참 좋아하고 또 스포츠도 좋아함.

대학에 어찌어찌 입학을 했음. 하지만 학교를 잘 안갔음.

이유는 단순했음. 엄마가 기숙사나 자취를 안시켜줬음.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반 걸림. 거기다 아침 수업인 날은 전철에 사람 쥰내 많음. 그래서 학교 대신에 겜방으로 출석하곤 했음.

내 단골 겜방 밑에는 이상한 편의점이 있었음.

분명 담배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 등등등과 더불어 로또를 파는 편의점이었는데

정체불명의 컴퓨터 4대에는 손님이 항상 붙어앉아 있었음.

그러다 로또를 사러 간 어느 토요일 밤.

내 인생에 역사적인 변화가 왔음.

사람들이 컴터로 맨유 축구를 보고 있었음.

난 호기심에 물어봤음

 

"아저씨 축구 왜이렇게 목숨걸고 봐요?"

"돈 걸렸어 임마."

 

'돈?'

 

'돈?'

 

'돈?'

 

'돈?!!!!!!!!!!!!!!!!!!!!!!'

 

그렇다. 이집이 말로만 들었던 복권방이었던 거시었다.

아까 말했듯이 나는 분명 스포츠와 도박을 좋아한다고 했음.

야구도 한미일 다챙겨보구 축구도 개리그랑 유럽3대리그 다찾아보고 농구도 국내농구랑 느바를 꾸역꾸역 문자중계고 뉴스로라도 챙겨봤음.

 

그런 나에게 스포츠로 돈을 벌 기회가 온 거임.

 

분명 집에서는 나한테 로또 2만원어치 사오라 했는데.

이미 나는 토토 OMR카드에 마킹을 하고 있었음.

이날 나의 포스는 수능날 마킹실수할까봐 벌벌벌벌 떠는 한마리 고3과 같았음.

 

여기서 잠깐 부연설명을 하자면 토토도 게임 종류가 쥰내 많음.

프로토라고 대상 경기중에서 2게임~10게임을 골라 자기가 찍고싶은 걸 골라서 찍는 게임이 있는데, 이거는 각 경기에 고정배당률이 정해져 있는거임.

토토는 그냥 정해진 게임의 결과를 예상하는건데 이거는 대강 전체 발매액수의 반은 토토회사가 먹고 나머지 반은 당첨자 수에 따라 나눠먹는 방식이라 배당률 변동이 있는 게임임.

 

아무튼 나는 초보였으므로 맨유, 첼시, 바르샤, 레알 이렇게 4폴더를 찍었음.

그당시 4게임 배당률을 곱해놓으니 1.7배 였음.

아무렴 어떠랴. 나는 그거 맞아서 20000*1.7=34000원을 받았음.

집에가서 자랑도 했음.

엄마 로또 사는 돈으로 나한테 투자해 내가 조금씩은 벌어다줄랑게.

 

그러고도 한달정도를 매일같이 토토로 돈을 벌어들였음.

첫달에 한 40만원 벌었나? 암튼 그랬음.

대학교 2학년이었던 나한테 40만원이면 소주가 133병 하고도

편의점 가서 해장으로 솔의눈 사도 100원이 남을 정도로 큰 금액이었음.

암튼 이래서 토토에 빠져들고 말았음.

이때가지만 해도 토토가 쉬운줄 알았음.

 

나는 항상 시크하게 복권방 가서 담배사고 만원짜리 내밀고 거스름돈으로 토토를 했음.

거기서 후질근해지기 싫은 꽃다운 21살 청년이었으니깐.

그런데 문제는 여기 재미를 붙이면서부터임.

토토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토토하는 사람들은 경기에 대해서 분석을 함.

 

ex) 맨유랑 첼시랑 경기를 하는 날임. 맨유는 지성바르크가 안나오고 첼시는 드록신이 안나옴. 그럼 지성바르크는 비중이 작으니까 맨유승! 뭐 이런식으로 나름나름 분석을 함.

 

처음엔 복권방에 앉아있는게 싫어 그냥 막 찍어제꼇는데, 어느날 어떤 아저씨가 한시간도 넘게 공부하더니 복권방 사장한테 100만원짜리 수표를 세 장 내밀었음. 사실 토토는 10만원이 1인당 한번에 살 수 있는 한계임. 고로 이거슨 불법행위였음. 그런데 아무말 안하고 잘 찍어주더구만. 아무튼 이렇게 토토를 사는 걸 보고 며칠 뒤 복권방 가서 사장님한테 그 아저씨 어떻게 됫냐고 물어보니 1600만원 찾아갔다고 함.

 

1600만원이면...................1600만원이면...................

그냥 내가 평생 먹을 소주를 사고도 남을것만 같았음. 그래 나 술 좋아함.

아무튼 그래서 복권방에 앉아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음.

그런데 그 이후로 줄창 틀리기만 함.

그러다 보니 사람이란게 본전생각이 나서 5천원 찍던게 1만원 사고 1만원 사던게 2만원 사고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한번 가면 10만원 꼭꼭 채워서 사게 됬음.

결과는 3개월째 꽝. 가만 계산을 해보니 3개월동안 290만원 잃었음.

"씨X랄.모햅대ㅕㅗㄷ배ㅕㅗ혀ㅐㅗ녀ㅐㅗ해ㅕ노ㅕㅐㅂ......"

 

결국 눈뒤집힌 나는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서 사둔 주식에 손을 댔음.

한 200만원 되었을 거임. 그거 싸그리 팔아서 토사장한테 선물했음(토사장=토토회사사장)

더 웃긴건 그때 찍었던 두 게임이 맨유vs포츠머스 맨유 승 + 레알vs레반테였나 어디 듣보잡팀 하는데 레알 승 해서 배당률이 도합 1.4배밖에 안됬었음. 근데 맨유가 졌음 이런개배ㅕ슈ㅗ배ㅕㅗ대ㅕㅎ배ㅕ돋해밷ㅎ놈들.

 

결국 본전 본전 본전 본전 생각에 토토를 2년을 했음.

물론 나에게도 볕들날이 온 적도 사실 있었음.

1만원짜리 장난삼아 찍어서 1420만원 탄적 있음.

그럼 뭐함? 2년동안 토토로 3400만원 정도 잃었음.

이거 하면서 바다이야기, 당구장오락기 이런쪽에도 손대서

대강 2년동안 5천정도 까먹었음.

거기다 학교 학점은 5학기동안 학고를 간신히 면했으며

1년 반동안 잘 만나던 여자친구한테 채여서 매우 기분이 좋지 못했음. 

 

 

올해 새해모토로 토토를 끊기로 해서 결국 현재 4개월째 복권방 출입은 안하고 있음.

 

아무튼 내가 하고픈 말은

 

"니들 토토에 손대지 마라"임.

 

뭐 겜방에 얽힌 전설도 많고 술이고 경찰서고 쓸말은 쥰내 많지만,

오늘 모토는 토토였으므로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는 기회되면 또 씨부려보겠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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