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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여행에 끼어간 의자매 언니.. 제가 잘못했던 건가요!?

흠.. |2010.06.01 05:09
조회 83,455 |추천 10

 

읽고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처음 리플만 읽고 그래 내가 이상한거군..;; 내가 풀어야겠다..하구 잠들었는데

그 다음 리플부터 쫙~~... 저 부글부글 할 수 있는 상황인거 맞죠?

  

아 밉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또 새삼 미워요!!

 

애초에 내 잘못 큽니다. 솔직하지 못한거..  

미운건 남친이 더 미운데 왜 연락이 결국 끊어지게 되는건 언닌지..

 

절대 나 쿨하지 않는 것 같은.

결국은 우정 소중한 척 하지만 사랑이 우선인 재수없는 여자중 하나일 뿐이라는거 스스로도 언니가 그리울 때마다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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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친했던 언니입니다.

의자매하자 하며 알아온 세월도 오래 됬고 서로 알것 모를것 다 아는 사이.

 

만난지 일년 반이 넘어간 남친을 소개해주고 워낙 서로 다 붙임성이 있어서 금세 반말트고

셋이서 종종 술자리를 가졌죠.

제게 소중한 언니라 남친도 잘보이려 노력하기도 했구요.

 

언니는 한때 모델할 정도로 이쁘고 키도 크고 성격도 좋습니다.

남친도 훤칠한 키에 괜찮은 외모구 능력 있는 편이에요.;

 

 

하루는 언니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남친이 차로 데려다 줬습니다.

그러고는 언니의 자취집이 근처라서 다시 남친 차로 집까지 데려다 줬구요.

 

잠깐 있다 나오려 했는데 언니가 주말이라 집에 간다며 짐을 싸더군요.

그래서 셋이 또 나왔습니다.

 

저는 이제 그만 집으로 가서 쉬려 했는데, 언니가 어차피 주말이니 경기도에 있는

 우리집으로 다 같이 놀러가자 하더군요.

 

안된다..집에가야 한다.. 이러고 있는데

남친은 운전석에 앉아서 그래! 가자며 주말인데 일박이일 여행가자며 재밌지 않겠냐 하기 시작..  

언니는 또 그 근처 놀곳이 많으니 같이 갔다가 주말엔 너네 둘이 놀라 하고..

 

끊임없는 둘의 공세에 결국 집에 외박한다는 전화 드리고 갔습니다.

 

늦게 언니 집으로 가긴 그래서 근처의 숙소를 남친과 잡고 우린 따로 놀기로 했어요.

 

차를 달려서..언니네 본가에 언니를 데려다 주고 밤 11시쯤이었나.. 힘들게 이제 쉬어야지.. 하는 찰라..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술한잔 하자고..;  어떻할까.. 하는데 속으로는 그냥 우리끼리 쉬고 싶었어요.

그런데 남친이 좋다고~가자고 하네요.

뭔가 모르게 속으로 발끈;; 하는 느낌이 들어 그래! 가자!

 

그래서 셋이 술 한잔 했습니다. 이때쯤부터 저는 슬슬 기분 안좋아지더군요.

 

왜 그러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찜찜하고.. 좋지 않은 기분..

그렇게 술자리 새벽늦게 파하고 숙소로 돌아와 잤다가.. 다음날 아침.

 

언니에게 전화가 옵니다. 집에서 아침 차려주셨다고.. 꼭 와서 먹으라고..  친한 언니라 언니네 부모님께서 저 왔다고  챙겨주셨네요.

또 어른들께서 차려주셨는데 안갈 수 없죠.

 

언니네로 갔습니다.

세상에.. 한식이 한상 가득이거든요.. 솔직히 먹으면서 이렇게 신경 써주신게 감사했어요.

 

남친은 입이 귀에 걸렸더군요. 이렇게 정성어린 식탁은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고 나중에는 설겆이까지 웬일로 자청해서 하더군요.; 절대 먼저 그런거 안하는 인간이.

 

그리고 이제는 데이트 하러 나가야지.. 하고 일어서는데

갑작스레 남친 왈, 어차피 언니도 서울 자취집으로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데려다 줄테니 같이 근처에서 놀다가 같이 올라가자합니다.

짐챙기라구요.

 

이 얘기를 들으니 정말 욱하는게 순간 ㅡㅡ 대체 이 남자 뭐하자는건지.;

 

언니가 묻습니다. 그래도 되? 너네 놀아야지~

 

그런데 저와 친한 언니고 이렇게 신경써주고 하는데..

 거기다 전혀 남인 남친도 저렇게 데려다 준다는데

 

 제가 '우리끼리 놀께. 알아서 서울 올라가..'소리가 차마 안나왔습니다.

그래 같이 놀다 데려다 줄게 가자~ 하니 냉큼 좋아하며 짐챙겨 나오는 언니.

 

결국 또 셋이 근처 구경을 갔습니다.

제 인상은 구겨질대로 구겨지고 더이상 컨트롤이 안되 내내 폭풍 저기압이었습니다.

 

아마 느껴졌겠죠. 남친도 왜 그러는지 제 눈치.. 언니도 뭔가 둘이 싸웠나.. 좀 눈치 보는듯도 했구요.

 

처음 여행나온거도 우격다짐으로 갑작스레 왔고, 그것도 언니,남친 둘이 이러자 저러자.. 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트 하러 왔나 싶었는데 잠시도 둘이 놀지 못하고 남친의 아주 적극적인 주도하에 계속 언니와 함께 놀고 또 돌아가는 길까지 멋대로 데려다 준다 했습니다.

 

둘이 오손도손 휴게소 오징어 같은거도 사먹으면서 올라오려고 했던 서울행에 또 다시 셋이서 올라왔습니다. 남친,언니 둘이서 종종 잡담을 나누면서요. 전 화를 누르며 조용히만 있었구요.

정말 짜증 나더군요.

 

내가 챙겨야 하는 언니를 남친이 챙겨주니 거기다 대고 싫다고 할수도 없고.

나중에는 왜 적당히 나는 빠질께 소리 안하는지 언니까지 미워더군요.ㅜㅜ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시한폭탄처럼 꾹 꾹 참았습니다.

 

결국 밤 늦게 언니 집에 데려다 주고

바로 그 앞에서 터트렸습니다.

 

왜 니 멋대로 다 정하느냐! 언니에게 데려다 준다 할거면 나랑 상의한 후에 내가 얘기하게 해야 하는거 아니냐!

주말 데이트 하자더니 셋이 꼭꼭 내내 붙어다니려고 그런거냐!

잘해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왜 나보다 더 나서서 챙기냐!

그런거면 차라리 언니랑 만나라. 지금 사이 갈라놓으려고 작정한거냐!

 너같은 웃긴 남자 처음본다. 등등..

 

퍼붓고 혼자 집에 간다며 돌아섰습니다.

지하철역에서 30분을 혼자 앉아있는데.. 그렇게 사람많은 길에서 펑펑 울기는 처음이었어요.

울음이 그칠 때 쯤.. 슬슬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왜 폭풍처럼 쏟아내고 나면 마음 풀어지죠..

 

그러고 다시 남친에게 전화했습니다. 안받더군요. 한 3번 했는데 안받아요.

 

저도 자존심이 아주 센 편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주는 기회다.는생각으로

'나 아까 헤어진데로 다시 가. 가서 딱 10분 기다릴거야' 하고 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안와요. 5분이 지나도 안와요.. 전화해도 안받습니다.

언니에게 전화했어요. 막 서글프고.. 하소연도 하고 싶고;

 

그런데 언니도 계속 안받습니다.! ㅡㅡ

이거 뭐하는 상황이지?! 하는게 머리속에 딱!

 

20분 더 지났나.. 갑자기 문자가 띡띡 오는데 왜 상대방이 이제 통화 가능하다는 통보문자 알죠.. 남친, 언니한테 한꺼번에 왔어요.

 

 그 문자 보는 순간 와 .. 정말.. 머리 끝으로 피가 다 쏠리더군요.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이 깜깜하고.. 세상이 달라보이고.

머리는 텅 비는 느낌에.. 아.. 김건모 노래가 당해보면 이런 느낌이구나..

그 배신감이란...;

 

그 길로 지하철타고 2시간 걸리는 집으로 왔습니다.

(그곳에서 저희 집까지 2시간 걸리는데 남친은 계속 저 집에 늦게 들어가는것 신경 안쓰고 언니집을 굳이 들러서 데려다 주려 하던것도 생각났어요. )

 

 

이제 이 남자랑 나는 죽을 때까지 볼일 없다 생각했어요. 복수심도 생기고. 

죽을 때 까지 안보는게 복수다. 하는 심정.

 

집에와서 언니는 왜 그런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잠이 안와서 새벽늦게 전화 해서 따져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 안했다며 오리발이다가 남친한테 다 들었다고 뻥치자 술술 얘기하더군요.

아까 남친한테 전화가 왔더랍니다.

 

갑자기 '**(저)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화를 내고 언니와 사귀라느니

 그런 소릴 했다면서 이해안된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나중에는 울기까지 하며 언니에게 하소연을 했더군요. 너무 심각해서 달래 준다고 제 전화를 못 받았답니다. 그리고는 남친이 언니에게 하소연한걸 저에게 얘기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서로 약속했다 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남자는 원래 오히려 이런 심리 있다고. 여친 가까운 사람에게 싸우면 하소연을 하는?; 그러면서 자기 편 들기 바라는 심리라고.

근데 난 너편이다~ 이러데요.

 

그말을 듣는데 언니에게 너무 부끄러웠어요.

화를 내도 우리둘이 싸우고 말자 해서 언니 집앞에까지 데려다주는동안 꾹 꾹 참았는데.. 언니를 질투하는 듯 보여 정말 꾹꾹 주말 내내 참았는데..

 

 그걸 한순간 언니에게 전화해서 다 털어놓고 '** 가 이런 말을 했다느니' 하는 이 남자가 너무 한심해보이더군요. 꽤씸하기도 했어요. 왜 하필 언니에게?

 

 

후에 남친얘기를 들었는데 자기는 너무 흥분해있던 상태라서 전화가 온지도 몰랐다네요.

저한테 한참 당하고 억울하고 어리 벙벙한 상태에서 잘 들어가고 있느냐는 연락이 언니에게 왔길래 하소연이 나왔다고.

 

언니와 전화를 끊고서야 정신 차리고 봤더니 부재중 전화 엄청왔고

기다린다는 문자 왔고.. 또 이제 헤어지자는 제 마지막 문자까지 왔다고..

 

차를 있는대로 밟고 저희 집까지 그제서야 오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었답니다. 

 

그리고는 저와 친한 언니였기에 잘 보이고자 정말 잘 챙겨주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주말 아침에 받아먹었던 그 밥상 정성에 감격해서 그랬다고.

난 너밖에 없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수없이 빌고 또 빌어서 시간이 오래 흘러 용서했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3년 사귀었습니다. 남친이랑은 지금도 만납니다.

 

 그때 헤어질 뻔했던 것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그때 울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한번은 입장바꿔서 니 친구를 내가 너보다 더 챙기고 같이 껴서 여행가자고 하고,

 내내 신경 써주고,  집에까지 꼭 데려다 주려고 하면 어떨것 같냐니

절대 그러면 안된다합니다.

본인 처신은 그런 주제에 소유욕은 끝내주는 정말 미운 인간입니다.

 

 

그때 이후로 언니랑은 정말 아주 가끔 한번씩 만나다가 점점 뜸해져 지금은 전화연락만 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서 한번 그러대요.

그때 너 무서웠다고 ; 내가 누군데 나를 오해하냐고.

 

'나는 원래 커플 사이에 잘 껴서 논다. 다른 친한 동생 커플과도 늘 그렇게 놀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너도 내가 친하고 이뻐서 챙겨주려고 한거고 아침도 그렇게 먹이고 싶어서 부른건데

너는 그렇게 오해를 하느냐. 너 좀 이상하다.

 너 무서워서 너네 커플이랑 못놀겠다.

 싫으면 그럼 우리끼리 놀겠다 얘기하지 그랬느냐.' 

뭐.. 언니 원래 솔직한 성격이라 그런말 하는 거지만 웬지 좀 서운하더군요.

 

그래도 보통은 그렇게 놀러까지 갔으면 데이트하게 적당히 빠지겠다 하는 게 정상이고,

나처럼 질투 날 수 있는게 정상이라는 자기 방어적인 생각도 들었어요.

 

뭔가 너무나 억울합니다. 의자매 의자매 하던 사이에 금이 갔고.. 물론 그만큼 우정이 단단하지 않은 탓이지만.. 

 남친이 사이를 꼭 갈라놓은것만 같아서.. 때로 언니가 참 그리운데..  또 뭔가 연락하긴 감정이 껄끄럽고..

 

 

저도 시원시원한 성격인데 그 주말여행때는 상황이 정말 뭔가 그렇게 얘기를 못하겠는거..

 

 

 중간에서 오해한 내가 정말 잘못했던건지.. 이해심 없고 이기적이었던건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땐 어떤지 톡커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저는 그때 생각하면 남친이 정말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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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톡이네요 ^0^

www.cyworld.com/misty0901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충고들.. 주옥같은 리플들로 생각도 많이 했네요.. 하나도 안빠뜨리고 @.@ 이렇게 봤답니다..

 

소설을 쓰시며 싸움을 부추기는 (?) ^^; 분들도 계셨으나 진지한 충고와

사설탐정같은 객관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해주신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추천수10
반대수0
베플ㅇㄹㅇ|2010.06.01 06:29
같은여자이기에 글쓴님 맘에 이해가 가네요.. 아마 그 언니분이 덜이쁘고 좀 통통했다면 질투가 덜 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갠적으로 커플들하고 잘논다는 언니분.. 자제부탁드리고 싶네요 ㅋ
베플귀염댕이|2010.06.01 23:00
저만 이런 느낌 드나요...;;; 글쓴님 남친 그 때 그 언니한테 호감이 갔을꺼라는거요, 흔들렸었을 거라는거... 솔직히 난 글쓴님 친한 언니도 글쓴님 남친도 이해안가는데요... 그 때 싸웠을때 전화안받았을 때 뭔가 있었을꺼 같아요...제가 넘 의심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글쓴님 남친이 단순히 그런건 아니었을꺼 같아요...;;
베플진실|2010.06.02 03:30
처음에는 전화 안했다며 오리발이다가 남친한테 다 들었다고 뻥치자 술술 얘기하더군요. 아까 남친한테 전화가 왔더랍니다. 갑자기 '**(저)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화를 내고 언니와 사귀라느니 그런 소릴 했다면서 이해안된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나중에는 울기까지 하며 언니에게 하소연을 했더군요. 너무 심각해서 달래 준다고 제 전화를 못 받았답니다. 그리고는 남친이 언니에게 하소연한걸 저에게 얘기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서로 약속했다 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남자는 원래 오히려 이런 심리 있다고. 여친 가까운 사람에게 싸우면 하소연을 하는?; 그러면서 자기 편 들기 바라는 심리라고. 근데 난 너편이다~ 이러데요. ======================================================특히 여기부분이 제 눈을 가늘게 만듭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까 편하게 의견 내놓습니다. 님이 꺼림칙하게 생각하는게 옳아요. 남자친구가 울 정도로 사태를 심각하게 느꼈다면 님한테 죽어라고 연락해보고 쫓아가고 무한정 연락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을까요? 문자나 전화온줄 도 모르고 대화에 빠졌었다는 게 전 당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생 편이라는 언니가 눈치없이 계속 행동하는 것도 이상하구요. 님의 남자친구가 심각하다면 님 마음이 굉장히 다쳤을 거라는 걸 알텐데요. 님의 남자친구 전화를 받느라 님 전화를 넘겨버렸다는 게 모순입니다. 머..미심쩍은 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만.. 무엇보다 여자의 직감이 말하고 있습니다. 남자분도 언니도 투명하지 않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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