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온천중 하나가 나가노현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
한국어로 표현하면 백골온천~~ 좀 으시시하지만, 온천수의 색이 유백색이라서 붙여진 이름.
오늘은 아침일찍 그곳으로 출발한다. 2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것.
앞쪽은 아직 단풍이 들고 있는데, 뒷쪽은 눈덮인 산맥들이 늘어 서 있다.
그림같은 풍경이 차창밖으로 지나간다.
우리가 향하고 있는 곳은 저 산맥의 뒷쪽에 있다.
나고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눈이기에 아이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나고야에서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을 가려면, 우선 마츠모토쪽으로 가야한다.
마츠모토시로 내려가라는 고속도로 출구 안내판.
마츠모토 시내로 들어가는 길. 뒷쪽으로 槍ヶ岳(야리가다케, 3180m)등 3천미터급 산맥들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다.
저 산들은 한국의 백두산보다도 약 400m 이상 높은 산들이다.
나가노현 마츠모토시는 집과 거리 그리고 마음에까지도 꽃으로 가득 채우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듯.
한국에서 사과하면 대구를 떠 올리듯, 일본에서는 나가노를 떠 올린다.
역시 나가노현 답게 곳곳에 사과나무들로 가득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우리가족은 도로변의 노점상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 사과는 꿀이 가득하게 들어간 것인데, 안타깝게도 약한 우박을 맞아 상처가 났다고 한다.
먹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데, 가격이 약 60여개에 3,500엔이다. (요즘 환율로 약 45,000원)
우박맞지 않은 보통 사과는 7,000엔/18Kg이라니 절반가격인 셈이다.
저걸 누가 다먹지?? 하면서도 구입는데, 다섯가족이 아침저녁으로 꿀사과를 실컷 먹으니 한달만에 동이 났다.
덕분에 아내는 사과다이어트에 성공했고, 사과파이와 사과잼까지 만들어 먹는등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싸리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듯.
그래도 준비해 온 점심은 먹어야겠지?
집에서는 김밥과 해물부침 그리고 김치만 가져왔고, 나머지는 마츠모토시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것.
이때는 정말 추웠지만, 준비해 온 먹거리들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드디어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 도착!! 아주 강한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 : http://www.shirahone.org/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의 안내판.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 버스정류장. 나름대로 시골정류장의 운치가 있어 보인다.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에는 여러 온천시설이 있는데, 이용료는 대략 500엔 - 700엔 정도이다.
사진은 오늘 우리가족이 이용할 온천시설.
들어가기 전에 기념촬영.
시라호네 온천(白骨溫泉) 답게 유백색 온천수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이 사진은 손님들이 모두 나갔을 때, 카메라를 가져 와 살짝 촬영한 것.
온천여행을 다니면서 온천욕장의 사진을 제대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이 날은 운이 좋았다. ㅋㅋ
수온은 약 38도정도로 다른 온천들에 비해 미지근한 편이지만, 가만히 앉아있으면 전신이 따끈따끈해 짐을 느낄 수 있다.
심한 유황냄새의 원인은 바로 이 온천수.
이곳은 가케나가시 온천이다. 일본인들은 가케나가시(かけ流し)온천을 좋아하는데, 한번쓰고 흘려보낸다는 의미로, 순환온천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순환온천이란 사용한 온천수를 걸러내서 또 쓴 다는 의미이니, 가케나가시 온천이 인기있는 것은 당연한 일.
참고로, 일본이라고 모두 가케나가시(かけ流し)온천이 아니다. 상당수가 순환온천이라는 사실!!
바위에는 마치 산호초처럼 생긴 유황결정체가 붙어있다.
온천에 들어가서 바라 본 주위풍경은 이러하다. 산속에서 조용히 온천욕을 즐기는 기쁨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
이백(李白)의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이라는 한시 구절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것이 산호초처럼 붙어있던 유황결정체. 낙옆에도 유황성분이 흡착되어 있다.
집으로 가져 와 태워 보았으나, 성냥처럼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유황냄새는 여전했다.
온천욕을 마치고 기념촬영.
이곳은 우리가 이용한 시설이 아닌 다른 곳인데, 뒷쪽의 문으로 들어가 밑을 내려다보면, 남자용 노천탕이 희미하게 보인다. ㅎㅎ
산속이라 그런지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다카야마(高山)쪽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눈까지 내린다. 이럴 때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말하던가? ㅎㅎ
시간이 지나면서 눈발이 굵어지더니 폭설로 변했다. 스노우타이어도 아닌데, 컴컴한 산길에 폭설까지..
긴장하며 운전하느라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다카야마(高山)로 가는 산길은 설국(雪國) 그 자체였다.
차가 미끄러질까봐 무척 걱정했지만, 다카야마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시간은 저녁 7시.
사방이 깜깜한데, 눈이 섞인 비까지 내린다. 그래도 기록을 남겨야했기에, 기념품가게로 들어가 다카야마의 상징인 "사루보보" 사진판에서 찰칵!!
나고야에서 8시에 출발. 다시 나고야로 돌아오니 저녁 10시 30분. 대략 670Km의 긴 여행이었다.
다카야마(高山) : http://www.hida.jp/
이 글이 네이트 시선집중 코너에 소개되었다. ![]()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늘어났길래.. 무슨 일 있나? 하고 살펴보니..
메인화면 "여행의 기술"에 내 글이 소개된 모양이다.
검색노출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한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