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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한 우리할머니의 재밌는영어실력 !!

착한손녀 |2010.06.03 02:26
조회 446 |추천 3

 

안녕하세요 ~
해외에서 가족과 알콜달콩 이민생활중인 대학생 꽃다운20대뇨자입니다.ㅋㅋㅋ
전거의하루도 안빠지고 톡을즐겨본답니당~
제가톡을쓸날은 네버에버 오지않을줄알았지만,
어제 한국에계신 친할머니와 통화하다가
그동안 할머니의 재밋는 에피소드들이 생각나 몇자끄적여봅니다.
사실 글쓰기버튼 어디있나 한참헤멨음 ㅠㅠ;;

 

일단할머니 소개를 쪼금하자면,

정말 정정하시고, 사람들이 할머니연세에서 10년은젊게보심.
쫌깐깐하시고 무서우시지만 정도 눈물도많은분임. 그리고 유머감각이 뛰어나심.
대부분 영어에관련된 에피소드임.

(원래 훨씬재밌는데 내가써서그런지 재미없어보임 ㅠㅠ;)

 

 

에피소드#1


고모도, 우리아빠도, 다해외에서 사시는바람에
할머닌 영어에 큰관심을보이심.
알파벳은 소문자 대문자 다외우셔서 혼자맨날 쓰고 연습하심ㅋㅋ
그리고 간단한 단어들은 거의다 아심.
필받으시면 가끔 문장도 가능함.ㅋㅋㅋ
할머니가 놀러오시고 낮에 우리다 학교가면 할머니혼자 집에남으셔서 공부하셨음ㅋㅋ
어느날 하루는, 할머니가 계속 언년 어느년 언년.. 이러고 다니셨음.
얼핏들으면 욕같기도....;


계속 중얼중얼그러셔서 저녁때 물어봤음.

도데체 뭐라고하시는거냐고, 욕하는거냐고..
그랬더니..할머니왈,
"이거? 영어단어외우는건데..?...양파!"
양파..?양파????Onion???.......
알고보니 할머니가 단어헷갈려하셔서
한국에있는 사촌동생이
어느년을 빨리읽으면 양파라고 알려줘서 그렇게외우라고시킴 ㅡ ㅡ이노무시키.
그래서나 햄버거사러가면 할머니가옆에서 언년이러시면
종업원은 다행이 알아듣고 양파넣어주심ㅋㅋ

 

 

 

 

에피소드#2


고모가 대학때부터 해외에사셨음
그래서 할머니는 젋으셨을때부터 비행기를타고 왔다갔다하셔서
지금 80세연세에도 혼자비행기타고다니시는건 큰문제가아님.
이건내가 초등학교때얘기지만 우리가족사이에선 유명한전설임ㅋㅋ
한번은 아빠랑할머니랑 비행기타고 일때매 고모있는데로가심.
비행기가도착하고 사람들은 줄서서 짐챙기고 내리고있었음.


아빠랑할머니도 역시 짐챙기고 내리려다

아빠가 잠시 볼일보러 비행기안 화장실로 들어감.
할머니는 화장실문앞에 짐들고 아빠기다림.
사람들거의다 내려가는데 아빠는 아직안나옴.
저멀리서 승무원들이 빨리오라고 할머니한테 손짓함.
할머니쏘쿨하게 오케이하고 그자리에 계속서있음.


결국 백인,흑인 승무원들이 할머니한테와서 뭐라고샬라샬라함.
할머니는 대충통밥으로 다알아들으심. 듣기실력은 백점임.
그래서할머니는 손가락으로 화장실을가르키며 "마이베이비 데어" 라고말함.
그제서야 승무원들은 아하 알아듣고 알머니 짐까지들어주며 가치 기다려줬다고함.

쫌있으니 우리아빠나옴.
분명이 베이비라고해서 할머니손자같은 어린아이를예상했는데,

키180아저씨가나오니 다기절함.
아빠화장실에서나오니 승무원들이 다 짐들고 기다리길래 아리송해하며 일단내렸다함.
근데 자꾸 승무원들이끼리 키득키득거리길래

할머니한테 뭐라했냐고 물어보고 아빠도쓰러지심.
할머니는 아직도 걔네가 왜웃엇는지모름.

 

 

 


에피소드#3


할머니가 우리집에놀러와계시면
대부분 평일엔 엄마아빠 회사가시고 나랑동생은 학교감
그래서 할머니 낮엔 주로 집에혼자계심.
첨엔 전화오면 받아야되냐 말아야되냐 하시더니
급한전화있을수있다고 받으신다고하심.

학교갔다왔더니 할머니가 오늘은 외국인이 세번전화했다, 급한가봐. 이러시는거임.
난 놀래서 할머니한테 전화와서 통화했냐고, 뭐라고말했냐고 물음.
알고보니 할머니 전화만오면
"헬로 노 잉글리쉬" 이러고 걍끊으심.
가끔 컨디션조으시면 아이돈노 잉글리쉬도나옴.
나중엔 한국사람들한테도 그렇게하고 끊으셔서 엄마아빠 친구분들 다뒤집어지심.ㅋㅋㅋ

 

 

 

 

에피소드#4


우리가 이민왔을땐 겨울이 시작되고있었음.
온지 한두달지나서 드디어 우리가원하는동네에 하우스를 샀음.
기뻐한지도얼마안되 눈이미친듯오기시작함.
우리아빤 눈만뜨면 나가서 차고앞 눈을 치워야했음.
눈만오고 너무외로워 가족끼리껴안고울음 ㅠㅠ
이민온지 몇달만에 할머니는 외아들인 우리아빠가 너무보고싶으셔서 여기까지달려오심.
맨날 아들이 눈만치우며사는걸보고 할머니 따라우심 ㅠㅠ

드디어겨울이가고 봄 여름이왔음.
지붕에 손볼일이있어서 아빠가 잠시 올라가야되는데 사다리가없는거임.
마침 앞집 열러있는차고안엔 사다리 소 중 대 세개와 각가지 공구가 꽉차잇엇음.

아마 그런쪽 일을 하나봄.
아빠는 앞집가서 그 사다리를 빌려왔으면 좋겟다고 생각하심.
그리고 갑자기 옆에있던 엄마에게 가져오라고시킴.
엄마는 싫다고 무섭다고 가서 영어로뭐라고말해야하냐며 아빠한테물어봄.
우리아빠 그냥 말없이 담배만피우심.
지켜보던할머니 한심하다는듯이 그냥 나가심.
엄마아빤 머리를맞대고 문장을 만들여 고민중.

 

그때 갑자기 앞에서 할머니가 당당히걸어오시고
뒤에선 앞집아저씨가 사다리메고 따라오심.
우리집까지 배달해주시고 환한웃음까지 날려주시고 뒤돌아가심.
우리가족다 벙쪄있는데 할머니 쏘쿨하고 땡큐라고 외쳐주심.

엄마가 할머니를 존경스런눈빛으로바라보며 뭐라고했냐고 물음
할머니는 그냥가서 하이하고 사다리 가르키고 마이하우스 컴컴 플리즈 했다고함-_-
그아저씨 용케 그거알아들음.
사다리다쓰고나서 할머니가 가져다주심 ㅋㅋㅋㅋㅋ
초반에 적응못하던 우리가족한텐 할머니는 신이였음.

 

 

  


재밌는거 더많은데 난글재주도없고 더쓰면 지루할까 여기까지만쓰겠음.
할머니가 거의 1년에 한두번씩놀러오셨는데
요즘은 건강이 예전만큼못하셔서 자주못오고계신다.
할머니 보고싶고 항상건강하시고 사랑해요 ~ !!

 

(악플은쓰지말아주세요 ㅠ_ㅠ... 댓글은 하나하나 다읽어보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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